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Laika > 소굼님 선물 ^^




소굼님 이벤트 선물로 고른 책이 오늘 도착...

소굼님, 감사합니다!  추석에 이 책 붙잡고 잘 놀을께요...^^

(그런데, 책이 왜 이리 더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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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9-16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부러워라. 난 언제 소굼님 이벤트에 당선되 보나? 흐흐흐~

▶◀소굼 2004-09-1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일리지 쌓이길 기다리세요;; 아니면 어디서 돈벼락을 맞길 비시던가;;
 



모 만화 주간지에 연재되기 시작했죠.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어버리는...
사신계에서 심심해하던 사신이 일부러
인간계에 노트를 떨어뜨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1권을 미리?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아직 한국에선 단행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본에서는 3권까지던가...

이글루에서 연재의 번역수준 때문에 말도 많았던 작품...

단행본으로 나오면 기대하셔도 좋을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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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09-15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데스 노트군요? 그것이 내손에 떨어지면.....내가 이름 적을 놈이 몇놈 있지, 흐흐흐....
웬지 무섭네요^^ 나를 미워하는 놈 손에 안 떨어지길 빌어야지.

▶◀소굼 2004-09-1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을 괴롭혔던 사람이 있나 보군요.
저는 저 만화책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게..'부시'였어요-_-

깍두기 2004-09-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소굼님!!!! 그럼 저랑 찌찌뽕이예욧!!!

▶◀소굼 2004-09-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먼저 데스노트 빌려드릴게요;

2004-09-16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앗앗! 너무 기대되요..+_* 고스트바둑왕도 정말 재밌게 봤으니까요.. 얼른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soyo12 2004-09-1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데 정치판을 보면 무진장 많군요. ^.~

▶◀소굼 2004-09-16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지님/아...어쩐지 그림이 낯익다 했더니..같은 작가 였군요?
소요님/^^; 싹쓸이를-_ -;;;
 


지친 몸을 데리고 집에 들어서는데 우편함에 왠 뚱뚱한 봉투가 들어 있더라.
엔키노라...뭐 뽑혔나 보네?
일단 뜯었다. 에에;;뭐냐 립스틱-_-;
그런데 난 이런 이벤트 응모한 기억이 없는데..
엔키노를 뒤져댔다.
기억이 왠일로 멀쩡한지 역시 립스틱을 선물로 주는 곳도 없었다.
그 이외의 이벤트에 다 뒤져봤지만 내 아이디도 없었고...
그렇게 엔키노에서 잘못 보냈나 싶나 하고 지나가려는데...

마침 새로운 이벤트가 올라 왔기에 또 해주고~
생각난 김에 네이버에 가서도 시사회 이벤트 다 해주고 왔다.
엔키노와 중복되더라. 문제 같은 건 쉽게 풀어주고 뭐 그럭저럭
다 해나가고 있는데 어엇...내가 뽑힌 물건이 선물로 주는 게 보이는 게 아닌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영화였다.
그런데 그런데 이건 '예매'를 해야 추첨해서 주는 게 아닌가?
내가 언제 봤냐고요.
음....
아하- 생각났다.

예에에전에 엔키노에서 이벤트에 뽑혀서 영화 예매권 두장을 받게 된 일이 있었다.
원래 나와 같이 가자고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래서 계속 쓰지 않고 냅두다가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이 사람이 안되겠단다. 그래서 알아서 하세요.
그래서 얼마 전에 커플이 된 내가 아는 분에게 드렸다.
그분도 내가 예매권 됐다고 얘기 했을 때 자기 달라고 하셨던 분이라 생각도 나고 해서...
커플 된 거 축하겸해서 드렸다.
그런데 그분이 보신다는 영화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였다.
내가 예매 다 해주고 그랬지.
그 분들이 보시고 나서 그게 응모가 자동으로 되고 내가 뽑힌 것이었던 거다.
의문은 다 풀렸다.

그런데..내가 무슨 립스틱이냐-_-;;


아이오페 트루 스타일 글로시 립스틱. 캔디 핑크란다.
아무래도 누나를 줘야 할 거 같은데..이거 바르려나 모르겠네.
혹 안바른다고 하면..서재에서 이벤트 재물로 쓰련다.

