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는 어떤 한 단어를 두가지로 얘기하는 글들이 많다.
특히 집!

"집." 집을 뜻하는 단어는 여러 개라야 한다. 하나는 거기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도로, 또 하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공간을가리키는 용도로,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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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정의를 또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말 되네!




"집."
집을 뜻하는 단어는 여러 개라야 한다. 하나는 장소를 가리키는용도로, 또 하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도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 개인과 그가 사는 마을과의 관계는 점점 더 결혼 생활과 비슷해진다. 둘 사이의 공통적인 이야기, 자기들밖에 모르는 사소한 것들, 자기들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농담, 상대가 내 앞에서만 터뜨리는 웃음 같은 것들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어떤 공간과 사랑에 빠지는 것과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서로 연관 있는사건이다. 처음에는 같이 키득거리며 온 동네를 쏘다니고 서로의 몸구석구석을 탐험하다가 세월이 흐르면 길바닥에 깔린 자갈 하나, 머리칼 한 가닥, 코 고는 소리까지 모르는 게 없게 되고, 시간이라는물줄기로 은은해진 열정이 한결같은 사랑으로 변모하고, 결국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의 눈과 창밖으로 보이는 지평선이 하나가 된다. 집이 된다. - P79

그러니까 단어가 두 개라야 한다. 가장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게하는 집을 뜻하는 단어와 나를 구속하는 집을 뜻하는 단어. 가끔은이 마을에 머물고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이유가 단순히 그러지않으면 아무 이야기도 남지 않기 때문일 때도 있다. 공통점이 너무많기에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기에.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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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져서 하는 취미생활,
작은데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핑고 자수,
일상속의 것들을 어쩜 이렇게 작고 이쁘게
만들 수 있는걸까요?

책장을 하나하나 넘겨
자수 작품들을 보다보니
학창 시절 가사시간에 자수 놓던 추억도 떠오르네요.
특히 복슬복슬한 폼폼이!
ㅋㅋ

여름이면 더위를 식혀주는 선풍기를 수놓아
에코백에 대롱대롱,
찬바람이 부는 딱 요맘때 따뜻한
스웨터를 수놓은 브로치,
바람 살랑부는 창가에 매달고 싶은
솔방울 모빌,
커튼에 하나쯤 드리우고 싶은 가렌다,
핸드폰에 하나쯤 걸어도 좋을 호두핀쿠션,
소중한 것들을 담아 가지고 다닐 파우치등
작고 이뻐서 선물해도 좋을거 같은 자수작품과 소품들!

수를 놓는 방법과 도안과 만드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일단 펼쳐보면 뭐든 하나 만들어보게 만드는 책,
핑고자수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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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 오비크를 아는 사람들, 특히 그를 벤이라고 부를 만큼 잘아는 사람들은 어쩌면 벤이가 해피엔드가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라는 것을 내심 알았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바랐다. 얼마나 열심히 바랐는지 모른다. 순진한꿈은 사랑의 마지막 방어선이기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끔찍한 비극은 닥치지 않을 거라고, 우리 편은 운명을 피하는 데 성공할 거라고 항상 어찌어찌 자기 자신을 설득한다. 그들을 위해 영생을 꿈꾸고 초능력을 소망하며 타임머신을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바란다. 얼마나 열심히 바라는지 모른다.
하지만 벤이와 같은 남자아이들의 이야기는 그들이 장성한 이후에 막을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들의 이야기는 길지 않으며 그들은 요양원에서 폭신한 베개에 머리를 누이고 평화롭게 눈을 감지않는다.
벤이 같은 남자아이들은 비명에 죽는다. 그리고 횡사를 당한다.‘--p13

비명횡사를 한다라고 단순하게 쓸수도 있을텐데
비명에 죽고 횡사를 당한다
라니...
번역의 맛이 심상치않다...

프레드릭 베크만의 아직 출간전 신작,
가제본 읽기
가제본인데 표지가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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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듯 살아가고, 살아가듯 여행하자‘라는 생각을 늘 해요. 꼭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우리 동네를 걷더라도 여행하는마음으로 살고, 비행기를 타고 낯선 땅에 내리더라도, 동네산책하듯 걸음걸음 여유롭게 내딛기를 바랍니다.‘ -p100

얼마전 다녀온 삿포로,
쾌청했던 공기와 온천이 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잠깐 들른게 다인 오타루의 아쉬움에
저자가 알려주는 맛집과 골목이 등장한다는
영화 윤희에게를 다시 보고
오타루를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삿포로갔다가오타루살았죠
#김민희에세이
#일본여행
#에세이추천
#오타루에서살아보기
#오타루
#달출판사

‘여행하듯 살아가고, 살아가듯 여행하자‘라는 생각을 늘 해요. 꼭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우리 동네를 걷더라도 여행하는마음으로 살고, 비행기를 타고 낯선 땅에 내리더라도, 동네산책하듯 걸음걸음 여유롭게 내딛기를 바랍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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