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카네기 인간경영리더십. 최염순저. - 씨앗을 뿌리는 사람 

   
 

매일 아침 아프리카에선 가젤이 눈을 뜬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잡아먹힐 것임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죽게 될 것임을 안다.

당신이 사자이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힘든건 업무의 과중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미인대칭 비비불을 생활화 하자.

미인대칭이란 미소, 인사, 대화, 칭찬을 말하고, 비비불은 비난, 비판, 불평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기억하면 좋을 구절!

두번째. 은교. 박범신. 문학동네
줄거리가 다소 파격적인 일흔 살 노 시인이 사랑한 17살 소녀의 이야기다. 
마흔줄에 들어서고 보니 그 나이에도 충분히 사랑이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의 내용만 보면 삼류이지만, 작가의 노련함과 고급스러운 문체는 통속함을 잊게한다. 시적인 표현들이 특히 아름답다. 작가의 '밤에만' 쓴 소설이니, '밤에만' 읽기를 바란다는 말에 왠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재미있다.




  
세번째.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 샘터 
1주기 한정판이라고 하니 장영희 교수님이 하늘나라에 간지도 벌써 1주년이 되었네.
문학의 숲을 거닐다 읽으면서 참 행복했는데....
암투병을 하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아름다운 삶을 사셨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천사를 만났습니다. 당신은 나의 천사이고, 나 역시 당신의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천사가 될 수 있어요.  
   

 
 
네번째. 부모와 십대사이. 하임 기너트. 양철북
- 작년에 읽었지만, 다시 손에 든 책.
그저 부드럽게 말해주고, 이해해주는 말만 하면 될것을...... 말처럼 쉽지 않다. 십대를 보내는 두 아이와 친구처럼 잘 지내고 싶다.
부모도 공부가 필요해!


 


 

다섯번째. 일곱번째 파도. 다니엘 글라타우어. 문학동네 
- 가을에 읽으려고 꼭꼭 숨겨두려고 했는데, 궁금해서 읽게 된 책.
전편 '새벽 3시, 바람이 부나요' 에 대한 애틋함이 남아 있어서 해피앤딩의 결론은 허탈함을 남겨준다. 그들은 참 힘들게 그 자리까지 왔겠지만....

 

 

 

여우꼬리1)

한여름처럼 무더웠던 주말. 토요일엔 직원여행으로 도명산에 다녀왔고, 오늘은 피곤함에 하루 쉬고 싶었지만, 캠프가는 규환군을 위해 샌들도 사고, 안경도 새로 맞추고, 간식거리도 준비하러 분주하게 다녔다. 

그리고 김치 가져가라고 몇번이나 전화하시는 엄마의 성화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친정에 다녀왔다. 오늘처럼 친정가기 귀찮은 적도 없더라.
하지만 푸짐한 밑반찬과 시엄니 총각김치까지 챙겨주는 엄마의 마음씀에 감동받고 왔다.
거기다 삼겹살이라니.....평소에도 자주먹는 삼겹살인데 왜 친정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걸까?
이젠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가리라. 피곤하면 마음이 또 바뀌겠지만. ㅎㅎ     

이렇게 아쉬운 주말은 또 지나간다. 아 딱 일주일만 아니 하루만 더 쉬고 싶어. 내일이 참 싫다.  

여우꼬리2)

돌아오는 차안에서 "보림아 엄마는 할머니랑 외할머니가 많이 챙겨주시지만 엄마는 그렇게 못해. 할머니들은 집에만 계셔서 가능한거야. 나중에는 보림이가 엄마, 아빠한테 올때 많이 싸가지고 와야해. 알았지?"  (이기적인 엄마)

착한 보림양은 "알았어요. 사가지고 가도 되지?" 한다. "그럼 물론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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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7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좋겠당~~
전 난독증 비스꾸무리한거 걸렸다구요.
활자중독증에 걸려 허우적거릴 때가 훨씬 좋았는데...


세실 2010-06-07 09:01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가벼운 책읽기 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그런대로 읽겠더라구요~~~
카네기는 언제부터 붙들고 있는건지 몰라요. ㅎ
행복한 한주 되세요. 마기님^*^

순오기 2010-06-07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것저것 챙겨주는 친정엄마 가까이 산다는 건 복이지요.
난 너무 멀어 그런 걸 꿈꿔보지 못했다고요.ㅜㅜ
몸이 피곤해도 벌떡 일어나 달려가면 모든 피곤을 날려버리잖아요.^^

세실 2010-06-07 09:0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구나.
어젠 쇼파에 누워 깜빡 잠이 들었다가 엄마 전화에 깼어요.
그러니 귀찮은 마음이 들었죠. 헤헤~~
하도 간곡하게 말씀하셔서 바로 달렸다가 정말 피곤 날리고 왔어요.
엄만 설겆이도 안 시켜요. ㅠㅠ

라로 2010-06-07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보림양 짱이에요!!"사가지고 가도 되지?"라니!!ㅎㅎㅎ
저도 지금부터 주입을 시켜야,,,ㅎㅎ
시어머님것까지 챙겨주시다니!!
하긴 저도 시댁이 한국이었다면 제 어머니도 시어머니꺼 챙기시냐고,,,,에구 마음 아파요,,,그런거,,
암튼
저도 장영희샘 책 읽고 있어요~.
올리신 책중에 <은교>와 <일곱번째 파도> 읽고 싶어요~~~.
그런데 <일곱번째 파도>는 제목과 다르게 해피엔딩이란 말이죠?
하긴 일곱번째 파도,,를 넘어 해피하게 된거일수도,,ㅎㅎㅎ

세실 2010-06-07 09:06   좋아요 0 | URL
그쵸. 보림양이 어떨땐 언니 같아요. 금방 수긍을 하더라구요. ㅎㅎ
이래서 세뇌가 중요. 차도 사준대요.
서로 챙겨주시려고 하니 감사하죠.
넵. 님 말씀처럼 일곱번째 파도를 넘어 해피했을거예요. 기억이 가물가물..
새벽 3시에서는 헤어짐으로 끝나고, 일곱번째는 각자 생활하다가
서로에 대한 사랑이 큼을 알고 만남을 시작하죠.
둘의 그리움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일듯^*^

후애(厚愛) 2010-06-0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교>와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어요.^^
행복가득한 멋진 한주 되세요~ *^^*

세실 2010-06-07 10:16   좋아요 0 | URL
두권 모두 강추합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요~
읽고 있는 책이 마음에 들면 참 행복해요. 부자가 된 느낌^*^
님도 행복한 한주 되세요.
카운트 다운 셀까요? ㅎㅎ

희망찬샘 2010-06-12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교~ 제목이 눈에 익었는데, 이야기는 세실님 글에서 처음 접합니다. 읽어보고 싶네요.

세실 2010-06-12 18:48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내용은 다소 선정적인데 깊이있는 글이 좋아요.
읽어보셔도 좋을듯^*^

하늘바람 2010-06-16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 세실님이 귀엽지요?^^

세실 2010-06-16 09:01   좋아요 0 | URL
호호호 철이 좀 없죠??

같은하늘 2010-06-1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꼬리2를 보니 웃음이...ㅋㅋㅋ

세실 2010-06-17 23:21   좋아요 0 | URL
그쵸? 제가 쫌 이기적인 엄마랍니다^*^ 보림양이 저보다 훨씬 착하니 얼마나 다행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