제발 뽑혀도 내가 쓸만한 걸로 달라고-_-;;

//이리하야 5일 연속 이벤트 당첨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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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9-1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로또!! >_<

tarsta 2004-09-15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소굼님 신내렸나봐요. 소굼님 뒤만 쫄쫄 따라다녀도 되겠는걸요.? ^^

깍두기 2004-09-1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굼님이 참가 안하는 이벤트만 골라 다닐까봐요. 그런데 그런 이벤트가 있으려나?^^

▶◀소굼 2004-09-1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타스타님/확실히 지금 제 주변에 친한 사람들에게 콩고물이 많습니다^^;;
깍두기님/잘 피해서 다녀보세요-_-;; 음 서재에서 하는 이벤트엔 당분간 자제할까요?

책읽는나무 2004-09-1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벤트 당첨 신내렸나보네요..ㅎㅎㅎ

▶◀소굼 2004-09-15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주말을 로또로 장식?;;히히

panda78 2004-09-1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 로또 로또! ^^

아영엄마 2004-09-1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이벤트 응모하는 것도 열심히 하면 가끔 떨어지는 것이 있던에 그 쪽으로는 완전히 연을 끊어서..^^;

_ 2004-09-1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미처 생각지도 않은 경품까지 +_+
저도 판다님의 말씀에 따라야 할거 같아요
로또 로또 로또 ^^

어룸 2004-09-1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역시나 "로또로또로또!!!" 주장하고 갑니데이~~^ㅂ^)/

soyo12 2004-09-1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 그리고 토토, 그리고 기타 모든 복권들을 강추합니다.^.~

▶◀소굼 2004-09-16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로또가 요새 얼마죠?;;
아영엄마님/예전에부터 항상 열심히 했었거든요?예전엔 죽어라 안되더니 이제야 되는군요:)
버드나무님/로또 안되면 잠적;;;
투풀님/로또 되면 잠적;;;
소요님/제가 그리 돈이 많은 게 아닙니다;;;

정말 로또를...--a;; 로또 파는 곳이 어딘지 알아 봐야 겠군요;

stella.K 2004-09-1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겨요. 남자분한테 립스틱 선물이라니...물론 그쪽에서 소굼님을 알리 없겠지만. 쿠쿠쿠~

▶◀소굼 2004-09-1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아는 분에게 얘기해더니...저거 바르고 사진찍으라고--;;;;
 
 전출처 : sweetmagic > 영화와 드라마 속의 수학

영화와 드라마 속의 수학


[한국일보공동] 수학으로 세상읽기

 

 
‘영화 속에 무슨 수학?’ 하겠지만 수학이 등장하는 영화는 드물지 않다. ‘굿윌 헌팅(Good Will Hunting)’은 수학적 천재성을 지닌 청소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는 수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존 내쉬를 주인공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 ‘파이(Pi)’는 원주율 파이에서 나온 제목으로, 역시 천재 수학자를 소재로 한다.

영화 ‘큐브1(Cube)’의 속편인 ‘큐브2(Hypercube)’에서도 수학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육면체 모양의 폐쇄된 방, 즉 큐브의 입구에는 번호가 적혀 있는데, 이 번호는 그 방이 함정인지 아닌지를 알려 준다.

이 영화에서는 특별한 수학적 감각을 지닌 리븐이라는 사람이 큐브 번호가 소수(1과 자기 자신으로만 나누어 떨어지는 수)인지 판별하여, 함정이 있는 방인지 아닌지를 알아낸다. 이 영화를 제작할 때 자문을 한 수학자 프라비카(David W. Pravica)는 자신의 캐나다 주민등록번호(SIN, social insurance number) 476,804,539를 큐브 번호의 하나로 사용하기도 했다.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은 내용 전개에 수학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드라마에서 로맨티스트인 수학영재 승재(윤계상)는 여자친구 유민(정다빈)에게 방정식을 통해 마음을 전한다. 방정식 17x2-16|x|y + 17y2=225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이 하트 모양이 되기 때문에, 이 방정식을 일명 사랑의 방정식이라고 한다.

한편 승재는 유민에게 “내 마음의 변수 를 찾아보면...”이라고 말하면서, 변수 가 결국 유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연인 사이에서는 파트너가 서로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것은 함수에서 독립변수의 영향을 받아 종속변수가 결정되는 것과 유사하다.

