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생물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늘 책을 기다리게 만드는 작가가 있다. 

일본의 마스다 미리 라는 작가가 그렇다. 
여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지만 
가끔은 남자가 주인공이 되어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여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다. 

특히 단순한듯 간략하게 그려진 만화 그림이 
(나도 이정도는 그릴 수있을거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만만치 않다. )
왠지 간결하면서도 크게 와닿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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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생물
책 제목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아마 여자에 대해 많은것들을 알려주는 책일듯 하다. 
여자인 나도 모르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

책을받으면 꼭 겉표지를 벗겨보는 이상한 취미가 생겼다. 
겉 표지와 속표지는 또 다른느낌을 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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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 제목인가 보다. 
일본만 쫌 하는 아들에게 물어보니 
여자라고말하는 생물,
그니까 여자라는 생물이라는 제목이 맞단다. 
생물이 뭐야,
동물도 아니고 '여자라는 존재' 정도는 되야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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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짝 넘겨보니 만화도 들었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정말 심플하다. 
심플하지만 전혀 이야기가 되지 않는건 아니다. 
메론빵과 카레빵에 대한 이야기는 뭔가 공감이 좀 안가기도 하지만
짜짱과 짬뽕을 먹는 여자들 쯤으로 생각하면 될것도 같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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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주제가 섹스?
펼쳐보니 여자의 거기에 대한 명칭이 분명하지 않은데 대한 호기심과 
남녀의 섹스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마스다 미리는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어른 성기를 제대로 봤고 섹스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키스를 하면 침이 들어가 임신을 하게 되는걸까?
하고 상상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우습다. 
우리는 손만 잡으면 임신이 된다고 알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ㅋㅋ

그러다 문득 내 경우는 어땠는지 떠올려 보게 된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포르노 비스무리한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는 
마스다미리의 경우와 달리 
물론 손만 잡아도 혹은 키스만 해도 아기가 생긴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외화를 보면서 소설을 읽으면서 뭐 대충 짐작을 했던거 같다.
하지만 실제로 그 광경을 내 눈으로 정말 한참이나 후인 성인이 되어서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정말이지 여자들에게 있어 성에 대해 너무 닫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주 어려서부터 되바라진 여자들도 많지만
내 경우는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도 한명 없었던걸 보면 말이다. 

대학에 가서 교양으로 여성학인가를 듣고서야 
나의 은밀한 그곳을 들여다 보게 되었으니 참.ㅠㅠ

이 책이 이런 야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책이 아닌데 어째 글을쓰다 보니 그런쪽으로,,ㅋㅋ

부모가 되어봐야하는지 
아이를 꼭 나아봐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혼자인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버린 일기장에 대한 이야기등등 
여자여서, 혹은 마스다 미리여서 느끼게 되는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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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11-0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는 메론빵이나 카레빵이 안 흔하기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학교 매점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는 빵이기도 해요.
일본에서는 둘 가운데 어느 쪽을 고르느랴를 놓고
성격이나 취향을 크게 다르게 보곤 합니다.

짬뽕과 짜장보다는
찹쌀떡과 인절미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책방꽃방 2014-11-07 12: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찹쌀떡과 인절미라... 우리나라 학교 매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걸 생각해봐야겠네요. 땅콩샌드위치와 보름달빵은 어떨까 싶은데요!^^ 학교 다닐때 많이 먹었던 기억이나요. 제취향은 땅콩샌드위치였는데...ㅋㅋ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을수록 점 점 빠져들게 되는 책이 얼마나 될까?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더 많은것을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책!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어느새 우리나라를 뛰어 넘어 일본의 문화까지 들여다 보게 하는데 이상하게도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 보면 볼수록 우리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자긍심이 더 높아지게 된다. 


'가깝고도 먼나라' 라는 문장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일본과 우리의 역사적인 껄끄러운 관계속에서 그들은 물론 우리 또한 서로가 자신들의 문화속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일본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도시는 바로 그들의 전통과 문화가 산재해 있는 교토다. 이제는 비자 없이도 일본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시대가 되고 보니 아무것도 모른채 일본을 가기보다, 일본의 문화를 접하고 감탄하고 적개심을 드러내기보다, 그들의 문화의 바탕이 된 역사를 들여다 보고 또 그 문화속에 잠재되어 있는 우리의 사연을 알고 보기를 희망하는 유홍준의 바램이 담긴 답사기다.


