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코너를 기웃 거리다 보니

내 눈에 확 띄는 취미 실용서가 있다.

꼭 찬바람 불때만 되면 손이 근질 근질 하는데

이런 책을 봐도 손이 근질 근질한다 .

 

 

 

 

 

사실 레이스 뜨기는 내 맘대로 뜨곤 했는데

그렇게 해서 완성한거라곤 별개 없었다.

그 생각을하니 제대로 떠볼 수있는 책이 있다면

제대로 뭔가를 떠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야생화는 내가 무지 좋아하는 꽃이다.

그런 야생화를 자수로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즐겁다 .

그냥 한권 가지고 있기만 해도 기분 좋을 거 같은 책이다.

 

 

 

 

 

 

 

 

 

 

식물이라면 또 내게 빼놓을 수 없는 인생의 벗,

관엽식물 기르기도 참 좋아하는 데

집안을 꾸미는 일에는 자신이 없다.

이 책이라면 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도 같고,,,

 

 

 

 

 

 

 

 

 

 

베란다에 상추를 길러 먹기는 하는데

다른 것들은 매번 잘 길러 먹지 못한다.

다른 채소도 좀 도전해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

 

 

 

 

 

 

 

 

 

 

 

 

 

우리 아이들이 자랄때만 해도

손수 뜨개질로 가방을 뜨고 조끼를 뜨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다 자라 버렸지만

그래도 뭔가 떠보고 싶은 맘은 여전하다

 

 

 

 

 

 

 

 

 

내 아이를 위한 퀼트

우리 아이를 위해 가방을, 필통을, 쿠션을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일단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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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융과 사라진 성 푸른숲 역사 동화 4
박효미 지음, 조승연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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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500년 도읍지 위례성의 마지막 불타는 모습을 보기까지의 융 왕자의 이야기를

1500년이나 땅속에 묻혀 잠들어 있던 유물 몇점과 사료들로 추측해 내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란 보통 사람과는 남다른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존재인지

뛰어난 추리와 상상력으로 그때의 이야기를 마치 보기라도 한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융은 후비의 아들로 태어나 정치의 뒤안에서 위태위태하게 살아가고 있는 왕자다.

그래서 남들 눈에 최대한 띄지 않게 행동하려 애쓰고 정치권력과는 무관하게 살려 하는데 

바깥 세상에서 만난 철기방 백아리와의 인연은 융을 그냥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물론 그를 부모처럼 돌보아주는 외숙부의 존재와 유모 또한 융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먼 훗날 왕자 융이 무령왕이 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어준 존재들이다.

 

궐에서의 무료하기 짝이 없는 공부가 아닌 바깥 공부를 허락 받은 융은

백아리와 함께 사냥을 하고 단도 사용하는 법을 익히며 걸인을 만나 도와주기도 하며

먹을 것이 없어 독초인지도 모르고 먹었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는 백성들을 실상을 보기도 한다.

어느날 철기방 백아리의 아버지 백도라가 뜨거운 쇳물에 데어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현장에 간 융은 남겨진 찻잔과 찻잎이 의심스러워 그것들을 챙겨 두는데

그것이 점 점 왕자 융을 위기로 몰아 넣어 급기야 칠지도를 훔친 범인으로 까지 몰리게 한다.

 

백도라가 마셨던 차의 찻잎이 독초라는 사실을 안 융은 그 찻잎의 출처를 밝히려 하다

검은 그림자에 쫓기게 된 융을 지난번 목숨을 구해준 거리의 아이가 도와 서로 인연이 되는데

남다른 무예 실력을 갖춘 그의 스승을 만나 찻잎의 정체를 확실히 밝히게 된다 .

찻잎의 출처를 밝히려 추적하던 와중에 의심을 가졌던 그 인물의 정체를 알게 된 융은

더욱 위기에 몰리게 되고 어라하의 명을 받아 칠지도를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불타는 위례성을 뒤로 하고 먼길을 떠나게 된다.

 

이 이야기는 훗날 융이 무령왕이 되어 백제를 다시 일으켜 그 기반을 굳건히 하는 기초가 되어 준다.

백아리와의 궐 밖의 생활을 통해 거리의 아이들과 백성들의 실상을 들여다 보게 되고

곁에 두고 믿었던 존재에게 배신을 당하는 어라하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가슴에 한을 품고 융은 미래의 백제을 다시 일으킬 각오를 다지며 왕으로의 첫걸음을 떼고 있다.

