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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참 쉽다 - 처음 읽는 기본법과 누구나 따라하는 설립 실무 ㅣ 푸른지식 협동조합 시리즈
이대중 지음 / 푸른지식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협동조합이라는 제도가 올해 처음 기본법이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단체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당초 기본법을 제정한 사람들도 이러한 반응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접근하기란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은 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냥 협동조합 기본법을 보았을때 처음 드는 생각은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이다. 그냥 간단하게 설립하는 절차와 주의사항 정도만 알면 될 것 같은데 여러가지 갖추어야 할 요건들이 많으니 난해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도 내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 좋은 협동조합이 있다면 조합원으로 가입해보고 싶은데, 정보가 없어서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협동조합을 직접 만들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기존에 만들어진 협동조합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하다. 사실 비영리단체라고는 하지만, 마음에 맞는 다섯 사람을 찾아서 정말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고 조금씩 규모를 키워나가다 보면 생각지 못한 어려움들이 생길텐데 여러 이유 때문에 협동조합을 만드는데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터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면 생각보다 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협동조합 기본법을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이 직접 법 해설을 하고 있어서 협동조합을 만들 때 어떤 점을 유의해서 해야하는지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과외 선생님이 시험에 나올 곳을 콕콕 집어서 알려주는 것처럼 법의 핵심만 간추려서 알기쉽게 설명해주니 협동조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다.
여기에서는 협동조합의 취지라든지, 좋은 협동조합의 사례에 대해서는 아주 간단하게 다루고 있다. 알고보니 이 책을 만든 출판사에서 이 책과 시리즈로 '협동조합, 참 좋다'라는 책을 만들어서 좋은 협동조합의 사례는 그 책에 대부분 실려있는 듯 하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협동조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할 기본적인 법적 상식 위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절차, 서류 등 대부분 필요한 것들이 이 책 한 권에 모두 실려있기 때문에 굳이 다른 자료를 참고하지 않아도 이 책 하나만 보면 모두 해결된다. 게다가 서식 파일을 CD로 제공하고 있어 인터넷에서 어렵게 서식을 찾지 않아도 곧장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실무용 안내서로 보면 되겠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협동조합을 만들고자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더라도 본인이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면 혹시 놓치는 부분이 생기더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협동조합을 잘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도 꼭 이 책을 보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협동조합을 많이 만들고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