이 드라마는 좋아하는 마음이 무한히 이어지면서 좋은 일이 계속되기를 원한다는 의미에서 ‘뫼비우스의 띠’를 등장시킨다. 독일의 수학자 뫼비우스(Möbius)가 처음 생각해 낸 뫼비우스의 띠는 직사각형 모양의 긴 띠를 한 번 꼬아 양 끝을 연결하여 고리 모양이 되도록 한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한바퀴 돌면서 선을 긋고 가위로 오려보면 두 조각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나의 얇고 커다란 고리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뫼비우스 띠의 성질은 두 마음이 합치되어 하나가 되는 것을 은유할 수 있다.

또한 뫼비우스의 띠의 한 점에서 시작해 고리를 따라 원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선을 그어보면 안과 밖을 모두 돌아 처음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보통의 고리는 안쪽에서 선을 긋기 시작하면 안에만, 바깥에서 선을 긋기 시작하면 바깥에만 그려지지만, 뫼비우스의 띠는 안팎의 구분이 없는 독특한 성질을 갖기 때문에 안과 밖에 모두 선이 그려진다. 드라마의 두 사람을 각각 안과 밖이라고 보았을 때 안팎이 구별되지 않는 이런 성질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을 표현하는 적절한 은유가 된다.

‘뫼비우스의 띠’는 조세희의 연작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첫 번째 제목으로도 유명한데, 이 소설에서 뫼비우스의 띠는 선과 악이 구분되지 않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또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중층적 의미를 드러낸다.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에서는 무미건조한 것으로 여겨지는 수학이 애틋한 감정을 전달하는 매체가 된다. 수학의 본질적인 내용을 드라마에 반영한 것이 아니라 수학 그래프나 수학 개념을 피상적인 수준에서 연결시킨 것이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가 일반인들이 수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kparkmath@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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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나의 책읽기 - 02

나의 책읽기 -02

자신에게 맞는 취향과 독서법을 찾아서...
 
"책 읽기"를 즐기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그것을 일삼아 해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 보면 이 말은 참 잔인한 말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즐겨가던 학교 앞 서점에서 저는 일삼아 매일같이 만화책을 읽었습니다. 서점 형과 매우 친했던 탓인데, 서점 주인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일 겁니다. 일을 잘 도와주거나 아니면 책을 많이 사주면 되겠죠. 제 경우엔 책을 많이 사주기도 했지만, 일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얼굴을 알고, 찾아가면 차 한 잔 내주는 주인이 있는 단골서점에는 아무리 인터넷 서점이 주는 편의성이 있다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미덕이 있겠지요. 동네 서점이 없어지는 건 매우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찌되었든 그 서점 형에게 저는 종종 한 무더기씩의 책을 주문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주문하지 않았는데 누가 주문했는지 한 무더기의 책이 그것도 어, 우리 학교에서 누가 이런 책을 볼까 싶은 것들을 주문해두었더군요. 그 형에게 물어보니 제 같은 과 후배 중에 여자앤데, 너 만큼 책 보는 애가 새로 들어왔다는 거였어요. 그녀는 지금 꽤 잘 나가는 소설가가 되어 있더군요.

어디선가 그녀가 한 인터뷰를 보니 학교 다닐 때는 참 공부 못하는 학생이었다고 해요. 물론 대학에 들어오기 전 얘기죠.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서 강의를 들어보니 자기가 참 잘 아는 얘기들, 좋아하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거였어요. 강아지도 제각각 품종에 따라 성질이 다르고, 흥미를 갖는 것이 다르듯 인간도 제각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그걸 마춤으로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재능이란 것도 드러나는 법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후배가 훌륭한 작가로 계속 살아남아주길 바랍니다. 이렇듯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힘이 배가된다는 건 참 생활의 진리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일도 해야 하는 게 인생이겠지요.

독서와 경험...

