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 조절 에세이
몽돌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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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할까? 란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게 한 책... 나보다 사회생활 경력이 짧지만, 회사생활에 대한 내공은 더 깊어 보였다. 옆에 두고 퇴직 때까지 읽고 두고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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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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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왜 이제서야 읽었는지 후회 하게 되었다. 외모지상주의, 자본주의.. 여러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옆에 두고두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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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출산이 크나큰 이슈이다. 

그래서 애를 낳으면 저금리로 돈을 빌려준다는 기사도 보이고, 애를 낳으면 세금공제도 해주고, 뭐 각종 돈응로 해결을 하려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근데, 정말 돈이면 해결되는 걸까?

애를 낳으면 정말 고난의 길을 걸어가게 되는 사회적 문화를 만들어 놓은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그냥 내 경험을 토대로 몇자 끄적여 봐야지


 1. 영유아 : 지금은 애들이 줄어서 어린이집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내 주변을 보면 회사다니면서 육아 하는 경우 중 젤 많은 비율이 주변에 할머니들이 같이 거주하는 경우이다. 어린이집도 백퍼센트 믿을 수도 없고, 늦게까지 있을 수 있는 케이스도 많지 않다, 또, 긴급한 상황에 대처가 필요하기도 하므로 할머니, 할아버지 주변에 집을 옮기거나 해서 같이 육아를 하는 케이스다. 근데, 나도 이제 50을 달려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나이도 건강이 예전같지 않고 체력으로 많이 딸리는데, 60,70 되어서 애까지 봐주는거 나는 못할 것 같다. 물론 힘들지만 본인의 자식들, 손주들을 위해서 해주시는 거겠지만... 안그래도 평생 그즈음 나이는 집안일도 혼자 하셔서 관절 등이 안좋으신 경우도 많기도 하고, 본인 식사도 하기 귀찮은 경우가 많을텐데 육아까지... 정말 존경 스럽다.

그 외에는 어떻게든 부모 2명이 알아서 하는 케이스... 내가 이 케이스였는데, 그래도 나는 어린이집이 늦게까지 하기도 하긴 했으나, 아이에게 미안한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애 케어하면서 밥, 청소, 빨래 중간중간 어린이집 행사 참여... 쉽지 않다. 나도 애 하나니까 어떻게 버텼지, 2명이었으면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때 나의 살은 제일 많이 빠졌다. 저녁에 야식으로 치킨 한마리씩을 먹어도 인생 최소 몸무게였다. 그래도, 한 5살 정도까지만 버티면 아이가 태권도 학원 등을 갈 수 잇어서 그나마 좀 괜찮았던 것 같다.


2. 초등학교: 요즘은 맞벌이를 하더라도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엄마가 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 잘 견뎌도 초등학교때 못견디고 휴직을 선택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의 입지는 엄마들의 힘인 경우가 많다. 물론, 아이가 외향적이고 어딜가나 잘 적응하고 그렇다면 괜찮지만, 내성적이기도 하고, 친구 사귀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엄마들끼리 먼저 친해서 같이 노는 경우가 많다. 초1때는 어른들과 등교, 하교를 대부분 같이 한다. 물론, 나는 못했다. 울 아이가 외향적이어서 다행이기도 했고, 입학식때만 아빠랑 같이 가고 그 뒤론 혼자 씩씩하게 다녔다.근데, 이런경우가 흔치 않다. 그래서 난 엄마 모임에 나가면 항상 이 이야기를 들어야 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엄마들의 모임이 중요하다. 그럼 그 중에서도 기싸움 같은게 없을 수 없고, 말이 안나올수가 없다. 물론, 나처럼 그냥 인사만 하고 전혀 모임에 안낄수도 있다. 이 경우, 주변 학원 정보, 학교내 중요 이슈(이슈라고 하지만 사건, 사고들) 하나도 모르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여자애들은 서로서로 은따, 왕따 문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이게 심하면 전학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이런 경우를 보면서 내가 아들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다. 그러나, 아들이라고 편하지는 않다. 이제 학폭이라는 문제가 있다. 나처럼 남자애들이 서로 몸 부딪히면서 놀수도 있지, 놀면서 이빨이 부러져 와도, 팔이 부러져 와도 그냥 그럴수 있지.. 어리니까 금방 회복 되니까 하면서 넘기는 엄마들도 있고, 본인 자식이 귀해서 그런건지, 이때다 싶어 한몫을 잡고 싶어서 그런건지 학폭을 열겠다 부터 시작해서 보상금을 원하는 부모까지.. 다양한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되도록 애들하고는 몸을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라는 내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조언을 하게 된다.


