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딩 1학년 규환군. 
잠시 사춘기 징조를 보이다가 요즘은 착하고 순수하며, 평범한 중딩 학생이 되었다. 
내가 짜증이라도 내려하면 (눈을 깜빡이며) "아잉, 엄마! 화났져?" 하면서 안아줄땐 저절로 웃음이 난다.
반장선거에 나간다고 했다가 짧은 기간에 자신을 홍보하기 여의치 않았는지 이내 포기하고만 소심함이 조금은 아쉽다.
그토록 원하는 원피스 사준다고 했건만......
결국 자신의 힘으로 돈을 모은다고 노력중이다.

그런데 원피스 1권부터 59권의 가격이 자그만치 25만원 가량. 넘 비싸다.
이걸 사라고 해야 할까?

중고에서는 십만원에 팔지만, 만화방용 책인듯도 하고......
고민스럽다.
내가 아는분중 원피스 중고로 파실뿐 안계실까?

 


 

 

 

 

 

 

 

 

 

 

2.


보림양.
평소 적극적이지 않은 보림양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밥도 맛있고, 친구들도 좋고, 학교도 맘에 든다고 "랄라룰루"하고 다닌다. 밤 10시의 늦은 자습과 이후의 영어학원까지 다니면서도 힘든 내색 안하고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자신은 "올빼미" 체질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말똥말똥해 진다나.
보림양은 반장은 싫고, 부반장은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부반장이 되었다.
어떻게 공략했냐고 물었더니, 일대일로 했단다. 슬쩍 가서 "나 부반장으로 뽑아주라~~~"
그 용기가 놀랍다.

 

그렇게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나도 이제 학교에 적응해 간다.
그리고 보림이네 반 총무다.

규환이가 반장되면 규환이반 자모회장 하려고 했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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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2-03-2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저도 원피스를 소장용으로 갖고 있는지라....
지금 65권까지인가 나온 것 같은데, 만화방용 중고서적이 싫으시면(조카가 사달라는 만화책이 절판이라 어쩔 수 없이 중고를 구입했었는데 만화방용이라 아주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냥 볼만하긴 했어요) 간혹 원데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만화세트 할인판매할 때 한꺼번에 구매하시는게 좀 쌀꺼예요.
저는 강철의 연금술사를 원데이에서 한질로 구매했었는데 확실히 그곳이 좀 싸긴 하더라고요;;;;;

세실 2012-04-02 17:42   좋아요 0 | URL
호호호 어른 치카님도 소장용으로? 그럼 규환이도 나중까지 소장하겠군요. 음...그럼 새책으로 나줘야 겠당. ㅋ 원데이. 알겠어요. 땡큐~~~
만화책 25만원은 비싸긴해요. 아깝기도 하고. ㅋ. 요즘 조금씩 구입하자고 꼬시는 중입니다.

비로그인 2012-03-28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봄이라 쇼핑이 땡겨서 그런지.. 순간 만화가 그려진 원피스인 줄 알았다는.. ;;

저는 일부러 찔끔찔끔 몇 권씩만 사줘요. 시험 끝나고 몇 권, 잘 보면 몇 권 더. 이런 식으로 감질나게요. ㅋㅋ

세실 2012-04-02 17:46   좋아요 0 | URL
호호호 옷 원피스 일수도 있겠군요.
어젠 아이가 운동하는 내내 원피스에 나오는 등장인물에 대해 알려주더라구요. 미끌미끌....어쩌구 저쩌구. 고개만 끄덕거렸습니다. ㅋ
저도 그래야 하는데 당췌 말을 듣지 않네요.

2012-03-28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4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2-03-2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피스는 그정도 값어치 합니다. 다만 만화책은 돈 있을 때 한권씩 사모으는 것이 재미이 쏠쏠합니다. 한번에 사면...

세실 2012-04-04 09:34   좋아요 0 | URL
오홋 그정도 값어치라는 말씀에 불끈. 사줘야 겠군요. ㅋ
이미 십삼만원을 저에게 맡겨 놓았다는.....
어려운 시험 보고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합격하면 사줘야 겠어요. 10권만 사줄까요? ㅎ

프레이야 2012-03-2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아까워라
얼마전 큰애가 샀던 원피스 30권 정도 대거 버려버렸어요.ㅠㅠ

세실 2012-04-04 09:34   좋아요 0 | URL
이런 이런...프레이야님 넘 아까워요. 아쉽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희망찬샘 2012-03-31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피스가 아이를 열광하게 하는 책이군요. 돈을 조금씩 모으게 하시고, 대신 가끔 특별 용돈을 많이 주시고... 자기 힘으로 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원피스 65권을 가지는 날, 세상의 절반 정도 가진 느낌이 들겠는데요.
간만에 인사 드리러 들렀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쑥쑥 잘도 크네요. 보림양 부반장 소식, 반갑네요. 축하한다 전해 주세요.

