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파워 - 초연결 세상은 비즈니스 판도를 어떻게 바꾸는가?
박명규 외 지음 / 포르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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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만해도 이렇게 빠른 시간 내 모든 세상의 데이터가 연결되어 생활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인터넷은 이미 확산되고 있더라도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점에서는 무척 편리하고 또 어떤 점에서는 조금 불편하다. 생활 환경은 분명 편리해졌으나, 개인 정보 침해가 손쉽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는 상황은 불편하다.

이 책은 데이터로 모든 산업을 고도화시킬수 있는 현대 문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에는 특정인들만 쓸모 있는 데이터를 생산했으나, 지금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개인이 데이터 생산자이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서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공유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지금 세대는 예전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 선견지명을 얻고 싶다면 지금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는 지금까지의 공유 세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다. 사실 4차 산업 혁명은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기성 세대가 알고 있던 안정감을 깨는 배경이 된다. 물건을 공유해서 쓰는 마당에 사람도 기존의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벗어나 필요할 때만 고용해서 쓰는 경향이 나타난다. 지금까지는 조금 부족한 조직원도 안고갈 수 있는 회사였지만, 앞으로는 핵심 인력만 남고 그 외 인력은 외부 용역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불안한 사회 구조가 과연 어떤 고용 형태를 만들어내게 될지 궁금하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버나 에어비앤비, 타다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서비스는 계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위협받는 기존 산업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기존 산업만 고수한다면 세계적인 사회 변화에 우리나라만 뒤처지는 셈이다. 아마 초연결 사회로 진입할 수록 정부에서 어떤 방향으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회 변화를 지원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보다 많이 읽어봐야 한다고 감히 생각한다. 그 외에도 앞으로의 사회 변화가 궁금한 구성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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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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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주인공이 돋보이는 중국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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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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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중국 소설은 생각보다 접하기 쉽지 않다. 유명한 작품들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서양 소설만큼 그 폭이 넓지는 않은 듯 하다. 그런데 오랜만에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드는 소설을 만났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인 '제왕업'이다. 사실 표지와 제목만 봐서는 사실 어떤 내용인지 감히 짐작하기가 어렵다. 책 뒤에 쓰여있는 도입부를 봐도 그냥 그렇고, 뭔가 눈에 뜨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일단 책을 읽어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주인공인 왕현은 어려서부터 금지옥엽과도 같이 온 집안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그녀의 집안은 상당히 권세가 높은 왕씨 집안이었기 때문에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이런 집안에서 자란 규수라면 굉장히 여성스러울 것 같은데, 주인공은 활달한 성격이다.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대담하고 호방한 성격은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무척 평온할 것만 같았던 나날들이 주인공의 결혼식을 기점으로 많이 달라진다. 주인공이 원하지는 않았지만 시대적인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주인공의 자리에 올라와버린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인기있는 중국 역사 드라마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만, 글만으로도 상당히 흡입력이 강한 소설이다. 책의 분량이 그리 적지는 않은터라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읽었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몰입도가 높은 작품도 참 오랜만이다. 박진감이 넘치는 전투 장면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여기에 남녀의 사랑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매 장마다 독자는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구성이다. 이미 중국에서 웹소설 10억뷰를 달성했고, 누적 500만부라니 이미 대중성은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제목과 표지가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내용만큼은 무척 흥미진진하다.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개성 강한 인물들이 쉴새없이 나오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이 작품은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권만 읽었는데도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중국 소설을 만났다. 평소에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강력 추천한다. 아마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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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파워 - 초연결 세상은 비즈니스 판도를 어떻게 바꾸는가?
박명규 외 지음 / 포르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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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데이터가 연결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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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 은밀하고 뿌리 깊은 의료계의 성 편견과 무지
마야 뒤센베리 지음, 김보은.이유림.윤정원 옮김 / 한문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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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목이 충격적이다. 사실 나는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의사가 하는 말을 거의 절대적으로 믿었다. 나보다 더 의학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지식이 많은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의사의 진료에 대해 약간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여자 환자라고 해서 남자 환자보다 경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은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여자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소외되는지 상세한 사례와 함께 그 원인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충격적이었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신약 연구를 할 때 여성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남성을 대상으로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여성은 표본 집단이 균질하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약의 부작용이 어떻게 나오는지 연구조차 하지 않았다. 사실 여성이야말로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세심하고 주의깊게 다루어져야 할 대상인데, 의학계에서는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이렇게 나온 신약들은 여성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이외에도 같은 질병이라도 남성이 언급하면 중병이고, 여성이 언급하면 히스테리 정도로 인식해버리는 의사들의 편견이 생각보다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의사들이 여성의 몸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본인들의 무지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나쁜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책임을 여성 환자에게 전가한다.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고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책임 의식이 결여된 의사는 여성 환자를 위험한 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

지금이라도 이런 책이 나와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무지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그리고 특정 성을 배제한 연구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세상의 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여성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퍼졌으면 좋겠다. 이 책은 절대 페미니즘 성향의 책이 아니다. 그저 여성들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가장 평등해보이는 의학계에서 어떻게 여성이 취급당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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