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엄마가 된 이후로, 밖에 나가서 쇼핑하고 하는것보다 집에서 몇번의 클릭으로 물건을 사는것에 많이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택배를 받게 되는데, 받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택배기사 아저씨들은 정말 수고가 많으신듯 하다. 특히, 이렇게 찌는 더운날 아파트 돌면서 그 많은 짐 옮기시는거 생각하면 그 수고에 비해서 택배비가 비싸다고 전혀 느끼지 못한다.

 

 모 가끔 인터넷에는 불친절한 택배아저씨들 때문에 불만들을 말하곤 하는데, 나는 운이 좋은지 그런 아저씨는 아직 못뵈었다. 예전 아파트에선, 애가 6시30분부터 자서 그 이후에 택배가 오면 참으로 난감했다. 우리집 강아지가 낯선사람만 보면 초긴장으로 짖어대는 통에 택배도 예외가 없어 띵똥 소리와 동시에 미친듯이 짖어대므로, 그전에 아저씨에게 부탁을 해야했다. 택배사에 전화걸어 기사아저씨 전화번호 확보한 다음 사정 말씀 드린후, 대문앞에좀 놓아달라고 말씀 드리면 그러시냐고.. 걱정하시지 말라고... 그러면서 대문앞에 두고 택배 가지고 들어가라고 문자까지 해주셨었다.

 

 모 지금 아파트에서도 항상 평일엔 집에 없는데도 택배 왔다고 전화주시는 아저씨, 택배 경비실에 놓았다고 찾아가라고 문자해주시는 아저씨, 무거운 물건들은 대문앞에 놓아주시고 전화주시는 아저씨... 가끔은 그런 아저씨들에게 시원한 아이스커피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다.

 그래서 예전에는 대문앞에 캔커피를 놓아둘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떻게 보면 기분 나쁘실것도 같아서 실행은 못했었다. 이렇게 더울때, 택배 전달 받고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잔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래도 밖보다는 시원한 사무실에서 편안히 앉아서 일하고 있으니까...

 이번주에도 또 오시려나? (택배 아저씨보다 아저씨가 건네주는 물건이 더 반가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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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회사에서 고심중인 상사가 한명 있다. 일을 안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무슨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사... 우연히 TV보다가 어떤 CF를 보았다. 어떤 업무를 주기만 하면 묵히기만 하는가? 그런사람들에게 추천해 주라는 Job땡땡땡 선전... 그거 보고 정말 공감에 공감을 할정도로.. 정말 작년 연말에 있었던 일가지고 아직도 주간업무보고에 올리고 있는 그런 상사...

 어떤 업무가 주어지면 본인이 안하고 우선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도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으면 뭉개기 시작한다. 그리고 팀장님의 메일을 뭉갠다. 그렇게 묵히고 묵혀서 나중엔 사람들이 잊겠지...하는 마음일까? 처음엔 도움의 메일이 오면 많이 도와줬으나, 이젠 그것도 지쳐 딱 간단하게만 답메일 보내고 만다. 그랬더니, 자기 무시한다고 도리여 역정내더라...

 이런사람들에게는 다른 회사에서 이런 조언을 한다. 일을 주지 말아라. 그럼 알아서 나간다고... 우린 해봤다. 일 주지 않고 메일도 보내지 않고... 컴퓨터가 오래되었으니 바꿔달라는 요청에도 예산이 없어 컴퓨터 못바꿔준다고 했다.(근데, 바로 요청있기 한달전에 다른사람들 컴은 다 바꿨다.)

 그랬더니, 이사람 정말 모하는지 모르게 출근은 계속하고 와서 커피타서 나가고 들어오고만 반복한다. 그리고 컴퓨터도 회사가 어려운것 같으니 본인 개인돈으로 사서 쓴다 하면서 컴바꾸더라. 우린 모두 혀를 내둘렀다. 방법이 없는거다.