세실 2012-04-04 09:40   좋아요 0 | URL
규환이가 모은 돈 십삼만원이 제게 있어요. 물론 다 써버렸지만. ㅋㅋ
제가 십이만원 보태는건 괜찮겠죠? 당분간 용돈은 없고, 친척에게 용돈 받으면 저를 주는 조건으로.(좀 치사한 엄마. ㅋ)
요즘 원피스로 인해 저에게 보내는 애교가 이뻐요~ 학교갈때 뽀뽀해주는건 기본. ㅎ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4월 되세요^*^


희망찬샘 2012-04-04 21:20   좋아요 0 | URL
우와, 무조건 사주셔야겠는걸요. 다 큰 아들의 뽀뽀라니~ 이건 무조건 사 주셔야 할 듯. 저도 갑자기 원피스가 보고 싶어지는 걸요. 아들이 커도 이쁠 수 있군요. 우리 귀염둥이 희망찬 아이들 자꾸 크면 귀여운 맛 사라질까 걱정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ㅎㅎ~!

세실 2012-04-10 08:51   좋아요 0 | URL
호호호 요즘 뽀뽀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쉽게도 딱 한번밖에 안해주네요.
그렇죠? 65권 가지는 날 세상의 반은 가진 느낌......
규환이는 요즘 그 생각에 푹 빠져 사는듯 합니다. ㅋ
이번주 금요일에 시험(?) 발표나면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화끈하게 쏘려구요. 합격하면? ㅎ
감사합니다. 늘~~~

순오기 2012-04-10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안녕~~~~~~?
나도 분명 이 글 읽었는데 댓글이 없네요~~ 요새 글만 읽고 그냥 잠들기 일쑤에요.
뭔 일로 피곤하면 그걸 푸는데 한 사흘은 걸리는 거 같아요.ㅋㅋ

세실 2012-04-18 08:46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 오랜만이예요~~~
원고는 잘 끝내셨나요? 기대할께요~~
청주엔 어제 꽃눈이 내렸어요. 광주엔 어떤 꽃소식 있나요?

희망찬샘 2012-04-2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학부모 강연을 했더니 어떤 어머님이 큰 아이가 원피스에 빠져 있는데, 아주 미치겠다 하시는 거예요. 그 때 세실님 얼굴이 파바박~ 같은 책을 읽는 아이를 두신 두 분 어머님의 아이의 책읽기에 보내는 응원의 시선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고, 그 결과 또한 많이 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만화책만 보는 아이, 만화책도 보는 아이. 규환이는 만화책도 보는 아이로 잘 자라네요. 어머님 응원 속에서 말이지요. 근데 시험 발표나고 사 주셨어요? 전 세실님이 희망이가 마녀위니와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갖고 싶다했을 때 사 주라 하신 말씀 잘 듣고 사 줬습니다. ㅎㅎ~(이 일 기억하시려나요?)

세실 2012-04-22 08:38   좋아요 0 | URL
호호호 만화책 안보고 살면 재미없잖아요. 스트레스 해소하는 거지요~~~
규환이는 요즘 중 1 소설, 시, 수필 읽고 있습니다. 줄책도, 만화책도 모두 잘봐서 전 거부감은 없는데 금액이 비싸서요~~~
규환이 영재학급은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면접이 일상적인 질의가 아닌 수학, 과학 어려운 문제를 풀고, 설명을 하는 거라네요. 면접날 츄리닝 바지를 입고간것이 걸리긴 하지만요.
내년에 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쿨하게 사주었어요.
오늘이 규환이 생일이라, 오늘 받았으면 하고 시켰는데 아마도 내일이나 올듯.
사실은 규환이가 저에게 맡긴 돈이 18만원이라지요. ㅋㅋ
당근 기억하지요. 잘 하셨어용~~~~

우어엌 2012-07-14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피스를 모으는사람중한명으로서 전권을사기보다는 자기가 마음에드는 부분만 사는것을추천합니다

세실 2012-07-23 11:29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아쉽네요. 전권을 지르고, 나올때마다 구입하고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