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후배, 친구 등 지인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이 1년 되었다. 올해 첫 모임이 열렸다.

친구의 센스로 1주년 기념 및 회원 승진 축하로 케잌도 잘랐다.
첫 도서는 '그리스인 조르바'

이 책은 ‘남자를 위한, 남자에 의한‘ 책이다. 수 년 전 읽었을때는 반감이 생기지 않았는데 다시 읽을때는 호흡을 가다듬어야했다.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이 그렇다해도 여자를 그리 폄하할 수 있을까? 
마초, 상남자...남자들이 조르바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 추진력, 오지 않은 내일보다 현재를 사는,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는 모습은 닮고 싶다.
누군가 나를,

조르바 닮았다고 하던데......대체 뭐가?

조르바는 내가 오랫동안 찾아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살아 있는 가슴과 커다랗고 푸짐한 언어를 쏟아 내는 입과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사나이, 아직 모태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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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2-07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 좋은 사람, 분위기있는 커피숍, 센스만점 케잌까지 ~ 부럽네요 이 모임^^;
저도 독서모임하고 있는데요
모임에서 선정된 책은 혼자 읽은 책보다 훠~~얼씬 기억에 남고, 풍부하고, 책 그 자체가 추억이 되드라는^^;

세실 2017-02-09 12:53   좋아요 1 | URL
호호호 오실래요˝ 다섯명이 알콩달콩 잘 진행하고 있답니다.
연배가 다양하니 이야기도 풍부합니다.
각자 개성이 있어 관점도 다르고, 생각도 많이 달라요. 토론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알라딘 분들은 독서모임 많이 하더라구요. 역시 센스가 있으시군요^^

꼬마요정 2017-02-07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책보다 케익과 커피와 차에 눈이 먼저 갑니다...^^; 배가 고픈 모양입니다. 멋진 모임이네요. 사진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세실 2017-02-09 12:55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저 케잌이 청주에서 유명해요. 초코임에도 달지 않은......플라워카페라 차 한잔 마시면 꽃을 한송이씩 준답니다. 한달에 한번이지만 알차게 운영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17-02-07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도 우아하고 눈이 즐거운 독서모임이군요^^
아~~저도 껴서 커피랑 케잌 먹고 싶은데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 만 책이란걸 이제 깨달았습니다.
그냥 투명인간으로 둔갑해서 몰래 먹고 오고싶어요ㅋㅋ

세실 2017-02-09 12:56   좋아요 1 | URL
카페가 우아해요. 꽃과 차가 있는...대접받는 느낌입니다.
오세요~~~~~~
책 안읽고 와도 되는 모임인데, 모두 완독을 한답니다. 대단하죠?
다음 책은 이기적인 유전자라 조금 걱정됩니다. 책만 펴면 잠이 오니. ㅎㅎ

hnine 2017-02-07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분히 마초적인 면이 있지요. 조르바를 남자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으로 보자, 고 작정하고 읽었더니 그래도 좀 낫더군요 ^^

세실 2017-02-09 12:58   좋아요 0 | URL
친구가 그 말을 하더라구요. 전 근데 남자로만 보이니. ㅎㅎ
과부가 곤경에 처했을때 달려가서 도와줄때는 멋있었어요.
츤데레 스타일^^

서니데이 2017-02-07 1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예쁘게 찍으셨네요. 모임도 즐거운 시간이셨겠지요.
세실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세실 2017-02-09 12:59   좋아요 1 | URL
몇 장 찍어 그 중 괜찮은 사진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바람이 많이 차네요. 아직 봄은 멀었나봅니다.
님도 편안한 오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