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무심천가를 달리는데 저 앞에 하상도로에서 차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난 직진이니 내가 우선권이 있지 하고 그냥 달리는데 이 아저씨  좌회전도 아니고 직진을 하려고 내 앞을 가로막는다.  난 크락션을 울려대면서 급하게 차를 멈췄다. 

 이 아저씨도 차를 멈추더니 내린다. 난 잘못한것이 없기에  "아저씨. 내가 우선이지 어떻게 하상도로에서 올라오는 아저씨가 우선이예요. 여기 직진차선이 있냐구욧" 했는데..이 아저씨...점점 내 차로 다가온다...헉.....무서워. 다짜고짜 내 차로 다가 오더니 "이 여자가 아침부터 **이야. 난 내길 가고 있는건데 왜** 이야" 한다. 헉... 더이상 말 못하고 씩씩거리면서 괜히 차 번호 가리키며 적는 시늉을 한다. "알았어. 내가 차 번호 외웠어요" ......

차 번호 외워서 뭘 어쩌자는 거지? 디카라도 찍었어야 하는건데..... <그렌저 충북31마 7709> 택시라야 회사에 신고라도 하지. 경찰서에 이 번호 알려주면 될까? 기자한테 알려줄까? 휴. 이 아저씨의 죄는 뭘까? 무단횡단, 나한테 욕했으니까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죄? 결정적인 증거가 없잖아. ㅠㅠ 

내가 그냥 참고 "먼저 가라 가" 하고 멈췄어야 하는걸까? 내 성질도 점점 나빠지는 걸까? 아줌마의 무대뽀 기질이 나오는 걸까? 휴 아침부터 간이 콩알만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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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7-2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셨겠어요... 요즘 이런 사람들 너무 많아요.... 앞으로 저 차 번호 보이면 있는 힘껏 째려주겠습니다...^^

N.A.Y.A.N.A 2005-07-2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애들.풀자...나쁜놈의쉐이...
일단 누군지 신원조회부터 해보자..
뭐하는 쉐인지 알아보고,
.......
아..쒸이..아침부터..열.받어..
남자라는게 무기야?
욕잘하는게 무기야?
무대뽀가 무기야?
그런거에 기죽지 말아야지 그걸 무기삼아 못쓰는데.....
아...원더우먼은 어디에 있는거야...
어째야 쓰는겨...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말아야 하는겨?
아...화난다...

세실 2005-07-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잉잉. 맞아요..때려주세요. 오늘 밤 그 근처에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차 바퀴 바람 빼고 올까요?

나야나. 역시...나의 베스트 후렌드여....잉....근데 뭐하는 쉐인지 알아보면 뭐하냐고. 아무래도 근처 여관하는 노무시키 아닐까 싶다. 이따 바람 빼러 같이 갈까? 근데 인상도 험하고...정말 무서워...내가 한거 알고 보복이라도 하면....으악....그냥 참아야 겠지? 휴....

2005-07-20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07-2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참으세요. ㅡ.ㅡ

유-후 2005-07-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전하다보면..정말 어이없고 난처한 아저씨들 많아요..
버스랑 택시아저씨들은..당연히 자기가 먼저 가는 걸로 알고 있더라구요..빵빵거리면서..유유자적~~내 앞을 새치기 하는 놈...!!

이번 그랜져 아저씨도....정~말 퐝당한 시츄에이션을 연출하셨군요....
가다가 코 깨졌을꺼에요....

샘~청심환이라도 하나 드셔야되는거 아녀요??!!
운전하다 놀래면...다른 것보다..몇배 가슴을 쓰러내리게 되더라구요..

ceylontea 2005-07-2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무서워서 피하겠어요? 더러워서 피하지..
그런 사람들은 먼저 가라 하세요..
세실님.. 기분 푸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음... 9시 조금 넘어 읽기 시작 했는데.. 여기저기서 인터럽트 걸려서 이 페이퍼 읽고 댓글 쓰는데.. 대략 2시간이 걸렸다는.... 어흑... 나의 알라딘 마실은 언제나 원활히 이루어질까나... ㅠ.ㅜ)

세실 2005-07-2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그러게요. 갑자기 또 열이 나네요....

유-후 그래...흑. 청주시내 운전하는 나도 이러니, 자넨 오죽하겠는가...
항상 운전 조심하래이. 버스, 택시는 더 무섭지.
오늘 아침 그 황당한 시츄에이션 맞았어. 뭐 낀 놈이 성낸다는 그 말이 딱이다.
그랜다이저면 다냐고...나쁜 스끼............
고마워. 걱정해줘서...

실론티님. 글쵸. 더러워 퉤... 아직도 우울하네요. 잉.
헐 힘든 산을 넘고 계시네요. 에구. 컴퓨러가 문젠가요??? 컴퓨러 안되도 열 무지 받잖아요. 열심히 페이퍼 썼는데 날라가면..헉.... 열받지 말고 남은 오후 자알 보냅시다~~~

ceylontea 2005-07-2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 컴퓨터말구요.. 일 땜시.. 이 사람 저 사람하고 말하다 보니까.. ^^
사실 업무시간에 알라딘 마실 자체가 문제죠... ㅠ.ㅜ

세실 2005-07-2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전 또.....
저도 알라딘을 하루종일 켜놓고 살아서..일하다 댓글 달고...댓글 달다보면 페이퍼 쓰고...문제예요. 심각한 문제....

클리오 2005-07-2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퀴 바람 빼놓는 정도로 분이 풀리겠어요? 차를 난도질하면 몰라도... ㅋㅋ~ 정말 무조건 소리 지르고 보는 놈들은 우리 공화국에서 추방해야해욧!!!!! (근데 공무원 품위유지 규정은 자신이 지켜야 할 의무규정 아닙니까.. ? ^^;;;)

세실 2005-07-2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클리오님도 같이 할까요? 히히히..재밌겠다. 야밤에 몰래 차를~~~
공무원 품위를 손상시키면 벌은 안주나? 하는 생각이랍니다. 흐흐흣. 공무집행 방해...뭐 이런거. 경찰만 해당되나? 말도 안되는 거죠?

날개 2005-07-20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셔요~ 그런 사람들 상대하는거 세실님 품위에 안맞아요...ㅡ.ㅡ 그냥 불쌍하다 생각하시라구요~^^

세실 2005-07-2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날개님은...히힛. 지금은 다 잊어버렸어요....심플~~~

실비 2005-07-2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이상한사람들 많아요.. 조심하는수밖에..ㅠㅠ

세실 2005-07-2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그저 조심하는 수 밖에... 좀 더 심하면 한대 때릴것 같은 분위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