3. 중, 고등학생 : 중1은 아직까지 시험이 없으니까 이때까지는 그냥 초등학교 고학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2가 되면 이제 학원을 알아봐줘야 한다. 애는 주변에 친구들은 영,수를 넘어서 과학학원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뭐 하는 친구들도 있고...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알아서 다 알아봐줘야 한다. 그러나 수월하게도 이정도 되면 아이가 친구들이 어떤 학원을 많이 다니는지 이름 정도는 알아와 줘서 정말 고밥다. 그럼 학원 열심히 알아보고 레벨테스트 일정, 학원관련 정보 찾아보고 중간중간 입시 관련 정보도 찾아야 하고 또 나름대로 할 일이 많다. 아빠들은 주말에 라이딩까지... (물론, 이 경우는 멀리 원정가서 학원 다니는 경우들 이지만) 엄마, 아빠들은 주중에는 회사에서 주말에는 집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4. 대학생 : 여기까지 나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이정도 성장하고 젤 큰 문제는 대학 등록금, 애들 용돈 등이 아닐까 싶다. 


5. 성인: "황금종이" 책을 읽어보면 요즘은 나이들어서도 아이들에게 증여, 상속 이런걸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나는 내 노후도 벅찬데, 확실히 안해두면 법정싸움까지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 물론,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제로긴 하지만... 책 읽으면서 많이 입이 썼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다고? 


애 하나 키우면서 신경을 이렇게 많이 써야 하는데, 과연 태어났다고 돈 얼마 주고, 금리를 낮추고(어짜피 대출 돈은 다 갚아야 하는거고) 한다고, 출생률이 늘어날까? 애를 한명 키우는 것이 돈도 돈이지만, 정신적 소모가 내가 자랄 때와는 또 차원이 다른 정도인 듯 해서.. 

그리고 이런 세상에 내 아이가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미안하다. 나처럼 애한테 죄를 짓는 기분을 느끼기 싫어서 애를 안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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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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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 제목을 봤을땐 웃는소리인가? 재미있는 책인가?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얼마 안가 '호불호'가 아닌'호호호'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였다.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 답게 작가는 정말 많은 것을 좋아한다. 빵, 청소, 문구점에서 찾는 레트로적인 물품, 만화책, 별자리, 아이들 등 책에서는 끊임없이 좋아하고, 좋아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보는 내내 정말 좋아하는게 많은 사람이다로 시작해서 나는 좋아하는게 뭐가 있을까? 하고 궁금하게 한 책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좋아한다기 보단 그냥 시큰둥하게 이것저것을 했었던거 같아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면서 꾸준히 열심히 뭔가에 열중하는 작가가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은 영화감독 답게 영화로 귀결되곤 하니, 작가는 지금 하고 있는일이 잘 맞는 것일수도 있겠다(비록 본인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일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들..'이 길이 맞는 길인가?, 내가 잘 가고 있는 걸까? 남들은 척척 어떻게 잘 알고 가고 있지?' 등등 나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나이가 40대에 들어서도 계속 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안도감을 느꼈다고나 할까? 흠.. 다만 작가는 가는길이 행복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는데.. 과연 나는 지금 일을 하면서 행복한가? 하고 약간 비참해지기도 했다.

 

 비슷한 연령대의 작가와 마주 앉아서 나는 이거 좋아하는데 하면서 수다를 떠는 기분도 들고, 사람사는거 비슷비슷하구나 싶어서 동질감도 느끼게 했던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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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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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의 영어가 써있는 책이 참 깔끔했다. 그래서 손이 먼저 닿았던, 읽으면서는 잔잔한 글의 흐름이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권유로 대학을 가게 되고, 농사를 더 잘 짓게 위해서 대학 진학을 했으나, 교양과목으로 듣던 문학수업으로 아예 진로를 변경한 스토너의 삶에 대한 글들이 잔잔하면서 큰 울림을 주었다.

 

 나에게는 삶을 살면서 나를 확 끌었던, 뭔가가 나를 일깨워 주는 느낌이 없었던 것 같아서 스토너의 그런 경험이 부러웠다. 그리고 그 느낌을 계속 간직하며 발전해가는 모습..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고 전율하며 스토너는 삶을 이어간다. 중간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전쟁도 일어나고 여러가지 상황이 변하지만,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해 나가는 그의 모습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 또한 그런 상황에 그다지 신경쓰는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만 딸에 대해서는 걱정과 염려 등 생각은 많이 하지만, 여러가지의 이유로 그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아서 출세는 하지 못하지만, 그가 죽은 후사람들의 기억속에는 거의 없지만, 그는 알고 있다. 본인은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본인이 좋아하는 학문을 위해서 일생을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거면 되지 않았을까? 타인이 보기엔 유명하지 않다고, 잘나가는 삶이 아니라고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삶을 살았던 본인이 그 삶에 행복을 느끼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흥분을 느끼고 만족했다면 그는 분명히 성공한 삶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나도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그 전에 나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이미 있었는데, 내가 놓친걸 수도 있겠지?

 

 한 사람의 삶이 실제 있었던 것처럼, 미주리대학교에 가면 왠지 실제 스토너가 있을 것만 같이 생생한 묘사가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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