한나라의 왕이 될 존재의 어린시절을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들여다 보는 일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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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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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류의 부모님이 어떻게 만나 사랑을 했고 뜨겁게 타올랐던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빨리 식어갔는지를 이야기하지만 정말 류를 위해 아무렇지 않게 부부로 살아간 부모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이된다. 그렇듯 부정을 저지른 남편을 용서하지도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은채 그렇게 살아가는 엄마를 곁에서 지켜 보며 자란 류의 감성 또한 부모의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한 남자를 홀연히 떠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는 바로 류와 뜨겁게 사랑했던 요셉이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 이야기는 주로 요셉의 머리속 생각들과 그의 인생 철학과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그의 삶으로 가득 매워지는 책이다. 어느날 류가 홀연히 떠나버려 그녀와의 재회를 기대하고 기다리며 독자로 하여금 그들이 언제쯤 어떻게 다시 재회하게 될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워낙 기대라는것이 크면 클수록 실망이 더 큰법! 요셉이 첫사랑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듯 독자들의 기대 또한 점 점 부풀어 오르지만 결과적으로 요셉과 독자들의 바램을 무시하듯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껏 부풀었던 풍선에 바람이 빠져 버리는것 같이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요셉, 그는 자신의 소설을 이해하지 못하는것을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 여기고 한번 한 이야기를 두번하는것을 잔소리로 여겨 용납하지 않으며 동물과 자연보다 인간을 우월하게 여기며 비오는 하늘을 빼면 대부분 조용한 하늘을 좋아하고 커피숍에 앉아 작업을 할때면 오가는 사람들에 대해 분석하고 추측하기를 즐기며 또한 자신의 동네 커피숍에 대해 다 꿰고 있을 정도로 조금 괴팍하다 싶을 정도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이 카페는 이래서 싫고 저카페는 저래서 싫지만 동네 커피숍은 모두 싸구려기 때문에 그런대로 봐줄만하다는 식의 그의 철학은 정말이지 우습기까지 하지만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나 이 소설에는 액자소설처럼 요셉이 쓴 시정마에 대한 소설과 그의 제자 이안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 '위기의 작가들'이라는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들 각각의 이야기는 이소설과는 또 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소재로 책읽는 재미를 더 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 단편들 또한 이소설에 속해 있는 부속품처럼 요셉이 늘 말하는 누구도 잘 알지 못하는 은유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어 이 소설과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특히나 말의 교미나 교배에 대해 잘 알지 못한 나로써는 교미직전 암말을 최대한 흥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시정마라는 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참 새롭고 놀라웠다.

 

또한 요셉의 제자였던 이안이 자신의 스승에 대한 복수심으로 혹은 비도덕적인 작가에 대한 분개심으로 '위기의 작가들'이란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요셉을 직접 출연시키려 그가 사랑했던 류를 이용하려 하는 모습등의 이야기는 왠지 어느 영화에서 본듯한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이야기 전개다. 책을 가만 읽다보면 그 이야기 전개가 마치 한편의 다큐식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줄정도로 실감나게 대화를 주고 받는데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자신의 이야기만 쏟아 내는 요셉의 모습은 어딘지 도도하려 애쓰지만 그렇지 못해 고독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느낌을 준다.

 

뭐 사실 처음부터 요셉의 이야기를 쭉 읽다보면 이 사람 참 혼자서 상상을 즐기고 혼자서 잘 노는 그야말로 북치고 장구치는 스타일이지만 또 여자가 없으면 심심한데도 막상 여자를 곁에 두면 금새 실증을 내는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게 되는데 아마도 그건 갑작스럽게 떠나버린 첫사랑에 대한 상실감에서 초래된것으로 그 이후 아내를 대하거나 뭇 여성들을 대할때에도 쉽게 빠져들지만 금새 빠져나오게 되는 그런 사람이 되게 만든듯 하다. 이렇게 저렇게 얼키고 설킨 책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어느 술집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이안의 영화의 한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몰래카메라였지만 이미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까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클라이막스 장면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요셉이 흥미를 느껴 이름까지 붙여준 이채라는 여자가 등장하는데 그녀와 요셉의 동네 커피숍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롭다. 요즘 한창 붐인 커피숍이지만 각각의 카페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장단점이 있는데 그런부분들에 있어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돈이 많아 주체하지 못하는 도경이라는 여자는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르고 그것을 팔면 집값이 폭락하는등 억세게 운좋은 여자로 웃음도 헤픈데다 왜그런지 모르지만 요셉에게 무척 자상하다. 그리고 류, 그녀와는 재회를 했을까? 뭐 나름 했다고 하면 그렇다고 할수도 있는 그런 재회?

