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근 계룡산에 있는 갑사를 가려다 아껴두고
동학사 산책을 다녀왔다.
가을엔 뭐니뭐니 해도 계룡산 갑사가 아름답다.
갑사 자체보다는 갑사가는길이 펼쳐놓는 가을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수없다.
올 단풍은 유난히 예쁠거라고 하던데......
올가을엔 불국사 단풍과 갑사 단풍구경하기로 단단히 맘 먹고는
아직 여름이 다 물러가지않은 동학사 풍경 몇컷 담아왔다.
동학사가 단단히 맘먹고 보수 아니 증축공사를 하는지 입구부터 동학사까지
먼지 일으키며 다니는 차들과 많은등산객들 틈에서 열심히 뒤뚱뒤뚱걷는 16개월
막둥이 아들 챙기느라 숲, 계곡을 사진에 못담은것이 조금은 후회스럽다.
그러나 절에 핀 연꽃의 자태는 그어느곳에 핀것보다 더 아름답고 단아하다.
김제 금산사...
전북 김제 모악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미륵전, 대장전,석련대,혜덕왕사진응탑비, 5층석탑, 방등계단, 6각다층석탑, 당간지주, 석등 등 중요문화재도 많다.
절 입구에는 야영촌이 있는데....정말 어수선했다....(좋은 텐트들은 많이 쳐놨던데....)
찾아가기 몇시간전 폭우가 내려 계곡이 불어나 대피하느라 바빴는 모양이다.
막 절에 들어서는데 계곡물도 불어나 엄청 내려오고, 비가 아직도 내리는 중이어서......
아이들 때문에 그냥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우산을 나누어 쓰고
아이들 데리고 올라가는 길이 참 멀게 느껴졌다..
이 여행후 아이들이 많이 아파서~~ 참 봐도 후회, 안봐도 후회라는 타이틀이 붙은 사찰여행 1위다.
비 맞으며 찍은 사진들을 쭈욱 보고 있으니 그래도 보람은 있구나!!
때를 잘 못맞추어서 간 모양이다.
거의 연꽃이 져버린 상태였다.
백련의 아름다움을 반에 반도 못 느끼고 온듯하여...몇시간 힘들게 달려간 기쁨의 대가가 너무 시들했다.
올해는 부여 궁남지의 연꽃도 놓치고, 김제 하소백련지의 연꽃도 놓치고,,,,,,,,,,
내년을 기다려야 할듯.........아~ 서운해!!
지리산 말고 논산에서도 쌍계사가 있다.
바람 많이 부는 날 나무 흔들리는 서서서~~소리를 따라 간곳..쌍계사
인적도 드물고, 흔한 식당하나 없는 그런 조용한 사찰이다.
일부러 멀리 차를 대고 절까지 걸어가는 동안 모처럼 기분좋은 고즈넉함을 느꼈다.
논산 쌍계사는 논산시 가야곡면 중산리에 위치있다.
절 입구에 두 계곡 물이 흘러 쌍계사라고 한다.
쌍계사의 큰 볼거리는 보물 제408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이다.
언제 지어졌는지는 정확히 알수없고, 고려시대로 추정한다.
정면 5칸 65자, 측면 3칸 33자 , 단층 팔작지붕이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단정한 느낌이다.
정면 5칸은 주간을 같은 간격으로 나누어 두짝씩 문짝을 달았는데....
문살마다 예쁘고 화려하게 꽃새김을 한 꽃살문이다.
난 조각된 꽃은 연꽃과 모란꽃만 알아보겠더라...실제로 조각된 꽃은 6가지라고 하는데....
그리고 배흘림 기둥도 눈여겨 볼만하다.....장엄함이 아마 이런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팔작지붕을 보고있으니 나까지 우아해지는 듯한 착각이......
대웅전을 10번도 더 돌고 돌며 돌아본것같다....멋진 대웅전~~
추사고택 옆에 위치한 추사기념관..
추사선생의 일대기를 볼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