방명록




호밀밭 2004-07-13  

음악 잘 듣고 있어요
학교 다닐 때 사춘기 때라고 해야 하나 그 때 라디오 듣기를 좋아했어요. 원래는 그때그때 유행하는 유행가가 발랄해서 좋았는데 밤에는 왠지 가사도 모르고 음도 모르는 낯선 노래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지금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런 음악들을 들으며 잠들면서 참 슬프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밤이라 그런지 음악들이 참 고요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음악을 들으며 슬프다는 생각은 안 해요. 이 곳에서 듣는 음악들은 마음을 참 풀어 줘요. 사실 열정적이고 치열한 연주를 들으며 편안하다는 게 모순이겠지만 음악은 저한테는 이제 휴식이 된 것 같아요. 사연이 있는 음악도, 슬픈 음악도 그냥 편안함으로 다가오니 좋은 감상자는 아니겠지요. 좋은 음악 잘 듣고 가요. 좋은 계획 많이 세우시고, 행복하세요.
 
 
브리즈 2004-07-14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음악을 가까이 하게 된 것은 알고 보면, 그러한 휴식을 주기 때문인 거 같아요.
예전에 누가 자기는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TV에서 나오는 음악들(뭐 댄스나 발라드 같은..)이면 되지 않느냐 했을 때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음.. 음악은 친구 같은 거라고 생각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친구..
그때는 다소 무심코 한 말이었는데,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음악은 제 친구들이 되었답니다.

어젯밤에 남긴 글을 아침에 봤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들풀향기 2004-07-09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했었는데..
여기오니 많은 일을 하고 계셨네요.^^
팻 메스니의 음악을 들으니 참 좋네요.
이렇게 조용한 저녁에 혼자 음악을 들으니..
조금은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자주 와서 음악 들어야겠네요.
 
 
브리즈 2004-07-0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팻 메스니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을 뵙네요. 반가워요. ^^..
저도 자주 놀러 갈게요. 커피 한 잔은 대접해주실 거죠? :)

들풀향기 2004-07-1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제가 누구인지 밝히질 않았네요..^^*
음.. 한겨레책사랑의 이모양입니다.ㅋㅋ
제 서재는 아직 썰렁합니다. 싸이에 집을 꾸리느라..^^

저녁녘에 잠깐 누웠다가 자정이 넘어서 깼더니 잠이 안와
이곳저곳을 다니다 음악 들으러 왔습니다.^^
팻 메스니 곡을 또 올려놓으셨네요..

브리즈 2004-07-1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오랜만이네요.
저는 알라딘에서 알게 된 분인 줄 알았답니다. -.-a..

어떻게 아시고 방문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방문에 감사드려요. 변변찮은 서재입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
 


kimji 2004-07-02  

리스트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중간에 보기 시작했고, 다 완성한 것 까지 보았습니다.
마음을 흔드는 주제, 그리고 그 주제에 맞는 영화목록을 보면서, 마음 한 켠 아스라했습니다.
제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영화도 보이고 해서...

제가 사는 동네에는 비가 옵니다. 잠시 들렀다 갑니다.
리스트 잘 보고, 상념 속에서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고.



 
 
브리즈 2004-07-02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 쓴 멘트를 아침에 봤어요.
리스트 잘 보셨다니 다행이에요. 조만간에 다른 주제로 또 리스트를 올려보려고 해요.

"미스틱 리버"를 보고 난 후 감흥이 오래 남았었나 봐요. 영화가 좋기도 했지만, 특히 션과 그의 아내가 전화를 하는 신(Scene)들이 머릿속에 맴돌더라구요. 어느 쪽이냐면, 마음이 아프다거나 어서 냉정하게 정리하지.. 하는 쪽이 아니라 저렇게 서로에게 미루지 말지.. 하는 안타까움.
그래서 이렇게 헤어져 있는 사람들을 다룬 영화를 골라보자 작정하니, 의외로 많더라구요. 뭐, 사실 연인들은 자주 떨어져 있기는 하지요. -.-a..

계속 비가 오네요. 저녁에 퇴근할 때는 CD를 걸지 말고 오랜만에 빗소리를 들어볼려구요. 괜찮은 생각이죠?

stella.K 2004-07-0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저도 보았답니다. 그중 몇작품은 저도 보았습니다. <순수의 시대>나 <집으로 가는 길>은 정말 좋죠?^^
<미스틱 리버>의 잔영이 브리즈님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관에 간지도 꽤 됐네요.
오늘은 정말 문득 영화관에 갔으면 했습니다.
결국 못갔지만...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

