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좋고 영양많은 두부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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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노트 - 내 몸이 좋아하는 웰빙식 ㅣ 하서 노트 시리즈
술부인 글 요리 스타일링 / 하서출판사 / 2011년 8월

사실 나는 두부를 본의 아니게 굉장히 많이 먹는 편이다. 집에서 먹는 거의 모든 찌개에는 두부가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름 두부 매니아이다. 그래서 맛있는 두부는 맛나게 먹지만, 정말 맛이 없는 두부는 왠만해서 입에 잘 대지도 않는다. 아무래도 가게에서 파는 음식에는 저렴한 두부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조금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두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급 상품을 즐겨먹는 나로서는 이런 요리책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두부를 좋아하기는 하나, 그냥 데쳐먹거나 찌개에 넣어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좀 다른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두부요리 책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게다가 신기한 것은 저자는 원래 두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에 두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 아무튼 요리를 하면서 두부의 세계에 빠져들었다고 하니, 원래 두부를 좋아하던 나로서는 신기한 요리들이 굉장히 많게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두부를 만드는 방법을 비롯하여 두부를 응용한 요리, 두유 만들기 등 두부와 관련된 왠만한 요리들은 다 실려있다. 단순히 밥 반찬이 아니라 간식으로 먹어도 좋을 요리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적어도 한 달 동안은 매일매일 다른 두부요리가 가능할 정도이다. 전체적인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아도 큼직한 사진에 알기 쉬운 요리 방법 설명이 친근감을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영양 만점인 재료를 주로 쓰고 있으니 영양 구성비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워낙 특이하고 맛있게 보이는 요리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그리고 조리 방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도 이 책에 실린 요리의 매력을 한껏 더해준다. 두부 하나로 밥과 밥반찬, 안주, 홈베이킹 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두루 섭렵할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보면서 두부가 얼마나 우수한 식품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영양가가 높은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보면 더욱 좋을 책이다. 각 요리마다 가지고 있는 열량을 꼼꼼하게 표시해놓아서 이 요리를 먹었을 때 실제로 내 몸에 들어가는 열량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요리책을 보고도 따라해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도 책에 실려있는 요리 중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하나 만들어보았다. '바지락 유부밥'인데, 이 요리를 하면서 유부도 두부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무튼 이것저것 재료도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영양이 듬뿍 들어있는 밥이라 굉장히 맛있었다. 이 외에도 소보루라든지 다른 요리들도 한 번 따라해보고 싶다. 두부 요리책을 찾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