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계속되어감에 따라서, 브레알은 진보적인 기호학과 신화학에 대한 자신의 야심을 잃어갔다. 그는 명상적인 관찰에만 몰두했고, 관찰되는 사람들의 빈약한 변명들만을 얻었을 뿐이다.(목적 자체가 그 관찰을 중립적으로 만들었다.) 오직 도자기로 된 찻잔의 뚜껑을 벗기는 손가락들의 리듬과 수증기를 내뿜는 꼭지에 핀 구멍이 있는 작은 찻주전자들이 있을 뿐이었다... 단 한 번의 분절 속에서, 여러 요소들 사이의 관계 속에 자리를 잡는다는 기쁨... 감각의 논리. 영원함 자체.
행복은 말이 없다. - 1권, 248쪽.
*
1980년 12월
정열이란 나이를 먹는다고 그 힘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더욱 투명해진다. 매정하게도 말이다. 정열은 과거를 모두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또한 피할 수도 있다. 당신은 그것을 제어할 수도 있다. (...) 그러나 나는 그러기를 원치 않는다. 나이는 쾌락을 즐기는 데 있어서 능숙함을 준다. 나이가 들면 숨을 돌리기 위해 멈출 수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나이 때문일까, 분석 때문일까? 매순간은 팽창되고, 영원을 감싼다. 매순간은 또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은 속도로, 마치 늘어난 인생의 맛이 그것을 극도로 단축시켜버린 것처럼, 사라진다. - 2권, 163쪽.
*
1981년 6월
행복은 완성된 현재이다. 그것은 어떠한 기다림도 아니다. 전적으로 지금, 이곳에서의 문제이다. 완벽한 원은, 그것이 크고 작든간에, 행복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올바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예술의 지고한 증거를 요구했을 때 지오토가 그린 원처럼 말이다. 행복은 질(質)이다. 나는 그것을 양(量) 속에 가두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2권, 167쪽.
- 줄리아 크리스테바, <사무라이>, 홍명희 옮김, 솔,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