일본이라 하면 작고 아담한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네들에게도 그렇지 않은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는 지은원 삼문과 지은원에 남아 있다는 고려불화 그림들이 궁금하고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일본으로 대량 건너가게 된 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너무너무 아쉽기만 하다. 또한 일본을 정의내릴때 그들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꼽는 용안사의 석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부분에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그네들 석정보다 누구나 들어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을 가진 우리 문화가 더 좋은것만 같다.


유홍준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좋은 이유는 거창한거 같은 일본 문화유산에 대한 내력을 이야기하다가도 그와 얽혀진 우리 역사 이야기와 우리내 사연을 하나둘 들추어 내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고 그들 문화가 우월할 수 밖에 없는 점도 있지만 분명 모자란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또 유홍준 교수 자신의 이야기도 중간 중간 섞어 가며 답사 동반자들과의 대화를 담아 놓아 읽을수록 흥미가 더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정원을 아름답다 칭하기 전에 우리의 정원 또한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을 먼저 알고 교토를 방문하라고 권한다.


유홍준교수가 느끼는 교토에 대한 길지 않은 이야기도 흥미롭고 교토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해설과 답사 일정이 눈에 어른거린다. 조만간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들고 나 또한 용안사,금각사, 가쓰라 이궁 그리고 가모강을 산책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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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긴 생각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이어령 지음 / 시공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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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하지만 감동적이고 재미난 이야기로 지혜와 사랑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매일 곁에 두고 한구절씩 음미하며 단 80초만이라도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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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긴 생각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이어령 지음 / 시공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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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좋네요, 

하루중 잠깐 잠깐씩 1분도 안걸리는 짧은 이야기 한편으로 감동과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주는거 같아요,

게다가 중간 중간 멋진 그림과 그림같은 글씨가 또 다른 느낌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하구요, 


왜 80초냐구요?

이어령 저자도 늘 이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난감하다고 하면서그때마다 근사한 답을 한답니다.

80은 다름 아닌 그의 나이였다거나 80의 8을 눕히면 무한대의 기호가 되므로 무한의 의미를 담는다고

혹은 8자를 눕히면 뫼비우스의띠가 되어 80초 생각나누기의 로고가 되기도 한다구요,


뭐 그 이유가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우리는 늘 너무 많은것에 의미를 부여하려 드는거 같아요, 

8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시간만이라도 생각을 해보자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지요,

우리는 하루중 그만큼이라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늘 부족하잖아요,


어머니의 사랑이나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그래도'라는 섬 이야기 같이 힘들고 어려운 일들에 허우적 거릴지라도 그래도 를 외치며 힘을 얻는가 하면

미키마우스의 신발처럼 전혀 생각조차 못한 것에서 새로운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쉽고 아름다운 우리 순수한 한글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가슴이 뛰는 소리를 들을수가 있기도 하구요,


이 책의 글귀들이 참 좋은 이유는 읽기 쉽고 생각하기 쉬운 재미나고 감동적인 문장으로 쓰여 있다는 거에요,

누구나 어떤 사람이라도 짤막한 이야기속에서 살아오면서 느낀것들을 공감하거나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지혜를 빌어올 수도 있는 그런 책이거든요,

그리고 나아가 뒤편에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미처 깨닫지 못했던것들까지 세심하게 짚어주고 있답니다. 





옛날 사람들은 동짓날이 되면 구구소한도를 그렸다고 하네요,

여든한송이의 하얀 매화를 그려 창문에 붙여놓고는 

하루에 하나씩 붉은 칠을 해서 홍매를 만들어 가는거에요,

아무리 춥고 눈보라가 치는 추운 겨울이 와도 마지막 한송이의 매화를 붉게 칠하게 되면 정말 봄이 온답니다. 

그림속 매화가 아닌 봄을 알리는 매화가 눈앞에 활짝 피어 있게 되는거에요, 


다가오는 겨울, 이어령님의 80초 생각나누기를 구구소한도로 삼아 

하루에 한 구절씩 읽어 나가며 생각의 매화꽃을 채워 나가다보면 

몸과 마음이 감동이라는 힘으로 가득 차오르는 따뜻한 봄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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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줘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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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누군가 자신의곁을 떠나간다는것에 대한 불안으로 또다시 애인으로부터 이별통보를 받는 해인, 그의 청춘에대한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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