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기술 - 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아도 아이가 달라지는
최영민.박미진.오경문 지음 / 고래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딸과 아들은 참 다르다. 딸은 감정적이고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아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엄마를 설득하려고 한다. 엄마의 잔소리를 유난히 견디지 못하는 아들은 "엄마가 그렇게 함부로 말하니까 더 하기 싫은거야. 나 안해" 하며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되면 이성 보다는 감정이 앞서  큰소리가 나오고, 감정 대립만 깊어질 뿐이다.  

잘한 잔소리는 아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고, 에디슨,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등도 잔소리 덕분에  큰 사람이 되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적절한 잔소리, 잘한 잔소리의 경계와 범위가 참 어렵다. 책을 읽고나서 딸에게 "엄마 잔소리 많이 하는 편인가?" 했더니 "아니요. 별로 안하시죠" 하는 대답에 위안을 받았다.
 
잔소리란 '의미를 한두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말을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 요구정도, 습관등에 의해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로, 듣는 사람은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말' 이라는 정의가 참으로 적절하다.'  부모들은 매일 매일 많이 하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이 잔소리라고 하니 아이러니다.

나이, 성격, 성별에 따른 잔소리 방법이 인상적이다. 10대 청소년들을 대할때 '엄마 아빠는 너를 믿는다'는 말, 내성적인 아이에게는 부모의 일방적인 잔소리보다 아이가 속에 있는 말을 표출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대화를 유도하라는 말은 우리 딸에게도 적절한 방법이다. '남자아이에게 잔소릴할 때는 강하고, 따끔하게 핵심을 직설적으로 한다. 단 지시투가 아니라 짧게 한다.' 도 늘 기억하고 잔소리를 할때 한번더 생각하면 좋을듯 하다. 그 외에도 부모가 모르는 아이들의 특징, 잔소리 잘하는 기술, 잔소리하지 않고도 내 아이와 의사소통 잘하는 법등 잔소리에 대한 이론과 실제적인 내용이 잘 조화되어 있다.  
 
꼭 기억하고 싶은 팁은 '하루에 한 가지 이상, 한 번 이상 칭찬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몰아 세우지는 않는지, 잔소리 하기전에 마음 가다듬기, 잔소리가 만성화 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노력하고 싶다.

* 좋은 점 : 쉽게 쓰여졌고,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었다. 요점을 콕콕 찝어준다.
* 한핏줄도서 : 교육용 도서로 좋았던 부모의 심리학을 읽어보면 도움될듯
*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학생,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를 둔 부모님
* 책속에 한구절은 이미 내용에 소개했으므로 생략^*^ 
앗 먼댓글을 안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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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3-2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아들과 딸은 다른 거 같아요. 아들이 고학년 되고 중학생 되면 엄마가 한 발 떨어져서 지켜봐야 겠더라고요. 큰 틀만 얘기하고~ 너를 믿는다. 나도 처음엔 감정대립 하다가 그렇게 했어요~~
딸은 자라서 친구가 되고, 아들은 자라서 애인이 된다잖아요. 난, 대놓고 애인이라 불러요.ㅋㅋㅋ

세실 2009-03-29 00:0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아들에게는 요점만 간단히가 중요할듯. 엄마도 나름 논리를 가지고 말을 해야 언쟁이 되지 않겠죠. '너를 믿는다'도 아주 중요^*^
애인이라 아직 넘 어려용. ㅎㅎ

하늘바람 2009-03-2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말았어요 읽을 책과 할일투성이.
뭐 거기엔 게으름의 비중이 더 크지만^^
저 책 일고 저 책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더앞서요.
저도 아들이 잇으면 좋으련만 싶네요.

세실 2009-03-29 00:09   좋아요 0 | URL
참 괜찮아요.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뭐 반의 반 아니 10분의 1만 생각해도 도움이 될듯 합니다.
이 책 읽고 나니 잔소리 할때 한번 더 생각하는 걸요.
아들이라...흐 태은이가 아들몫까지 할겁니다.

몽당연필 2009-03-2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이 책 얼른 읽어야하는데....큰일입니다. --;;

세실 2009-03-29 00:09   좋아요 0 | URL
괜찮은 책입니다.
엄마들이 무의식중에 하는 잔소리가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는 것.
짧게 하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어서 읽으세용~

꿈꾸는섬 2009-03-2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보고 외면했던게 생각나요. 사실 자신이 없었거든요.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타이르는 것도 한계가 있는것 같아서요. 그래도 한번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정말 아들과 딸은 참 많이 다른 것 같아요.ㅎㅎ 좀 더 크면 또 달라지겠죠.

세실 2009-03-29 00:11   좋아요 0 | URL
음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이해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저 무조건 소리지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답니다. 요즘 저 많이 줄었어용.
아들과 딸 정말 많이 다르죠. 흐~~

행복희망꿈 2009-04-0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봐야겠는데요.^^
요즘은 저도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되네요.
욕심이 많아지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하루에 한 가지 이상, 한 번 이상 칭찬한다.'
오늘부터 실청해야 겠네요. 아자아자~

세실 2009-04-02 14:24   좋아요 0 | URL
그러면서도 오늘 아침 잔소리 열번은 했습니다.
일어나부터 시작해서 빨리 옷 입어라, 밥 먹어라. 이 닦아라.....등등등
아웅 잔소리 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들은 넘 꾸물거려요. ㅎㅎ

하양물감 2009-04-0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많이 바꿨어요. 잔소리 안하는 대신에 이것저것 머리 굴리느라 조금 시차(?)가 생기는 게 흠이긴 하지만요. 이것도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요..

세실 2009-04-11 23:29   좋아요 0 | URL
좋은 생각이십니다. 잔소리도 잔소리처럼 들리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할듯.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고난도 잔소리랄까. ㅎㅎ
저도 노력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