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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ㅣ 프랑스 정통 컬러링북
데상 앤 뜰로라 지음 / 솜씨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한개를 사니 한개가 덤으로 온 책이네요, 큰 판형의 컬러링북에 똑같은 그림의 작은 판형의 컬러링북이 따라왔더라구요, 작은 판형의 컬러링북이 너무 귀엽고 이쁘고 앙증맞아요, 큰 판형은 너무 넓고 빽빽해서 이걸 언제 다 칠하나 하는 부담감이 살짝 드는데 작은 책자는 왠지 그런 부담이 살짝 줄어 들어요, 크기만 좀 작을뿐인데 말이죠, 하지만 색칠하는 면이 작아졌으니 만만하지는 않겠죠 ,ㅜㅜ
아무튼 색칠놀이는 애들이나 하는건줄 알았는데 요즘 이 컬러링북이 어른들에게 엄청 인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참 별일이다는 생각과 함께 유치하다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 색칠놀이를 하면서 칸을 넘어 가지 않으려 엄청 집중해서 칠하던 모습을 떠올려보니 요게 유치하기만 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네요, 요걸 정말 칸을 넘기지 않고 잘 칠할수 있을까요?
꽃과 나무와 갖가지 자연들이 한페이지 가득 어찌나 빽빽하게 담겨 있는지 작은 칸은 또 어떻게 삐져 나가지 않게 칠할것인지 엄청 고민이 되기도 해요, 그치만 제가 좋아하는 꽃과 나무라 내맘대로 색을 칠하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집중하게 되고 무엇도 저를 방해하지 못하게 되는건 사실이네요, 처음엔 어디에서부터 색을 칠하기 시작해야할지 참 난감했는데 시작이 없으니 아무데서나 시작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구요 도대체 어떤색을 칠해야하는지 난감했었는데 그것 또한 교과서 문제지에 정답이 아니란 사실을 퍼뜩 깨닫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내가 칠하고 싶은 대로 칠하면 되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들었네요,
딸아이가 시각디자인 공부를 하는데 자기도 이런 컬러링 북을 칠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좀 있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딸아이랑 생각지 않게 경쟁의식이 생기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미술공부한 딸아이를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서로 같은 그림을 칠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결과를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한 느낌마저 들어요,
예쁜 엽서도 몇장 들어 있어서 일단 요걸 먼저 시작해보려구요.
일단 딸아이의 색연필을 가져다 닳아버린 연필부터 깍아야한다죠, 그런데 요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그냥 연필깍기로 깍아버렸는데 사실 이 색연필 깍는 일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마음의 수양을 위해 다음부터는 손으로 직접 깍기로!
하나하나 색이 칠해져가는 모습을 보니 꽤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
멋진 한권의 나만의 컬러링북을 모두 채우게 되는 날엔 정말 뿌듯할거 같네요^^
[한우리 북카페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