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마트몰 새벽배송에는 모닝레터가 와요.
얼마전부터 시작된 서비스인데
글자만 보면 반응이 일어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기발한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모르게 자꾸 새벽배송으로 물건을 담고 있거든요.
매주 다른 레터가 배송되는가 했는데
두번째 새벽배송에도 같은 레터가 와서 좀 실망.
랜덤인거 같아요.
어쨌거나 처음 받은 모닝레터는
이다혜작가의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이였어요.

#1
블프컵에 담아 마시는 모닝 카페인 [이것은 음료인가 각성제인가]
그릇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할 텐데, 서양에는 ‘브렉퍼스트 컵‘이라는 장르가 있다.
장르라니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아침식사 때 쓰는 컵이라는 뜻이다. ‘블퍼컵이라고 줄여부르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큰 찻잔이다. 일반적인 찻잔의 1.5배 정도 되는 크기인데, 카페인이 듬뿍인 (잉글리시)브렉퍼스트 티에 우유를 부어 하루를 시작하는 용도로 쓰인다. 지금한국에서의 커피 문화는 스타벅스 기준으로 ‘숏-톨-그란데 벤티‘의 사이즈 구분이 익숙할텐데, 유럽 많은 지역이나 일본에서는 숏 사이즈 정도 크기면 이미 브렉퍼스트 컵이 필요해진다.
- 조식:아침을먹다가생각한것들 by이다혜

이다혜 작가의 글을 읽고 보니
대접같은 블퍼컵이 우리집에도 있었더라구요.
간만에 유럽여행을 추억하며 블퍼컵에 홍차한잔과
이마트몰 새벽배송 모닝레터 레시피로 시작하는 아침!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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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파스타등 이탈리아 음식 즐겨 먹곤 하는데
가정식 집밥은 어떨지 궁금할때가 있어요.
그런데 마침 이탈리아 집밥 레시피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장바구니에 쏙!
집콕이 길어지니 집에서 끼니 떼우는 일이 늘 숙제인데
이탈리아 집밥으로 근사한 한끼 만들어 보고 싶네요!^^

책소개>
푸근한 할머니 음식에서 미슐랭 셰프의 레시피까지 전세계가정식의 최고봉, 이탈리아 집밥의 모든 것. 감자 삶아 툭툭빚은 할머니의 뇨끼, 친구 어머니의 보리수프 등 푸근한 손맛이 담긴 레시피와 요리학교,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익힌 한 끗차 요리 포인트를 담았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햄을 섞어 만드는 황금비율 라구소스, 사르르 녹는 문어 삶기, 쿠스쿠스삶는 법, 허브를 골라 쓰는 저자의 오랜 노하우를 따라 하면집밥이 달라진다.
이탈리아 음식 하면 떠오르는 파스타와 리조또뿐 아니라 해산물과 고기로 만든 메인 메뉴, 가지 피클, 피망구이 등 반찬,
판나꼬따, 리몬첼로, 소르벳또 등 배우고 싶었던 이탈리아 디저트까지, 책에 담긴 이탈리아 레시피는 다채롭고 알차다. 흑맥주목살찜, 불고깃감에 치즈를 넣은 요리, 시금치볶음 등이친근하고도 새로워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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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 누군가의 삶이 사라지지 않고 고스란히 남게 되는 침묵박물관! 그 침묵박물관엔 어떤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을까?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나의 유품은 어떤것이 될까?

어느 노부인으로부터 박물관 제의를 받고 마을을 찾아온 박물관 기사, 박물관에 전시될 품목이 노부인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수집한 죽어간 사람들의 유품이라는 사실과 앞으로 죽을 사람들의 유품은 자신이 직접 수집해야한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된다. 왜소하고 늙은 노부인의 괴팍한 성정에 놀라기도 하지만 따듯하게 격려해주는 소녀와 대를 이어 일해온 정원사의 도움을 받아 박물관 유품 정리와 수집을 차근차근 진행하게 된다.

˝내가 찾는 건 그육체가 틀림없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가장 생생하고 충실하게 기억하는 물건이야. 그게 없으면 살아온 세월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리는 그 무엇, 죽음의 완결을 영원히 저지할 수 있는 그 무엇이지. 추억 같은 감상적인 감정과는 관계없어. 물론 금전적인 가치 따윈 논외고.˝

노부인이 처음 유품을 수집하게 된 이야기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아직 어린 열한살의 나이에 눈앞에서 정원사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의 물건을 몰래 훔치면서 시작된 유품수집! 그저 죽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거나 추억이 담기거나 한 물건이 아닌 그 사람의 생을 대변해주는 물건이어야 한다는 사실에 박물관 기사는 유품수집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소녀와 함께 마을을 돌아보고 죽은자의 소식을 듣고 달려가 유품을 하나둘 수집하게 되면서 점점 침묵박물관 설립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노부인의 유품수집이 그러하듯 어느날 마을에서 벌어진 폭파사건으로 침묵수도사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기사의 유품수집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 더불어 마을에 여성의 유두를 도려내는 연쇄살인범이 다시 등장하고 형사들이 박물관 기사의 행적을 의심라고 추궁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긴장감이 고조된다.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형에게 늘 편지를 써 보내지만 답장을 보내오지 않는 형에 대한 원망 또한 깊어지는데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게 하는 장치다. 유품수집과 연쇄살인뿐 아니라 소녀와 정원사 그리고 침묵수도사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한 소년과 형에 대한 이야기등이 적절히 잘 버무려져 점점 클라이막스에 달하게 되는 이 소설!

