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씨도 너무 좋아 남한산성에 갔었다. 어제까지가 무슨 축제기간이라고 먹을것도 많고, 행사가 많았지만, 행사를 즐기기 보다는 산에 오르기로 했다. 모 산이라고 해봤자 산책로 같이 다 닦아놓은 길을 걷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운동량이 너무 없었던지라, 그것마저도 힘에 겨워 올라가야 했다. 그러나 맨 위에 올라갔을때의 그 상쾌함이란~ 나무도 많고, 날씨도 좋고,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옷을 얇게 입고 산에 올라가서인지, 집에선 엄마가 밖에선 친구가 감기를 앓고 있어서 옮았는지 집에 오니 온몸이 아프고 춥기 시작했다. 원래 약도 싫어하고, 병원도 싫어하는 미련한 성격이다보니 그동안 감기가 걸려도 약을 잘 먹지 않았었다. 그런 내 성격을 아는지라 엄마와 언니의 강압에 못이겨 어제 종합감기약을 먹고 잤었다.

그러나 이게 왠일~ 그 약을 먹은지가 언젠데, 아직도 약기운에 취해서 헤롱헤롱~하고 있다. 머리가 멍하고, 몸이 천근만근같이 너무 무겁다. 약기운때문에 그런건지.. 아님 감기가 오려고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머리가 도통 돌아가질 않는다. 일을 해도 능률도 안오르고 큰일났다.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거 같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좀 자둬야 겠다. 너무 한다. 약때문에 이러는거라면 정말 이젠 감기 걸려도 다신 약 못먹을것 같다. 자판 두드리는 손도 어찌나 무거운지..

건강이 중요하다. 정말 아플때만 절실히 느껴지는 사실이다. 그래도 밖에 날씨를 보니 또 나가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 정말 요즘 날씨 너무 좋다.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고 말이다. 야유회를 가는 금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 험~ 심히 걱정된다. 그 담날에 분명히 산행하자고 할텐데.. 암튼, 머리가 너무 멍하다. 밤샌사람 같다. 어제 무지 많이 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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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할무렵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은 오븐을 마음대로 쓸수 있었다는거였다. 집에 오븐이 있는 가스레인지가 있었지만, 아무도 사용할줄을 몰랐고, 빵을 만들거나 쿠키를 굽는다는건 대단한 기술이 필요해야만 가능한 일인줄 알았다.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흔히 구할수 없는줄 알아서 우리집에선 한번도 빵을 직접 만들어 먹어본적은 없다. 주구장창 사서만 먹었지...

근데, 캐나다에서 주말에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홈스테이 아줌마가 케잌을 만들겠다고 하시는거다. 오잉~ 정말루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솔직히 그집엔 이름모를 병들이 잔뜩 있었다. 그 속엔 여러가지 재료들부터 시작해서 정말 없는게 없었다. 그중 몇가지만 넣고 밀가루, 그밖에 몇가지만 있으면 쉽게 케잌을 만들 수 있었다. 몇가지를 아주머니로부터 배웠었다. (그때 내가 그 방법을 안적어온것이 지금은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애플케잌, 바나나케잌,그리고 피넛버터쿠키 이렇게 세가지이다.

캐나다에 있을때도 다른 사람들은 다 자는데, 나 혼자 6시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모 할거 없나 하다가 쿠키를 만든적이 있었다. 모 별루 어렵지도 않거니와, 오븐에 넣고 그 냄새를 맡을때의 느낌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만큼 좋았던 기억이다. 처음엔 몇가지를 빼먹고 만들어서 못먹을때도 있었지만(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 집식구들은 딱 알아맞췄다ㅜㅜ) 나중에는 내가 만든 빵을 아주 잘 먹곤 했다. 기분이 꿀꿀하거나 우울할때, 그리고 한국이 생각날때 만들었었다.

오늘은 그런일이 너무 그립다. 집에 점점 멍들어가는 사과가 늘어날때는 특히나 더욱 그경험이 생각난다. 내가 그것을 왜 안적어왔을까? 아줌마만의 비법이랄까?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비슷할뿐 똑같은건 잘 못찾겠다. 언젠간 꼭 찾아서 울식구들한테 해줘야지~ 그때의 기분을 다시 만끽하고 싶다.

