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적에 내가 제일 싫어 했던건 봤던 영화 또보기, 읽은 책 또 읽기였다. 줄거리를 다 알기에 더이상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책을 사는것 보다는 대여해서 읽는것을 더 즐겼다. 그러나 이제 그게 얼마나 무지한 선택이었는지 새삼 깨닫는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끔 하는 순간은 언제부터인가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서 읽다보면 언젠가 읽었던 책일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읽었던 책이었을 경우에는 아줌마가 친절하게 이 책을 대여했던거라고 일러주곤 했지만, 지금의 대여점은 그런정보가 나오질 않는지(내보기엔 나올거 같은데..ㅡㅡ;) 그런 코멘트가 전혀없다. 어느책은 세번정도를 그렇게 빌린적이 있다.

비단, 이렇게 책을 빌릴때만 후회를 한것은 아니다. 가끔 어느 책에선가 본거 같아서 찾고 싶지만, 내가 구입한것이 아니기에, 혹은 구입을 했더라도 그 책은 이미 분리수거 하는것에 버려졌기에 난 더이상 그 책을 찾아서 읽을 수가 없던 것이었다. 그나마 그래도 그 책이 아직도 출판이 되어서 판매가 된다면 사서 볼수가 있지만, 더이상 출판 되지 않는 책일때 그 허탈함이란~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이런것일까? 좋아하는 영화를 계속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고, 더더욱 새롭게 느껴지며, 좋아하는 책을 보면서 좋아하는 구절들을 되뇌이는것을 좋아한다는것..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다. 나쁘지만은 않은게 아니라 좋은것 같다. 너무 어렸을적, 아무것도 몰랐을때 아무 생각없이 버린 책들이 오늘은 너무너무 아깝게 느껴진다. 어려서 그렇게 행동했겠지?

이러한 나에게는 알라딘이 가장 적합한것 같다. 내가 읽었던 책을 리뷰를 씀으로 인해 저장할수 있으므로, 그리고 나의 생각을 시간별로 잘 표현할수 있으므로... 비록 그렇게 자주 오는 싸이트도 아니고, 바쁘면 한동안 쭉~ 오지도 않지만, 그래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왠지 이번 글은 횡설수설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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