 나보다 상사이니 연봉도 꽤 쎄고 아들둘이 미국유학중이니 학자금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이 상사만 그만둬도 팔팔하게 열심히 일할 직원 2~3명은 더 채용할텐데... 다들 이생각만 하면서 서로 물어본다. 정년 얼마 남았을까? 정년까진 버티겠지?

 만약에 다른 회사라면 이런 상사를 어찌 하겠는가? 정말 답이 안나온다.

팀장님도 대표님도 어떤 일이 주어지면 다른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수십통의 메일이 핑퐁식으로 발송되어서(꼭 팀장님 등도 참조로 넣어서 메일 보낸다.) 피곤해지니 그냥 가만 있는다. 뭐라고 말도 못한다. 아...답답하다. 같이 일하기 너무 힘들다. 한달에 한번 자료 받는것도 본인은 손도 안대고 다른곳에서 받아보란다. 그냥 그부분은 빼고 자료를 작성하던가 해야겠다. 정말 회사에서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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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세까지의 아이들의 무상교육과 관련하여 전체 어린이집들은 현재 대기가 무지하게 많다. 우리동네는 그냥 가정형 어린이집만 대기가 거의 70~80명순이다. 고로, 이 어린이집에서 잘리면 갈곳이 없다라는것...

 얼마전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한테 부름을 받았다.(난 벌써부터 선생님들한테 불려다녀야 하는건가?) 아들이 이상하게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한다고...선생님이 힘들어하신다고... 한번더 노력을 해보겠지만, 그때도 적응을 못하면 개별적으로 봐주시는분을 알아보시는게 좋겠다고... 처음듣고는 무척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한거였다. 어린이집 들어간게 3월초 2주동안은 1시나 2시까지 있고 한 2주 다니다가 감기가 너무 심해 다시 일주일 쉬고 다시 다니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나간건 3주 남짓...3주동안 적응못하는애도 있지 않나? 다른엄마들 말 들어보면 6개월 걸리는 애도 있다는데, 그럼 그 어린이집은 모지?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주위에 조언을 구해보니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어린이집이 배가 불러서 그렇다부터 시작해서 선생님한테 뭔가 먹을거라도 안겨라. 아니꼽지만 아기 맡기면 어쩔수가 없다.. 요즘에 다른 어린이집 들어가기는 더 어렵다더라 모 대충 이런정도...

 맞다, 다른 어린이집 들어가기 너무 힘들더라... 여기도 작년 9월부터 대기 타서 들어왔다. 그때는 무상이라는 발표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없었다. 그러고 나서 알았다. 어린이집을 부모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요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선택한다라는 것을...

 솔직히, 맞벌이 하는 집의 아이들은 일찍 와서 늦게 데리고 가야 한다. 나야 회사가 정말 가깝기에 8시부터 6시까지 하지만 8시에 가보면 그때부터 와있는 애들도 있고 6시에 가면 그애들이 고대로 그시간에도 있다. 고로, 그 아이들은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라는것...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달가울리 없다. 대기가 차고넘치는 판국에 보통 아이들처럼 10시쯤 등원해서 4시쯤 하원하는 애들을 받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래도 복받은 편에 속한 편이다. 어떤 동네는 어린이집들이 담함비슷한걸 해서 모든 애들이 9시쯤 등원해서 4시나 5시에 하원하라고 한다고 한다. 그럼 맞벌이 하는 사람을은 어떻게 해야하냐? 그 비는 시간을 위해서 사람 고용하거나 주변의 친인척들 도움 받는단다. 정말 이게 무슨 조화인가? 무상이면 모하나? 돈은 이중으로 들어가는거지...

 그냥 차라리 유상으로 바뀌었음 좋겠다. 정말 필요한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모 정말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들도 많을 것이다. 다 그렇다면 어디 애 낳겠는가? 아닌 곳 이야기 들으면서 나의 아이는 그런곳 걸리겠지 하면서 낳는 것이지...