 

왜 태연한 인생이란 제목을 지었을까? 작가의 의도가 무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점 점 피폐해져 가는 한 중년 작가의 삶을 통해 무언가 고독하고 씁쓸한 인생이지만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렇게 태연하게 살아가려 애쓰는 그의 모습에서 태연을 가장한 인생을 들여다 보게 만들기는 한다. 그리고 이제 막 더 흥미로워질거 같은 이 소설은 정말 태연하게 막을 내려 아쉬운 감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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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최신간

지금 가제본으로 읽고 있는 이 책 꽤 흥미롭다.

자신의 동네 카페를 다 꿰고 카페를 들락거리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참 독특한 작가 요셉이 참 특이하게 느껴지면서 왠지 고독하게도 느껴져 참 불쌍하단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인종우월주의에 빠져 있으며 동물도 자연도 싫어하지만

조용한 하늘만은 (비오는 날만 시끄러운거 빼고) 좋아하는

그리고 한번 말한걸 꼭 기억하는(두번은 잔소리) 참 독특한 캐릭터다.

 

 

 

 

 

 

 

[아내의 상자]

조금은 충격적이었던 그녀의 첫 소설,

이 작품집은 우리 신랑이 내게 선물한 책이다.

왠지 책선물은 다른것과 달리 참 특별하게 여겨지는데

그때도 그녀의 글에 흠뻑 빠졌었던거 같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은희경, 그녀의 소설들,

왜 그랬을까?

분명 [아내의 상자]가 좋았다면 그녀의 책들을 다 찾아 읽었을 터인데

아마도 그당시 신촌이었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직장을 다니고 하는 주부본업에 빠져

책과는 좀 소홀했던거 같다.

그리고 다시 한가해졌을 즈음엔 다른 책들에 밀려 새까맣게 잊고 있었나보다.

신간 [태연한 인생]을 읽으며 그녀의 다른 책들도 다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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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 맘을 몰라 -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재니 호커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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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백프로 만족하지 못하는가 봅니다.

특히나 몸과 마음이 성장하느라 갈등과 방황이 심한 사춘기 시절에는 더 그런거 같아요,

저도 사춘기때는 제가 여자라는 사실에 불만이 많았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남자로 살아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남장을 한다면 또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나를 대하는 엄마가 못마땅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철이 없었나 보네요,

책속의 리즈를 보니 그때의 저를 보는거 같아 참 공감이 되네요!

 

주인공 리즈는 해마다 아빠가 출전하는 오토바이 대회 캠핑장에서 성장을 하게 된답니다.

아직 자신은 손도 안댄 상으로 받은 스케치북에 오빠가 낙서를 해서는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런데 아빠는 리즈의 속상한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오빠의 그림을보고 덩달아 마구 웃어버리니

너무 너무 속이 상해서 캠핑장을 뛰쳐 나갔다가 신비스럽게 조각된 나무들이 있는 정원엘 가게 된다죠,

그곳에서 나이 90이 넘은 할머니를 만나 자신은 예전엔 남자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답니다.

사실 리즈는 남들과는 달리 자신이 여자여서 무언가 심한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책은 리즈가 스케치북에 그리는 그림과 함께 리즈만의 성장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그 그림을 앤서니 브라운이라는 아이들 그림책 작가가 그려내고 있어 더욱 관심을 가졌었답니다.

워낙 신비하고 재밌는 그림을 그리는 앤서니 브라운 아저씨가 십대 아이들의 성장소설 이야기에

삽화를 그렸다니 참 신기했는데 그가 그린 정원의 모습은 글이 말하는 그런 느낌을 담고 있네요,

그리고 그림속에는 리즈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그 마음이 세심하게 담겨 있기도 해요!

 

아무튼 리즈는 수석 정원사였다는 셀리 백이라는 할머니의 남장을 하고 살게 된 이야기를 듣습니다.

역시 할머니 또한 여자여서 부당한 대우를 받던 집을 뛰쳐 나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점 점 자라면서 겉모습 때문에 정체가 탄로날까봐 불안 불안할뿐 아니라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에 너무 힘이 들 즈음

결국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스스로 정체를 드러낼 수 밖에 없게 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이후로 샐리백 할머니는 오히려 능력을 인정받아 수석 정원사가 되어 정원에 머물게 된답니다.

 

리즈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이 아닌채로 산다는것이 참 불행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베큐 파티에서 화가로 분장해야한다는 이야기에 남자를 떠올리고

정원사를 만났다는 이야기에 남자를 함부로 만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에 맞서

자신은 더이상 그 누군가의 들러리가 아닌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그냥 제 모습 그대로 갈래요.'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갈때 제대로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도 알게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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