범상치 않은 노파의 유품수집 이야기와 마을의 연쇄살인과 주인공의 유품수집까지 이야기의 긴장감이 점점 더 고조되면서 반전의 묘미까지 빼놓지 않는 오가와 요코의 침묵박물관에서 잠시 생의 의미를 돌이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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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하완 작가의 신작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

말속에 뼈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 작가는 문장에 뼈가 있다. 스스로는 부족하고 무능하고 한없이 나약하고 무지하다고 말하지만 그속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무기가 장착되어 있다. 용의 꼬리도 아닌 뱀의 머리도 아닌 그냥 자신으로 살기를 소리치는 작가 하완 신작에세이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

측면돌파! 스스로 정면이 별로여서 측면에 승부를 걸겠다는 이 작가. 그런데 듣고 보니 설득력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그리라고 하면 왜 정면만 그리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등으로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내 고루한 사고방식을 바꿔주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야말로 측면의 재발견이다. 늘 정면 승부만 하다보니 몰랐던 내게도 꽤 괜찮은 측면이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가진것도 없고 부족하고 스스로가 못났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야매작가라고 하며 시대정신을 담은 책도 필요하겠지만 불량식품 같은 책도 필요하다고, 주연급 영화배우들을 모두 자신의 인생의 조연으로 만들어 버리고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멋부리기보다는 포기하는 쪽이 편하다고 말하고 집에만 있는데도 너무 즐겁다고 하고, 비교와 경쟁을 거부하고 어른이나 어린이나 하기 싫은건 똑같다고 말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별볼일 없는 어른이 된것이 결코 노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라고, 힘들고 괴로운 시간은 그럴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들기보다 끝없이 수정하며 나아가는게 인생이라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룰을 가지고 모두 다른 출발선에 서 있으므로 누구나 똑같은 삶을 살 수는 없는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될대로 되라 식으로 살지만 절대 막살겠다는 것이 아닌 알 수 없는 미래에 담대함을 가지고 나가겠다는 의미라는 사실을, 맛없는 평양냉면의 맛을 찾다가 일부러 평양냉면을 찾아먹는 중독자가 되어버린 이 사람의 말처럼 이 작가의 글을 읽다보니 글에 점점 중독되어지는 기분이다. 한 꼭지를 읽고 나면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는 사실!^^

​측면이 낫다고 하면서도 반전있는 글을 쓰는 이 작가! 꽤 괜찮은 측면을 발견하게 만들어 주는 책! 해서 나 또한 괜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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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부정적인 말들이 가득하지만
왜케 공감되는지...
부정의 가면을 쓰고 긍정하려 애쓰며 사는 안쓰러운 사람들보다
그냥 솔직하게 부정적인게 낫다는 생각이...

#사람이싫다 #나를키운건8할이나쁜마음이었다 #소담출판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이혜린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작가 #솔까말

안 궁금하면 안 궁금하다고 하면 좋겠다.
아님 애초에 말을 안 꺼내면 좋겠다.
다 들어줄 거처럼 물어놓고휴대폰은 왜 들여다보는 건데.
카톡 안 온 거 다 알아.
- P30


넌 웃는데 난 불편하고난 웃긴데 넌 의아하지 .
난 네가 무감하다 생각하고,
넌 내가 예민하다 생각하지.
난 휴머니스트인데넌 날 페미라고 하지.
난 네가 고루하다 생각하고넌 내가 지랄 맞다 생각하지.
날씨 얘기나 하자.
올해도 참 더워, 그치? - P45

너는 날 몰라.
"잘될 거야." 했지만사실 잘되든 말든 내 코가 석 자였고
"힘내" 했지만사실 대화 종결에 가장 좋은 말이었을 뿐이었
"또 보자." 했지만사실 조만간은 아닐 거라 생각했어.
"축하한다." 했지만사실 나보다 잘될까 살짝 겁이 났고
"예뻐졌다." 했지만사실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았고 - P46

기가 막히게 미묘한 지점에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다.
차라리 확실하게 선을 넘으면 확 베어버릴 텐데,
깔끔하게 선 밖에 있으면 신경도 안 쓸 텐데.
넘었나 싶어서 보면 선 밖에 있고선 밖에 있나 싶어 방심하면목덜미에 꺼림칙한 게 훅 스치는,
예민한 병자가 되느냐,
당하고도 모르는 호구가 되느냐.
- P53

매사 부정적인 사람은 정말 질색이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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