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이면 박완서님을 만나러 아치울로 떠난다. 어제 쉬고 오늘 출근한지라 아침부터 바빴다. 현수막, 버스 최종 확인하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아치울 큰마당' 쌈밥집에 전화걸어 예약하고, 36명이 참가하는 등록자 명단 결재 했다.
박완서님께 드릴 금일봉이랑 편지 써서 준비도 해 놓았다. 박완서님과 한번 더 통화를 할까 했다가, 방해를 드릴까봐 참고 내일 출발하면서 전화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총무랑 시장을 보러 나갔다.
백설기 떡 맞추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나두 석류 좋아해. ㅋㅋ)' 음료 사고, 물, 과자, 맥주, 오징어채, 방울 토마토, 캔커피 등등을 사니 쇼핑카트로 한가득. 둘이 낑낑거리면서 내 차에 옮겨 실었다. 참 박완서님께 드릴 한국도자기 접시세트도 샀다. 흐뭇흐뭇 ^*^
좋은 분을 만난다는것, 좋은 사람들과 여행을 한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다. 친구가 이런 말을 한다. "넌 좋겠다.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면서 월급도 받고......" 그래 정답이다. 딩동댕동. 촌각을 다투는 일이 산재해 있는 것도 아니고, 좀 따분하다 싶을땐 이런 보너스 같은 일이 생기고, 좋아하는 책 실컷보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일석 사조쯤 될까?
오전 9시20분에 출발해서 11시30분에 도착. 맛난 쌈밥 먹고 1시30분쯤 아치울로 들어가서 박완서님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도 듣고, 사인도 받으면서 즐겁게 대화하다가 2시쯤 나와 조선시대 왕의 능이 있다는 '동구능' 관람도 하고, 6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멋진 하루가 될듯. 흐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