저도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뭐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장학금 간신히 받는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흐흐) 게다가 고등학교 2학년 뒤부터는 학과 공부하고는 완전히 담을 쌓고 지냈습니다.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것도 이해못할 일은 아니죠.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간 전국을 떠돌며 노가다판 막일꾼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제 인생에서 가장 불행하면서도 가장 빛났던 시간들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기분이란 ... 평생을 살면서 1년도 느끼기 어려운 것인데, 저는 그걸 무려 4년이나, 그것도 가장 예민한 시기에 그리 살았으니까요. 삼국지에서 유비는 나이 삼십을 넘기고 거의 사십이 다 되어서야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늘 이 사실을 한탄했지만, 작자 나관중은 그렇게 사회 경험을 쌓은 뒤에 읽는 책이란 아무 것도 모르고 읽는 책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기생충"에 관한 책을 썼다고 치자구요. 제 아무리 미문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다듬었다 하더라도 마태우스님 같은 독자들에게 걸리면 여지없이 빈틈들이 노출될 겁니다. 우리가 책을 구입할 때 작가의 약력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그와 같은 이치겠지요. 어떤 독자도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살지 못하면서 입만 살아서 주절거리는 독백을 읽고 싶어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이렇듯 책이란 작가와 독자 사이의 긴장 속에서 읽게 되는 겁니다. 어른들이 그렇게 말하지요. 남의 주머니에서 동전 한 닢 꺼내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느냐고요. 책을 구입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세상의 무수히 많은 인간들과 생각들 속에 하나의 생각을 골라내 대화를 시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화 "파리 텍사스"에서 핍쇼룸에 여자들이 대기하고 있고, 남자가 그들 중 하나를 택일해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과 행태적으로는 다르지 않을 겁니다.

나의 독서법 첫번째 - 개관하라!!!

아차, 이런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좀 샜습니다.
독서란 게 꾸준해야 한다는 얘기는 앞서 이미 했지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공부를 잘하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음을 눈치챌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방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모두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일반적인 공부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읽는 것과 같은 방법인데요.
흔히 개괄적으로 살펴본다는 걸 한자로는 "개관"한다 말하고, 영어로는 서베이(Survey)라고 하지요. 저는 책을 구입하기 전에 몇 가지를 살펴봅니다. 우선 제가 원하는 책인가를 판단하는 방법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제목과 저자를 살피고, 출판사를 살핍니다. 그리고 외국 책이라면 역자도 살피게 되지요. 저는 번역작가란 말을 좋아하는데, 번역이 새로운 창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가령, 김민기 선생은 독일의 뮤지컬을 국내로 들여와 "지하철1호선"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의 원작자가 와서 보고는 자기 작품보다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경탄하고 돌아갔다죠. 번역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오마르 카이얌의 루바이들을 영어로 번역하고, 심지어는 재창조할 만큼(여기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있지만) 피츠제랄드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밖에 모르는 저같은 독자에게 번역되지 않은 책은 출판되지 않은 책과 마찬가지로 세상엔 없는 책이죠.

다시 돌아가서 말하자면 어떤 책을 읽든 개관해 보는 건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저는 독서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작가의 말 혹은 들어가기 전에 와 같은 프롤로그를 살핍니다. 아마 작자가 본문보다 더 공을 들이는 것이 이 부분일 겁니다. 대개의 프롤로그들은 책이 쓰여지기 전보다는 쓰여진 뒤에 쓰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기에 책 전체의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이 쓴 프롤로그는 책의 구조와 의도를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이걸 공부에 비유하자면 "예습"에 해당하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이 책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읽어야 되겠구나.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읽어야 되겠구나 하는 마음가짐을 저는 책의 서두에서 혹은 번역자가 쓴 옮긴이의 말에서 느낍니다. 프롤로그가 충실한 책은 최소한 절반 이상은 성공하기 마련이죠.

개관은 이것으로 족한가? 그건 아닙니다.
프롤로그를 읽는 것이 마음가짐과 예습에 관한 것이라면 이제부터는 책의 목차를 살펴야 합니다. 종종 알라딘에 나온 책들 가운데 목차가 없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책은 구입 우선 순위에 올려놓지 않습니다. 나중에 서점에 나가서 다시 살펴본 뒤에 구입하거나 구입을 보류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굳이 히말라야를 가지 않더라도 처음 가는 도시를 방문하기 위해 우리는 지도를 살핍니다. 자동차마다 책으로 묶인 도로지도책 한 권씩 비치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가는 길인데, 지도 없이 던져지고 싶지는 않거든요. 목차가 충실하게 꾸며진 책일수록 편집자가 공을 많이 들인 책이고, 책의 전체 구조, 로드맵이 잘 짜여진 책이지요. 지도가 길을 알려주듯 목차는 책의 길을 알려주는 좋은 지도입니다. 좋은 지도를 갖춘 책은 그만큼 좋은 지적 여행을 보장하는 법이지요.

이것이 개관입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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