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음모를 읽어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투자, 음모를 읽어라 - 세계 경제의 조종자,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는 생존 투자법
정철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경제는 정말 순수한 자본의 흐름으로 움직이는 것일까? 자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흐름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이 전 세계 경제를 흔들기란 어렵다. 하지만 최근 경제의 흐름을 보면 분명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돈이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일반인들은 주식을 투자해서 돈을 잃어도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과연 운만 없었던 것일까? 음모론자들은 분명히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일반인들은 그 희생자라고 본다. 음모론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개략적인 이야기만 들어왔었는데, 이 책에서는 시기까지 상세하게 예측을 하면서 그들의 수법이라고 하는 것들을 여러 정황 증거를 통해 증명하고자 한다.

 

사실 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 자본의 힘은 막강해졌다. 자본이 정치와 결합하면 더욱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떤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책을 조정하고 돈이 더 큰 돈을 만들어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조장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항상 당하기만 해야하는가? 이에 대해서는 반박을 제기한다. 이미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과 재력은 무시할수 없고 미약한 시민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적어도 투자하는 곳에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 아주 발빠르게 따라가야지,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결국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항상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주시하면서 앞으로 2~3년간의 움직임은 나름대로 정확하게 예보하고 있다. 저자의 예측이 맞는다면 이 책에 나오는대로 실행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손해를 봤다면서 울고 있을 때, 적어도 약간의 이득은 보지 않을까 싶다.

 

어떤 특정인들을 지정해서 그놈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총체적인 원인과 의지들이 모여서 움직이는 것이 경제의 흐름이 아닐까 싶다. 사는 곳만 살펴보아도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들의 동네가 다르듯이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뭔가를 하고자 하는 그런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음모론은 어떻게 보면 좀 과장되어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극단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책은 음모론적인 관점에서 보는 세계 경제는 상당히 암울하다. 개미들은 어떻게 아둥바둥해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겨우 먹고 살만큼의 일용할 양식이니 말이다.

 

저자는 앞으로 달러화의 붕괴가 얼마남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자본의 힘을 보면서 자란 나로서는 다소 믿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먹고 살기가 풍요로운 미국같은 곳에서 살아봤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여러 번인데, 이제는 그런 미국이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기 어렵다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 그동안 개발이 덜 되었다고 알려진 중국과 인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데, 얼마전에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 중국이 빠르게 발전하고자 하는 그런 의지를 느꼈다. 아무튼 그냥 일반적이 아닌 음모론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도 나름 신선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자원관련이나 국가관련 펀드를 하나 더 개설하고 싶어졌다. 경제에 대한 관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