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ji 2004-07-02  

리스트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중간에 보기 시작했고, 다 완성한 것 까지 보았습니다.
마음을 흔드는 주제, 그리고 그 주제에 맞는 영화목록을 보면서, 마음 한 켠 아스라했습니다.
제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영화도 보이고 해서...

제가 사는 동네에는 비가 옵니다. 잠시 들렀다 갑니다.
리스트 잘 보고, 상념 속에서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고.



 
 
브리즈 2004-07-02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 쓴 멘트를 아침에 봤어요.
리스트 잘 보셨다니 다행이에요. 조만간에 다른 주제로 또 리스트를 올려보려고 해요.

"미스틱 리버"를 보고 난 후 감흥이 오래 남았었나 봐요. 영화가 좋기도 했지만, 특히 션과 그의 아내가 전화를 하는 신(Scene)들이 머릿속에 맴돌더라구요. 어느 쪽이냐면, 마음이 아프다거나 어서 냉정하게 정리하지.. 하는 쪽이 아니라 저렇게 서로에게 미루지 말지.. 하는 안타까움.
그래서 이렇게 헤어져 있는 사람들을 다룬 영화를 골라보자 작정하니, 의외로 많더라구요. 뭐, 사실 연인들은 자주 떨어져 있기는 하지요. -.-a..

계속 비가 오네요. 저녁에 퇴근할 때는 CD를 걸지 말고 오랜만에 빗소리를 들어볼려구요. 괜찮은 생각이죠?

stella.K 2004-07-0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저도 보았답니다. 그중 몇작품은 저도 보았습니다. <순수의 시대>나 <집으로 가는 길>은 정말 좋죠?^^
<미스틱 리버>의 잔영이 브리즈님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영화관에 간지도 꽤 됐네요.
오늘은 정말 문득 영화관에 갔으면 했습니다.
결국 못갔지만...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

호밀밭 2004-07-0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에 있는 영화들 중 <로미오 이즈 블리딩>이 있어 반가웠어요. 본 사람들이 많지 않은 듯해서 인상적으로 보았지만 이야기를 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지금은 몇 장면만 기억이 나네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4월 이야기>와 <집으로 가는 길>이 있어 좋네요. 두 영화는 배우들의 모습이 맑아서 좋아요. <콜드 마운틴>과 <미스틱 리버>는 보지 못했네요. 헤어져 있는 연인이 아니라 떨어져 있는 연인들이라니까 느낌이 다르네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눈에 띄네요. 저도 영화 리스트를 만들고 싶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브리즈 2004-07-0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 님 : "미스틱 리버"가 머릿속에 맴돈 것도 알고 보면 'Mystic'하죠.. 10편의 영화를 고르긴 했지만, 더 고를 수도 있었는데 10편으로 '자른' 거구요. "순수의 시대"도 "집으로 가는 길"도 참 좋아하는 영화들이에요. 특히 "집으로 가는 길"은 영화를 보다가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도 계속 올 듯하니 영화 한 편 보시는 건 어떠세요? 감상평 기다릴게요.

호밀밭 님 : "콜드 마운틴"도 "미스틱 리버"도 추천하고픈 영화예요. 사실 "콜드 마운틴"은 그다지 새로운 표현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단순하다면 단순한 줄거리인데도 마음에 울림이 남네요.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인먼이 꼭 콜드마운틴으로 돌아갔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에이다를 만나서 그녀를 아끼고 보살폈으면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