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을 홍당무라고도 하죠,
그럼 당근은 무의 한종류?
노노노, 당근은 미나리과랍니다.
노란 당근 보라색 당근은 어때요?
원래 당근은 주황색이 아니었답니다.

목련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는 의미라는거 아세요?
자목련과 자주목련이 다르고
목련도 백목련과 다르고
우리가 알고있는 목련에게도
제각각 이름이 다 있다는 사실,

빨간 열매가 열리는 보리수를 보면서
석가모니의 보리수나무를 떠올리시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보리수는 뜰보리수로
잘못된 식물명때문에 생긴 오해,
석가모니의 보리수는 인도보리수!

지금은 흔하게 먹는 파인애플이
아주 오래전엔 과일의 왕으로
몇백만원에 이를정도로 비쌌고
과시용으로 들고 다닐정도였으며
솔방울을 닮은 과일이라는 의미랍니다.

가을에 피는 벚꽃이 기후위기때문이 아니라
봄이랑 가을에 두번 피는 벚꽃도 있구요
짙고 푸른 가을하늘을 쪽빛이라고 하죠?
쪽이란 식물에서 나온 색이라는 사실,

‘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것은
지금 각자의 발밑애 피어나기 시작한
제비꽃을 향해 한번쯤 무릎 꿇고
들여다보는 성의,
우리 곁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식물을
그 자체로 온전히 받아 들일 줄 아는 포용이 아닐까 싶다.‘-p105

너무 흔해서 무시당하기 쉬운 제비꽃이
그 종류만 40여종,
멸종 위기종만 소중한 것은 아니라
언제 사라질지 모를
흔하지만 바로 지금 곁에 있는 식물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

‘원예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식물을 많이 이용하고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데에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식물을 수단으로우리의 욕망을 충족하려고 하는 현재의 식테크와 같은 문화가 과연 식물과 사람의 조화로운 행복에 맞닿아 있는지, 꼭 필요한 일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p323

열을 내는 식물도 있고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으며
고약한 냄새에도 이유가 있고
오래두고 보고 싶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향기는 제거되기도 하며
아침에 피는 꽃과 밤에 피는 꽃이 있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식물 이름등등

식물에 관한 흔한 오해를 풀어주고
식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올바를 자세를 알려주며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책!

#도서협찬
#식물에관한오해
#식물책
#목련이름바로알기
#흔하지만소중한제비꽃
#부처의보리수는인도보리수
#목련은나무에피는연꽃
#솔방울을닮아파인애플
#쪽이라는식물에서나온쪽빛
#홍당무는미나리과
#색다른당근
#이소영식물그림
#이소영식물책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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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5-31 0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문체랑 책 표지랑 책 내용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왜 어느 때는 ˝홍당무˝라 하고 어느 때는 ˝당근˝인지 궁금했는데
당근이 미나리과라는 이야기는 사실 충격이네요 ㅎㅎ 미나리에게 이런 큰 뿌리가 있을 수 있다니...그러고 보니 당근 뿌리위로 올라오는 잎들이 미나리랑 비슷한 것도 같아요

책방꽃방 2024-05-31 07:54   좋아요 0 | URL
우리가 식물을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책을 보시면 더 소상히 알 수 있어요^^
 

원예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식물을 많이 이용하고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식물과 인간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데에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식물을 수단으로우리의 욕망을 충족하려고 하는 현재의 식테크와 같은 문화가 과연 식물과 사람의 조화로운 행복에 맞닿아 있는지, 꼭 필요한 일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 P323

물론 지구상에는 보전이 시급한 식물,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식물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인간이 매기는 순위일 뿐, 식물 사회는 서로의 가치를 계산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것은 지금 각자의 발밑에 피어나기 시작한 제비꽃을 향해 한 번쯤무릎 꿇고 들여다보는 성의, 우리 곁에 살고 있는 다양한 식물을그 자체로 온전히 받아들일 줄 아는 포용이 아닐까 싶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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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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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그림과 함께그네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위로받게 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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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하면 떠올려지는 것 그 이상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만나게 되는 책!

그림체가 낯설지 않다 했는데 얼마전 동네 책방에서 봤던 ‘여름‘이라는 그림책과 같은 작가의 책이다. 훨훨 날아 갈듯한 그림체가 그네와 찰떡궁합!​​

언제나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그네, 봄바람 살랑 불어오니 그네도 왠지 설레어하는듯 하다. 하나 둘 찾아와 줄 반가운 손님들을 기다리는 그네, 아직은 비어 있는 그네지만 그네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어릴적 그네를 타며 오르내리던 그 순간이 겹쳐진다.

자신의 자리를 누구에게나 온전히 다 내어주는 그네, 순서를 기다리던 그 조급함과 드디어 그네를 타고 발을 굴려 높이 오를때의 그 짜릿함과 아찔함이 온전히 전해진다. 가끔은 화가나서 그네를 밀쳐 버릴때도 있었고 가끔은 슬픔을 달래며 그네에 걸터 앉을때도 있었는데 그런 모든 순간순간을 온전히 다 받아내주는 그네였다는 걸 이제사 깨닫게 되다니!​​

숲속 동물 친구들도 마다하지 않는 그네, 그렇게 너나 가릴것없이 모두 태워주던 그네가 그만 툭, 동물 친구들은 그런 그네를 위해 작당모의를 한다. 그네는 이제 어떻게 될까?

그림이 진짜 살아 움직인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네를 타고 그네와 같은 기분이 되는 이런 그림책이라니 놀랍다. 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그 누군가도 분명 날아오를 수 있음을 희망하게 되는 그림책, 나의 어린시절 그네에게도 날개를 달아주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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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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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등장하는 이런 소설은 왜 힐링이 되는걸까. 이세상과 저세상을 이어주는 퐁카페,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된 고양이 후타는 살아생전 사랑받았던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퐁카페의 고양이 배달부가 된다. 후타는 과연 임무를 잘 완수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퐁카페의 우편함에 쌓이는 소원들중에 절박하고 간절한 소원을 골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그 혼을 담아 아무도 몰래 전해야한다.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전할지를 알아내야하고 또 혼을 대신 전해줄 누군가를 잘 골라야한다.

돌아가신 아버지,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 그리운 첫사랑, 학창시절 자신을 차별하던 선생님, 요양원에 계신 엄마등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제각각이다. 이들의 간절한 소원을 위해 탐정처럼 몰래 뛰어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센스를 발휘해 소원을 전하는 과정들이 꽤 리얼하고 흥미진진하다. 뜻하지 않게 엉뚱한 아이에게 옮겨지거나 혹은 물건에 옮겨지기도 하지만 우연히도 잘 전달이 된다.

파란세계의 고양이들 이야기가 꽤 세밀하게 그려져 실감난다. 반려묘를 떠나 보낸 사람들이라면 더욱 소설에 감동받고 카페 퐁을 찾게 될듯하다. 일상에서 우리는 떠나보낸 누군가의 흔적을 발견하곤 하는데 퐁 카페의 고양이 배달부가 다녀간 건지도 모른다. 서로가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는한 이승과 저승은 그리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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