요즘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아님 외국에 대한 책을 좀 읽어서 그런지 딱 한달간만 외국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좋은지 몰랐는데, 여유를 부리고 싶을때, 혼자 휴식을 취하고 싶을때는 그때가 많이 그립다. 그 빵굽던 냄새도...내방에 있던 작은 램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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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고 할까? 아님 매너리즘에 빠진걸까? 요새는 일도 하기싫고 해서 다른 회사에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넣었다. 어제 그곳중 한곳에서 면접을 봤다. 내가 가고 싶었던 회사라 떨리고 두려운 마음에 갔었다. 지금 있는 회사와 같은일을 하는 곳은 아니지만, 이바닥이 원래 그 사람이 그사람으로 모인지라, 회사에 약간의 눈치를 보면서 면접을 보러 갔더랬다. 간만에 보는 떨림이었다. 지금의 있는 회사가 약간 느슨한 경향이 있다면 그 회사는 우리회사 사람들이 모두 퇴근할 그 시간까지도 정말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외국계 회사라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었지만,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영어인터뷰를 시작했다. 험~ 정말 간만에 하는 영어였다. 내가 어학연수 다녀온지로 회사에서 이메일로만 영어쓴적은 있는데, 그렇게 물어보니 당황스러웠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단어를 써가며 영어인터뷰를 마치고 나머지 면접을 보는데, 역시나 그쪽의 대표이사는 우리쪽 회사를 잘 알고 있었다. 지금 회사에서는 내가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것 조차 상상도 못하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이런저런 면접을 보면서 느낀건 회사생활이란건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여기 안되도 지금 회사에서 열심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항상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그런지, 그날이 그날 같고 내 위에 누가 사람이 있어서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주로 대부분의 일을 나 혼자 처리하여야 하기에, 오늘 안하면 다음에 하지 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다녔었다. 그 결과, 금요일의 주간업무 보고를 써야하는 시간이 오면 그동안 모했는지 머리를 쥐어짜느라 무지 고생을 했었다. (물론, 오늘도 걱정이 앞선다) 이런 나에게 어제 면접은 많은 반성을 하게 해 주었다. 이렇게 편하다고 혼자 닐리리아 놀고 있음 나만 도태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가지기 보다는 나부터 점검을 해야 겠다는 생각...

솔직히, 어제의 면접에서 붙을까 하는 생각은 안한다. 또 붙는다고 해도 해외 본점의 인사담당자와 화상면접을 봐야 한단다.. 산넘어 산이다. 하지만, 그냥 좋은 경험 한거라고 생각한다. 나태했던 나의 태도를 다잡고 다시 실력을 쌓아서 도전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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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신이 강령하셨나보다.. 한번 오시면 약도 없다던데.. 큰일이다. 지금 가장 사고 싶은건 책들.. 현재 알라딘에서 책들이 도착한지 딱 하루지났건만, 지금 사고 싶은 책이 5권이다. 내가 미쳤나? 그거 언제 읽으려고.. 그리고, 현재 독후감을 부탁받은 것이 2건.. 1건은 그 책을 읽었기에, 거의 다했고, 다른 한권은 손도 안댔는데, 그건 쩜 내 취향이 아니어서 읽는데 시간이 걸릴거 같구만..(그나저나 요즘엔 왜 회사에서 독후감 쓰라는 경우가 많은거야?)

 내가 사려고 하는 책중에는 오래되고 오래된 책도 있다. 2002년에 출판되었으면 그렇게 오래된것도 아닌가? 암튼, 내가 그 책을 사려고 하는 이유는 그 책은 소장하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이 앞에도 썼듯이, 나는 대학교때까지 책을 사서 읽기 보다는  그냥 대여해서 읽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냥 한번 읽고 마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예전에 읽던 책 중에 소장하고 싶은 책이 간혹가다가 있는 경우가 있다. 현재 이우일의 책을 구하고 있는데, 새책을 파는 싸이트에서부터 헌책을 파는 싸이트까지 다 뒤지고 뒤져서 현재 찾긴 찾았다. 허나, 그건 1,2권인데 각각 다른 헌책을 파는 싸이트에서 찾았기에 그 가격은 헌책임에도 불구하고 배송비까지 합쳐서 거의 새책을 사는가격이다. 이에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음 보이면 무조건 사기로 마음먹은거다.

