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긴 생각 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이어령 지음 / 시공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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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좋네요, 

하루중 잠깐 잠깐씩 1분도 안걸리는 짧은 이야기 한편으로 감동과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주는거 같아요,

게다가 중간 중간 멋진 그림과 그림같은 글씨가 또 다른 느낌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하구요, 


왜 80초냐구요?

이어령 저자도 늘 이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난감하다고 하면서그때마다 근사한 답을 한답니다.

80은 다름 아닌 그의 나이였다거나 80의 8을 눕히면 무한대의 기호가 되므로 무한의 의미를 담는다고

혹은 8자를 눕히면 뫼비우스의띠가 되어 80초 생각나누기의 로고가 되기도 한다구요,


뭐 그 이유가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우리는 늘 너무 많은것에 의미를 부여하려 드는거 같아요, 

8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시간만이라도 생각을 해보자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지요,

우리는 하루중 그만큼이라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늘 부족하잖아요,


어머니의 사랑이나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그래도'라는 섬 이야기 같이 힘들고 어려운 일들에 허우적 거릴지라도 그래도 를 외치며 힘을 얻는가 하면

미키마우스의 신발처럼 전혀 생각조차 못한 것에서 새로운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쉽고 아름다운 우리 순수한 한글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가슴이 뛰는 소리를 들을수가 있기도 하구요,


이 책의 글귀들이 참 좋은 이유는 읽기 쉽고 생각하기 쉬운 재미나고 감동적인 문장으로 쓰여 있다는 거에요,

누구나 어떤 사람이라도 짤막한 이야기속에서 살아오면서 느낀것들을 공감하거나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지혜를 빌어올 수도 있는 그런 책이거든요,

그리고 나아가 뒤편에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미처 깨닫지 못했던것들까지 세심하게 짚어주고 있답니다. 





옛날 사람들은 동짓날이 되면 구구소한도를 그렸다고 하네요,

여든한송이의 하얀 매화를 그려 창문에 붙여놓고는 

하루에 하나씩 붉은 칠을 해서 홍매를 만들어 가는거에요,

아무리 춥고 눈보라가 치는 추운 겨울이 와도 마지막 한송이의 매화를 붉게 칠하게 되면 정말 봄이 온답니다. 

그림속 매화가 아닌 봄을 알리는 매화가 눈앞에 활짝 피어 있게 되는거에요, 


다가오는 겨울, 이어령님의 80초 생각나누기를 구구소한도로 삼아 

하루에 한 구절씩 읽어 나가며 생각의 매화꽃을 채워 나가다보면 

몸과 마음이 감동이라는 힘으로 가득 차오르는 따뜻한 봄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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