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무심천가를 달리는데 저 앞에 하상도로에서 차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난 직진이니 내가 우선권이 있지 하고 그냥 달리는데 이 아저씨 좌회전도 아니고 직진을 하려고 내 앞을 가로막는다. 난 크락션을 울려대면서 급하게 차를 멈췄다.
이 아저씨도 차를 멈추더니 내린다. 난 잘못한것이 없기에 "아저씨. 내가 우선이지 어떻게 하상도로에서 올라오는 아저씨가 우선이예요. 여기 직진차선이 있냐구욧" 했는데..이 아저씨...점점 내 차로 다가온다...헉.....무서워. 다짜고짜 내 차로 다가 오더니 "이 여자가 아침부터 **이야. 난 내길 가고 있는건데 왜** 이야" 한다. 헉... 더이상 말 못하고 씩씩거리면서 괜히 차 번호 가리키며 적는 시늉을 한다. "알았어. 내가 차 번호 외웠어요" ......
차 번호 외워서 뭘 어쩌자는 거지? 디카라도 찍었어야 하는건데..... <그렌저 충북31마 7709> 택시라야 회사에 신고라도 하지. 경찰서에 이 번호 알려주면 될까? 기자한테 알려줄까? 휴. 이 아저씨의 죄는 뭘까? 무단횡단, 나한테 욕했으니까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죄? 결정적인 증거가 없잖아. ㅠㅠ
내가 그냥 참고 "먼저 가라 가" 하고 멈췄어야 하는걸까? 내 성질도 점점 나빠지는 걸까? 아줌마의 무대뽀 기질이 나오는 걸까? 휴 아침부터 간이 콩알만 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