 또 내가 사고 싶은건 컴퓨터.. 컴퓨터를 고쳐서 쓰려고 했는데, 고친지 얼마 안되서 부팅조차 안되고, 내가 볼수 있는건 'Operation system is not founded'라는 문구였기에 메인보드가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어서 컴퓨터 줘버렸다. 현재 방에 컴퓨터가 없다보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이왕 사는거 모니터도 바꾸고 싶고.. 이러다 보니 돈이 정말 많이 깨질것 같다. 이를 언제 사는냐도 문제이다. 다음달엔 엄마생신과 언니 생일이 있기에 어느정도의 돈은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큰일이다.

너무 일이 없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가? 왜 지름신이 나에게로 왔지? 아무래도 컴퓨터는 모르겠지만, 책은 조만간 지를것 같다. 책은 두고두고 남는거니까 괜찮겠지? 휴우~

오늘은 정말 출근 하기가 싫었다. 어제 받은 책 싸들고 한강을 가거나 바다에 가서 책만 읽고 싶었으니까 정말 청명한 가을하늘이었다. 애국가 중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가 계속 머리에서 울림녀서 회사가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 싶었다. 이렇게 날씨가 좋다가 쉬는 토요일엔 하루종일 비가 온단다.. 이런~ 날씨 좋은 날에 사무실에서 이렇게 있어야 하다니.. 정말 슬프다. 지름신도 빨리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고, 토요일엔 오늘같은 화창한날이었음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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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렸을적에 내가 제일 싫어 했던건 봤던 영화 또보기, 읽은 책 또 읽기였다. 줄거리를 다 알기에 더이상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책을 사는것 보다는 대여해서 읽는것을 더 즐겼다. 그러나 이제 그게 얼마나 무지한 선택이었는지 새삼 깨닫는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끔 하는 순간은 언제부터인가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서 읽다보면 언젠가 읽었던 책일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읽었던 책이었을 경우에는 아줌마가 친절하게 이 책을 대여했던거라고 일러주곤 했지만, 지금의 대여점은 그런정보가 나오질 않는지(내보기엔 나올거 같은데..ㅡㅡ;) 그런 코멘트가 전혀없다. 어느책은 세번정도를 그렇게 빌린적이 있다.

비단, 이렇게 책을 빌릴때만 후회를 한것은 아니다. 가끔 어느 책에선가 본거 같아서 찾고 싶지만, 내가 구입한것이 아니기에, 혹은 구입을 했더라도 그 책은 이미 분리수거 하는것에 버려졌기에 난 더이상 그 책을 찾아서 읽을 수가 없던 것이었다. 그나마 그래도 그 책이 아직도 출판이 되어서 판매가 된다면 사서 볼수가 있지만, 더이상 출판 되지 않는 책일때 그 허탈함이란~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이런것일까? 좋아하는 영화를 계속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고, 더더욱 새롭게 느껴지며, 좋아하는 책을 보면서 좋아하는 구절들을 되뇌이는것을 좋아한다는것..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다. 나쁘지만은 않은게 아니라 좋은것 같다. 너무 어렸을적, 아무것도 몰랐을때 아무 생각없이 버린 책들이 오늘은 너무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어려서 그렇게 행동했겠지?

이러한 나에게는 알라딘이 가장 적합한것 같다. 내가 읽었던 책을 리뷰를 씀으로 인해 저장할수 있으므로, 그리고 나의 생각을 시간별로 잘 표현할수 있으므로... 비록 그렇게 자주 오는 싸이트도 아니고, 바쁘면 한동안 쭉~ 오지도 않지만, 그래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왠지 이번 글은 횡설수설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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