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갈라메뉴 303>, <추억을 꼭꼭 담은 밥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사계절 갈라 메뉴 303 - 윤혜신의 착한 밥상
윤혜신 지음 / 백년후 / 2011년 2월
품절


매일 무슨 반찬을 해 먹을까 고민하는 것은 주부들의 큰 고민거리 중의 하나이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식재료 값과 그리 많이 오르지 않는 생활비 여유 정도를 생각해보았을 때, 적당한 식재료의 정답은 바로 제철음식이다. 맛도 좋으면서 신선하기 때문에 그 계절에 나오는 제철음식을 쓰면 가족들의 건강과 함께 맛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제철 재료를 가져다주어도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요리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 계절에는 어떤 음식들이 맛있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같은 값으로 좀 더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하는 요리 프로그램 중에 나의 어머니가 즐겨보시는 프로그램은 ebs에서 하는 '최고의 요리 비결'인데, 그 프로그램에는 정말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이 많이 나온다. 요리에 큰 관심이 없는 나도 깔끔하게 설명해주는 것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쉽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최대한 조리를 적게하여 영양소 파괴를 막고, 그 재료의 풍미를 살려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냥 요리법만 나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요리관이라든지, 자신이 요리를 하게 된 전통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글들을 읽으면서 저자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서 덩달아 여기에 소개된 요리들에게서 한층 더 정감이 느껴진다. 또한 완성된 요리 사진들도 토속적인 그릇에 담겨서 찍힌 것이 대부분이라, 깔끔하면서도 단아하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철 음식의 특징에 대해서 각 장마다 소개를 하고 있는데, 러프한 스케치와 함께 알기 쉽게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어서 그 재료들도 조금 친숙해진 듯 하다.



특별히 조리과정에 대한 사진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요리 방법 자체가 그리 복잡하지 않고, 몇 줄이면 끝날 수 있는 조리법들이라, 사진이 없어도 보고 따라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그 보다는 중간중간에 실려있는 요리법에 대한 팁들이 실제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정도로 쏠쏠하다. 그리 많은 글이 들어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 많이 들어가있고, 와~ 하고 탄성을 자아낼만한 요리들이 많아서 사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일 년동안 밥반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반찬 뿐만이 아니라 색다른 밥, 국까지 골고루 들어가 있어서 여기에 있는 요리만 다 해보아도 왠만한 요리는 마스터 할 수 있겠다.



이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라, 나는 이 책에 있는 메뉴 중에서 쑥튀김을 따라해보기로 했다. 주 재료는 쑥이 필요하고, 그 외로 밀가루와 전분, 물, 기름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요리이다. 사실 요리를 잘 못해서 처음에는 조금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따라하기가 간단하고 맛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아마 이 책에 있는 다른 요리들도 차근차근 따라해볼 생각이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충분히 느껴지는 책이다. 자연의 풍미가 가득 담긴 음식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참고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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