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고 할까? 아님 매너리즘에 빠진걸까? 요새는 일도 하기싫고 해서 다른 회사에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넣었다. 어제 그곳중 한곳에서 면접을 봤다. 내가 가고 싶었던 회사라 떨리고 두려운 마음에 갔었다. 지금 있는 회사와 같은일을 하는 곳은 아니지만, 이바닥이 원래 그 사람이 그사람으로 모인지라, 회사에 약간의 눈치를 보면서 면접을 보러 갔더랬다. 간만에 보는 떨림이었다. 지금의 있는 회사가 약간 느슨한 경향이 있다면 그 회사는 우리회사 사람들이 모두 퇴근할 그 시간까지도 정말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외국계 회사라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었지만,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영어인터뷰를 시작했다. 험~ 정말 간만에 하는 영어였다. 내가 어학연수 다녀온지로 회사에서 이메일로만 영어쓴적은 있는데, 그렇게 물어보니 당황스러웠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단어를 써가며 영어인터뷰를 마치고 나머지 면접을 보는데, 역시나 그쪽의 대표이사는 우리쪽 회사를 잘 알고 있었다. 지금 회사에서는 내가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것 조차 상상도 못하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이런저런 면접을 보면서 느낀건 회사생활이란건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여기 안되도 지금 회사에서 열심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항상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그런지, 그날이 그날 같고 내 위에 누가 사람이 있어서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주로 대부분의 일을 나 혼자 처리하여야 하기에, 오늘 안하면 다음에 하지 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다녔었다. 그 결과, 금요일의 주간업무 보고를 써야하는 시간이 오면 그동안 모했는지 머리를 쥐어짜느라 무지 고생을 했었다. (물론, 오늘도 걱정이 앞선다) 이런 나에게 어제 면접은 많은 반성을 하게 해 주었다. 이렇게 편하다고 혼자 닐리리아 놀고 있음 나만 도태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가지기 보다는 나부터 점검을 해야 겠다는 생각...

솔직히, 어제의 면접에서 붙을까 하는 생각은 안한다. 또 붙는다고 해도 해외 본점의 인사담당자와 화상면접을 봐야 한단다.. 산넘어 산이다. 하지만, 그냥 좋은 경험 한거라고 생각한다. 나태했던 나의 태도를 다잡고 다시 실력을 쌓아서 도전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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