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좋아하세요?
명화 그림은요?
가을 겨울이면 특히나 시가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밤이 찾아오곤 하는데요.
그럴때 아름다운 시한편과 그림한장만으로도 힐링되는 책 열두개의 달 시화집 겨울!

눈 밤
소리 없이 내리는 눈, 한 치, 두 치마당 가뜩 쌓이는 밤엔
생각이 길어서 한 자외다, 한 길이외다.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편지나 써서 온 세상에 뿌렸으면 합니다.
- 심훈

12월8일의 시

저녁해ㅅ살

-정지용

불 피여으르듯 하는 술
한숨에 키여도 아아 배곺아라.

수저븐 듯 노힌 유리
바쟉바쟉 씹는 대도 배곺으리.

네 눈은 고만(高慢)스런 흑(黑) 단초.
네 입술은 서운한 가을철 수박 한 점.

빨어도 빨어도 배곺으리.

술집 창문에 붉은 저녁해ㅅ살
연연하게 탄다, 아아 배곺아라.

새벽이 올 때까지/윤동주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오.

다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히시오.

그리고 한 침실(寢室)에
가지런히 잠을 재우시오.

다들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오.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소리 들려 올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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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삶은 물론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
그리고 세계의 아프고 배고픈 아이들과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배우,
일상에서의 한조각을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깨달음으로 통찰하는 배우!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
악어 등가죽같은 못생긴 겉껍질속에
그렇게나 아름다운 초록을 숨기고 있어
그러니 내가 환경 파괴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아보카도를 끊지 못하고 있으니...
누구처럼 매일 하나씩 먹지는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우깁니다.

먹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모른채하고
가끔 하나씩 먹는건 그래도 괜찮은거죠?

지구 환경을 지키고도 싶고
아보카도를 먹고도 싶으니
....




내가 좋아하는 아보카도,
숲속의 버터라고 불리고
사람들건강에 좋은 슈퍼 푸드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들어보셨나요?
아보카도의 배신.
아보카도가 무슨 배신을 했을까요?
환경에 민감한 분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요.
아보카도 하나를 키우는 데 무려 
320리터의 물이 필요하답니다.
토마토는 5리터 정도고요.
비교하니 정말 엄청나네요.
아보카도 하나가 성인 한 사람의 6개월치 물을 마신대요. 세상에,
근데 그게 무슨 아보카도의 배신이겠어요?
예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그 물이 필요했을 텐데요..
고대 아즈텍 말로 ‘물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뜻인
아후아카틀Ahuacatl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니까요.

- P138

재배도 까다로워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니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만든다고도 해요.

아무리 좋아도누군가의 식수를 말리고
환경을 파괴한다는 얘기를 듣고부터는
선뜻 손이 잘 안 갑니다.
어떤 이들의 주머니를 채우느라
‘피의 아보카도‘ 라는 별칭까지 얻은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
사람들이 문제지요.
나도 생각 없이 공범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 P139

금방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노•력•이•라•도
해 보렵니다.
그 노력만큼
지구가 덜 아플 테니까요..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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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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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림책과 만나는 순간을 담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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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단순하고 유치할거 같은 그림책을 좋아서 읽는다는건 어떤 뜻일까?

아이들 어릴적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내가 반해버린 그림책! 어린 아이나 보아야 할거 같은 그림속에 숨은 뜻이 너무도 깊고 많아 볼때마다 전혀 새롭게 다가오는가 하면 때로는 글자없는 그림만으로도 힐링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안다. 짧은 몇줄 글과 페이지 가득 그려진 그림이 어느순간엔 나를 토닥여주고 또 어느순간엔 눈시울을 적시게해주며 또 어느순간엔 박장대소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삶의 순간속에 나를 돌아보게 만들거나 공감하게 되는 그림책을 이야기를 하는 어른들의 에세이다.

‘안다는 것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기도 해.
앞서 판단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
조급해하지 않고 스스로 떨구는 잎을 거두어 주는 것!‘

육아를 핑계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발레리나 토끼‘를 만나고 죽음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로 ‘쨍아‘를 만났다. 잘하지도 못하지만 멋지고 좋아서 할 수 밖에 없는 액티비티한 운동에 관한 이야기로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를 만났고 위로의 말이 위로가 되어주지 못한 이야기를 통해 ‘가만히 들어주었어‘를 만났다. 식물을 기르듯 자신에게 매달려 있던 엄마가 어느순간 스스로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그러던 어느날‘을 만났고 화장실에 갇힌 신세가 되어 윗집의 도움을 받게 된 이야기로 ‘소음 공해‘를 만났다. 글을 쓰는 저자들마다 때로는 위로가, 용기와 힘이, 힐링이 되어주는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파트의 삶에서 필연적인 층간소음이 이웃지간의 왕래로 그저 단순한 소리가되고 결과물이 어떻든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즐거울 수 있으며 누군가 슬퍼하거나 화가났을때는 그저 가만히 곁에 앉아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살면서 알지 못한다면 그림책을 통해서 아는것도 괜찮다. 삶은 물론 죽음, 육아와 일, 공감과 동감, 차별과 특별, 이웃과의 소통과 불통, 노동의 가치, 개성과 다양성등 각자가 살아오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그림책을 등장시켜 공감하고 힐링받는다는 것을 풀어놓고 있다. 삶의 다양한 경험들을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끌어와 이야기를 들려주니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보게 된다.

세상에 많고 많은 그림책중에 나의 삶은 어떤 그림책으로 공감하고 힐링받고 있을까? 가만 떠올려보는 시간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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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최선이 아니어도
이도 저도 아니라도
살아있으면 된거라고,
또 그렇게 길을 걸어가면 되는거라고,
괜찮다는 위로의 글!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우린 결국 도착하니까요.
최선을 다하셨나요?
좋습니다.
잘하셨어요.
차선을 선택하셨나요?
그것도 괜찮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그도 저도 아니고 밀려서 오셨나요?
어떻습니까.
그래도 오지 않았습니까.
애 많이 쓰셨습니다.
당신은 살아 있습니다.
그거면 된 거지요.
우린 또 길을 걸어가면 되니까요.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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