호밀밭 2004-07-0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에 있는 영화들 중 <로미오 이즈 블리딩>이 있어 반가웠어요. 본 사람들이 많지 않은 듯해서 인상적으로 보았지만 이야기를 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지금은 몇 장면만 기억이 나네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4월 이야기>와 <집으로 가는 길>이 있어 좋네요. 두 영화는 배우들의 모습이 맑아서 좋아요. <콜드 마운틴>과 <미스틱 리버>는 보지 못했네요. 헤어져 있는 연인이 아니라 떨어져 있는 연인들이라니까 느낌이 다르네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눈에 띄네요. 저도 영화 리스트를 만들고 싶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브리즈 2004-07-0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 님 : "미스틱 리버"가 머릿속에 맴돈 것도 알고 보면 'Mystic'하죠.. 10편의 영화를 고르긴 했지만, 더 고를 수도 있었는데 10편으로 '자른' 거구요. "순수의 시대"도 "집으로 가는 길"도 참 좋아하는 영화들이에요. 특히 "집으로 가는 길"은 영화를 보다가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도 계속 올 듯하니 영화 한 편 보시는 건 어떠세요? 감상평 기다릴게요.

호밀밭 님 : "콜드 마운틴"도 "미스틱 리버"도 추천하고픈 영화예요. 사실 "콜드 마운틴"은 그다지 새로운 표현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단순하다면 단순한 줄거리인데도 마음에 울림이 남네요.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인먼이 꼭 콜드마운틴으로 돌아갔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에이다를 만나서 그녀를 아끼고 보살폈으면 했거든요.
 


호밀밭 2004-06-20  

똑똑~
6월이 20일이나 지나갔네요. 하루하루는 어떻게 보면 긴데 한 주는 너무 빨라요. 이번 달이 가면 올해의 절반이 가는 거네요.
좋은 음악 듣고 그냥 가기가 뭐해서 안부 물어요.
여기서 음악을 듣다 보면 제가 참 좁게 음악을 듣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좋은 한 주 되세요.
 
 
브리즈 2004-06-2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자정이 다 되어 깜박 잠이 들었다가 깨었어요. 소파에 있다 보면 가끔 그런답니다. ^^..

최근에 즐겨 듣는 앨범을 몇 장 소개해드리면, Antonio Forcione & Sabina Sciubba의 "Meet Me in London", Diana Krall의 "The Girl in the Other Room", Terence Blanchard의 "Bounce", 그리고 예전에 듣던 앨범 중 꺼내서 듣고 있는 이병우 3집, Pat Metheny의 "Watercolors".. 여기 적은 앨범들은 다 권해드리기 좋은 음악들 같아요. 그래서 테렌스 블랜차드만 빼고는 페이퍼에도 올려놨구요.

호밀밭 님에게도 괜찮은 음악이었으면 좋겠는데요.. :)

호밀밭 2004-06-2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서재는 여전히 좋은 음악이 가득하네요. 좋은 음악 소개 감사드려요. 살면서 음악이 꼭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사람도 위로가 안 될 때 음악이 나를 위로해 줄 때가 있잖아요. 그 사람이 듣는 음악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하는데 님은 늘 차분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멜로디를 담은 노래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떄로는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를 님의 서재에서 다시 접하게 되기도 하네요. 곡명도 몰랐고, 언제 들었는지도 몰랐는데 세상 속에 존재했구나 싶은 음악이요. 오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음악도 잘 들었어요. 좋은 음악인데 한동안은 또 잊고 지냈었네요. 영화 음악이 좋은 이유는 장면을 떠올려 주어서 그런가 봐요. 갑자기 아프리카 생각이 가득하네요. 가 본적도 없는 그 곳이 막 생각나는 것도 음악이, 영화를 불러냈기 때문이겠죠. 좋은 밤 되세요.

브리즈 2004-06-2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는 음악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조금은 들킨 기분이기도 합니다. ^^;..

오래는 아니구요, 어쩌면 한 주, 어쩌면 한 달, 아니 어쩌면 늦가을까지만 "아웃 오브 아프리카" 포스터 일부를 서재 프로필 사진에 걸어두려고 해요. 어쩌면..
 


브리즈 2004-06-04  

[또 알림] 음악 듣기에 관련해..
일단, 그간 올려놓았던 음악 몇 곡을 수정했습니다. 몇 곡 수정하는 일도 올리는 일만큼이나 손이 가는 일이네요.. ^^;;

하루나 이틀 안에 복구하려고 했었으나 대략 1주일은 걸릴 것 같습니다. 새로이 링크를 수정한 페이퍼에는 제목에 [수정]이라는 글을 덧붙여 놓았으며, M/V는 현재도 정상적으로 듣고 볼 수 있으니 참조해주시고요..

또한, 아쉽게도 소스를 찾을 수 없는 곡들이 제법 보여서 전체적으로 몇몇 곡은 소스를 찾는 데까지는 찾아보고 부득이할 경우에는 해당 페이퍼를 삭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a..

불편하시더라도 당분간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호밀밭 2004-06-0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할 것이 뭐 있나요. 오히려 브리즈님이 방문객들에게 좋은 음악 들려주시려고 고생하시는 것 같아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브리즈 2004-06-0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아려주시니 고맙네요. ^^..
호밀밭 님도 시원하고 재미있는 주말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