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먹고 그동안 숙원 사업이던 '큰 방에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신랑은 왜 책을 정신없게(?) 한곳에 모아야 하는지... 왜 사서 고생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라 마지못해 도와준다. "내 꿈이 집에 도서관 만드는 것 이거든. 그냥 보림, 규환이를 위해서 방 하나를 도서관으로 꾸며주고 싶었어. 우리 가족이 모여앉아 책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심드렁 하다~~~
책이야 혼자 옮겨도 된다지만 2층 침대, 책상, 책꽂이는 도저히 혼자 들고 나올수 없으니, 신랑 도움이 절실하다. 이래서 혼자는 못 사는 군~ 침대 해체해서 빼내고, 베란다에 내다 놓은 책꽂이 다시 들여오고, 맘 같아서야 일룸으로 책꽂이를 짜 맞추고 싶지만 경제도 어려우니 참는다. 책상도 그냥 쓰기로 했다. 처음엔 쉽게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큰 일이다. 뺀 짐이 거실로 한가득~~ 결국 정리하다 새벽 2시에 잠이 들었고, 신랑은 컴퓨터 거실로 옮기는 작업을 완벽하게 해놓고 잤으니 몇시에 잠이 들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물어보면 될껄~~
이렇게 해서 만든 도서관... 이름 공모를 해서 보림이는 '행복한 도서관' 난 '꿈이 가득한 도서관'으로 하자고 했는데 규환이는 '창의력 도서관'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 대체 어디서 그 말은 들어가지고... 생각이 쑥쑥 자라는 거라나???
책꽂이 색깔도 다양하고, 2단 서가도 안맞고, 책상이며, 의자도 (심지어 화장대 의자까지) 급조했지만 그런대로 도서관 분위기가 난다~~~




흐 오늘 처음 온 가족이 앉아서 책 보고, 보림이는 숙제하고 했는데 분위기가 괜찮다~~~
이름은 좀 더 생각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