 정말 요즘엔 일하기도 힘들고, 애 키우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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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간만에 들어온것 같다. 들어오더라도 책구입만 잠깐하고 다시 나가고 했으니.. 이젠 책을 구입하려고 해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갈팡질팡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가 창을 닫아버리고 만다. 그동안 뭘 했을까? 무엇이 이렇게 동떨어지게 했을까?  

 페이퍼를 보니 거의 2년만이다. 그동안 임신을 했다는게 틀려진걸까? 임신을 하니 나를 위한 독서보다는 육아, 출산에 대한 책만 구입하다 나갔었다. 그러다가 문득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 자신은 없어진 느낌이랄까? 벌써부터 이러면 애 낳으면 도대체 어떻게 생활을 해야하는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무서워졌다. 

 남들은 회사다니면서도 잘만 애 키운다는데, 나는 주변에 의지할 곳도 맡길곳도 마땅치 않아 휴가 휴직 모두 끌어다 써야할 상황이다. 과연 내가 돌아온다고 했을때 회사가 날 받아줄까는 나도 의심스럽다. 솔직히, 현재 회사가 이사를 가면 계속 다닐수 있을지도 의심이 들긴 하지만... 

 늦기전에 나 자신을 위해서 독서를 하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이 안온다. 예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후딱 장바구니를 채우고 결재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러다가 집에 쌓여있는 책이나 읽자라고 다시 창을 닫아버리기 일쑤... 오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 마이리뷰도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내 자신의 인생을 좀 살아보자... 살 수 있을때 까진 그렇게 살아보자 다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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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6-30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하셨군요!!!!축하드려요~.
아기가 태어나면 정말 정신이 없어요~. 지금 열심히 책도 읽으시고 리뷰도 쓰시면 좋을것 같아요~. 화이팅!^^

보레아스 2010-06-3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직 태어나기 전인데도 힘들고 정신이 없네요... ^^
 

 운이 좋아 회사식당에서 밥먹고, 주변을 거닐다보면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을때가 있다. 저번주가 바로 그런날들이었는데, 정동축제를 한다고 가수들도 오고 그밖의 공연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수요일엔 파란이라는 그룹을 봤었고, 목요일엔 바비킴을 볼수가 있었다. 정말 점심시간에 그 노래듣는것이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그런데, 연속으로 이틀동안 공연을 보다가 정말 즐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파란이란 그룹 노랜 잘했다. 모 나름 안무도 곁들여가며,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스피커의 성능이 좋아서인지 약간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게 노래를 잘 했었다. 그래서 오는길에 노래를 잘하긴 잘하는 구나 라며 사무실로 돌아왔더랬다. 그러나, 그담날의 바비킴의 무댄 또다른 매력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그 노래를 정말로 즐기면서 부른다는 점이었다. 부르는 가수들이 즐기면서 흥에맞춰 노래를 부르니 관객들도 다 하나가 되어 같이 발을 까딱거리며, 혹은 몸을 흔들며 그 노래에 푹~ 빠졌더랬다.

 그때, 생각을 했었다. 이게 틀린거구나... 정말 즐기면서 일하는 것과 그저 잘한다는 이유에서 혹은 해야한다는 의무감때문에 일을 하는게 틀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즐기면서 한다면 옆에서 보는 사람에게도 힘을 줄 수도 있겠고, 그것이 또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할수도 있을 것 같으나, 그저 주어진 일이기에 할수없이 해야하는 마음으로 어떤일을 한다면 그일 또한 그저 의무감에 생성된 무엇이지 또 다른 어딘가에 도움을 되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무기력할때, 뭔가 새롭고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두리번 거리고 있는 나에게 그 공연은 어쩌면 하나의 작은 충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일을 할때 피할수 없으면 즐기랬다고 그동안 너무 비관만 하며 다른사람의 의욕까지 깍아내리진 않았나 반성도 하게 되었고,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었다고나 할까? 참 실천하기는 어려운 문제이긴 하나, 어떤 일을 할때마다 즐기면서 해야되겠다는 생각은 또렷히 박혀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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