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만큼 할 수 있어요
그레이스 바이어스 지음, 케투라 A. 보보 그림, 김종원 옮김 / 퍼스트펭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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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떤 일을 하든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뭐든 일단 해보지 않으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 기질마다 다르겠지만, 내 아이의 경우에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처음에 꽤나 망설이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여주고 본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격려해주어야 조금 시도해보는 편이라 어떤 면에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매우 신중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양한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면서 어떻게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려고 하는데,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ㅏ발견하게 되었다. 외국 작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그림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인종이나 성별도 다양하고 아이들이 시도하는 것들이 실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쓴 것이라 아이에게 좀 더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그림체는 무척 선명하고 따뜻해서 아이가 좋아할만한데, 생각보다 내용은 어린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아마 영문이라면 좀 더 쉬운 단어이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말로 옮겨지니 약간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있다. 내용이 쭉 이어지는 동화도 아니고 모든 일에 있어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문장들이 쓰여있는데, 영아가 읽기는 조금 어렵고 적어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유치원생 정도는 되어야 온전히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그림체가 예뻐서 가끔은 어린 아이가 들여다볼 법한 책으로 어떤 일이든 시도하기 어려워하는, 소심한 아이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문장들이 가득 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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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꼬마 요정과 뱃속 꼬마 요정 좋은 습관 기르기 7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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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양치를 잘 해야한다고 여러번 말해도 실제로 실천에 옮기게 만드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직 위생개념이 명확하게 잡혀있지 않고 양치질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하기 짝이 없는 아이에게 왜 양치를 해야하는지 설득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아이가 경험한 세계의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양치의 세계는 그저 하기 싫고 귀찮은 일밖에 되지 않는다. 이럴 때 가장 쓰기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관련된 지식 내용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인데, 막상 책을 고르려면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또 내 아이가 충분히 설득당할만한 내용인지는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나도 아이에게 양치를 하자고 말을 할 때마다 매일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답답해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조금 투박한 그림이지만 아이에게는 무척 친근해보이는 그림체와 함께 내가 음식을 먹는 동안 뱃속과 입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아이가 왜 양치를 잘 해야하는지, 그리고 음식물을 왜 꼭꼭 씹어먹어야 하는지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실제로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입속 충치균을 깨끗하게 몰아내야 한다고 양치하는데 무척 협조적이다. 물론 컨디션을 좋지 않을 때는 그 또한 통하지 않지만, 보통의 컨디션일 때는 이 책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라도 그림을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너무 어렵지 않게 또한 너무 두리뭉실하지 않게 충치균이나 올바른 생활 습관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양치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와 더이상 입씨름하기 싫다면 이 책을 한 번 꼭 보길 바란다. 아마 아이도 이 책을 통해 왜 양치를 해야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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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생긴 일
파트리시아 코크 무뇨스 지음, 카리나 코크 무뇨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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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다.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고, 평소에 찾기 어려운 책도 도서관에서는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도서관은 무척 고마운 존재이다. 우리 아이도 책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도서관을 가능하면 자주 가고 있는데, 덕분에 도서관은 꽤 친숙한 장소가 되었다. 도서관에 가자고 하면 적어도 싫어하지는 않는다. 집에서는 한두권씩 읽어주는 책을 도서관에 가면 열권씩 읽어주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이가 도서관이라는 장소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아졌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보더니 도서관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것도 알게된 듯 하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글밥이 많지 않고, 아이의 시선으로 본 도서관 이야기라 책을 읽는 우리 아이 입장에서도 읽는데 거부 반응이 없었다. 어떤 장에서는 글이 전혀 없이 그림만 있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의 결말은 조금 슬픈 이야기이기도 해서 거의 항상 행복한 결말로만 끝나는 일반 동화책과는 달리 생각할거리가 있는 편이라 처음 접했을 때는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책이 행복한 결말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보니 이것 또한 아이에게 괜찮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읽으면 더 좋아할만한 책이다. 어린 아이가 단번에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도 있지만 그만큼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셈이니 어떤 면에서는 열린 결말을 생각할 수 있는 그림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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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찌고 싶은 찜기 레시피 - 세상 쉽고 맛있는 매일 집밥
리요코 지음, 장하린 옮김 / 이아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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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을 거의 해먹는 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는 요리가 거의 몇 가지 요리를 돌려막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순해졌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해하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찜기를 꺼내고 물을 끓이는 과정이 조금 복잡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여러 요리들을 해보니 준비만 잘 되면 찜기 요리가 다른 요리보다 더 간단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책은 일본 사람이 쓴 책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잘 접해보지 못한 재료 이름도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편집한 것이 아니라 일본 책을 그대로 번역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에는 일본 음식점도 많이 생겨서 아예 재료 이름을 모르는 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막상 내가 요리를 하려고보면 여러모로 검색을 따로 해봐야하는 점이 다소 번거로웠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지 않는 요리 재료는 한국말로 번역을 하거나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추가 정보를 넣어주었더라면 좀 더 친절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찜기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이렇게 많았는지 새삼 감탄하게 된다. 재료를 손질만 해서 찌기만 하면 되니 어른이나 아이 모두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탄생한다. 집에서 찜기는 만두나 간단히 고기를 찌는 용도로만 사용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앞으로 더 자주 찜기를 꺼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볶거나 굽는 조리법은 기름이 많이 튀고 아이와 같이 못 먹을 정도로 양념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찜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와 같이 먹는 요리를 만들기에도 제격이다.

계속 옆에 이 책을 두고 보면서 뭔가 색다른 찜 요리가 없을지 수시로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집밥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면서 맛있는 식단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을만한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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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봐 말해 봐 얄미울 땐 이렇게 - 3-7세를 위한 첫 갈등 해결 그림책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와카루 지음, 권남희 옮김, 와타나베 야요이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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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 말을 배우고 조금씩 하는 말이 늘어나면 자신의 감정도 표현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본인이 원하는 만큼 말이 잘 안 나와서 조금 답답해하는 것도 있고, 최대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로 본인을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한다.

아이가 친구들과 지내다보면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 불편한 감정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이가 어느정도 감정에 대한 인식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주면서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사실 아이들이 어떻게 불편함을 표현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처음부터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조금씩 배워나갈 수 있다.

3세가 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더니, 무척 관심있게 보고 듣는다. 일단 그림체도 무척 간단하면서도 알기 쉽게 그려져 있고, 거기에다 말로 된 설명만 덧붙여 읽어주면 본인의 이야기와도 공감되는 내용이 있는지 매우 집중해서 책을 잘 보았다. 그리고 아이가 접해봤을 법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아이가 꽤나 마음에 들어했던 책이다.

아이가 단체 생활을 하면 부모가 모든 것을 다 따라다니면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가 없다. 특히 감정과 관련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할 사항이기 때문에 부모가 그나마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로 알려주는 것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그림책으로 알려준다면 아이도 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 모든 아이들에게 읽어보면 좋을 법한 갈등 해결 그림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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