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인트를 다 모아 알라딘의 책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며칠 전에 알았다. 포인트파크에서 KT마일리지를 끌어와 채워 놓아 배가 두둑하다. 읽고 싶은 책을 공짜로 받아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옆지기에게 강권했다. 당장 포인트닷컴 회원가입을 해서 그 포인트를 날좀 달라. 흑흑. 포인트파크와 헛갈려서 엠한 포인트닷컴에 회원가입을 시킨 것이다.--;;
다시 회원가입을 제대로 시켰으나 타인의 마일리지로 내가 책 구입을 하는 것은 불가하단다.
어버버버 하면서 회원가입을 두 군데나 시켜놓고 무용지물이 됐다. 

# 요즘 단편의 사람 이름과 그 사람의 성격을 기억을 못해서 중간만 가도 다 까먹고 만다. 다 새롭다. 그러니 단편을 읽을 수가 없다. 벌써 이러다니. 장편은 계속 나오니 기억하기가 좀 쉽지만 단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한다. 돌아서면 다 잊고 마는 내가 유일하게 등장 인물의 이름과 성격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소설은 <태백산맥>과 <안나카레니나> 뿐이다.  명작이라는게 다 이유가 있나 보다. 

# 내가 무슨 책을 주문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연습을 한다. 갑자기 하루중 갑자기 그래, 내가 주문한 책은 이거저거이거다, 라고 떠올려 본다. 떠올리면서 꼭 나머지 한 권은 기억이 안 난다. 이쯤되면 정말 서글퍼진다. 

# 왜 울 부모님이 대화를 하시면서 고유명사를 다 빼버리고, 왜 그거 있잖아, 저거, 그거 하며 지시어를 남용했는지를 깨달아 가는 중이다. 옆지기와 대화하며 사람이름, 장소가 생각이 안나 소통이 안될 지경이다.  

# 기억력이 좋고 (특히 고유명사) 운동신경, 미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젤 부럽다. 담 세상에는 꼭 이 세가지를 탑재하고 태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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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0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러니까, (그 포인트 체계를 잘 모르지만) 옆지기님보고 블랑카님이 원하는 책을 사달라고 하는 건 안 되나요?
# 나는 지구를 떠나기 전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그 빌어먹게 긴 이름들, 책 지문의 1/3은 차지하고 있을
것 같은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들을 무시하고 그 신화들을 다 읽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_-);
# 전..하도 질러대서, 주문한 것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고 있다가, 우체국으로부터 문자라도 오면 '잘못 안 거 아냐?'
라는 그런 소리를 지껄이..;;;
# 저는 가끔 주어를 통째로 빼고 말해서 상대의 빈축을 사기도 한답니다.(웃음)
# 지구에 올 때 그 3가지를 옵션으로 달고 오기는 했는데, 그게 의욕이 있을 때만 가동되는지 몰랐어요.
이래서 뭐든지 설명서를 꼭 읽어야..아하하하핫...ㅡ.,ㅡ

blanca 2010-05-06 22:05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러면 알라딘 회원가입을 또 시켜야 해서요. 도합 세 군데 회원가입시키려니 그래도 알라디너로 만들어 줘야겠지요?^^;; 주문한지도 모른다, 그럼 저는 좀 나은 편에 속하는 거죠? 주문한 사실은 기억한답니다.^^;;

마녀고양이 2010-05-07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람 이름을 워낙 못 외워서, 그냥 다 언니, 오라버니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히죽.
그리고 집에 있는 책을 보고 이거 샀네? 하고 놀랍니다. 심지어 두번 주문한 책도 세번이나 있었습니다.
아....... 저는 대인 관계 좋은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 오늘 심리 검사 결과 나왔는데,
사회 회피 지수 최고랍니다. 으이구. 난 왜이리 붙임성이 없는건지 모르겠어여... ㅡㅡ;;;

blanca 2010-05-07 14:30   좋아요 0 | URL
두 번 세 번 주문한 책도 있다구요?^^;; 근데 그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해져요. 그만큼 마녀고양이님이 끌렸다는 애기니까요. 저 토지 검색하다 마녀고양이님 페이퍼에 빨간머리앤이랑 같이 있어서 마녀고양이님한테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토지랑 빨간머리앤이랑 강추하시는지요?^^

마녀고양이 2010-05-07 16:26   좋아요 0 | URL
토지는 당연히 강추입니다. 아마 토지 팬이 상당히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빨간머리앤은 동화같아요.. 성인이 되서도 꿈같이 나오죠. 아이를 8명이나 낳아서 키우는 이야기이며, 주변 사람들 이야기이며.. 이런거 좋아하시는 분은 굉장히 좋아하실거구요, 어떤 분들은 거들떠도 안 볼듯도 하고... 그래염~

프레이야 2010-05-0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세가지를 탑재하고 태어나리라~,
이 대목에서 ㅍㅎㅎㅎㅎㅎ

blanca 2010-05-07 14:30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어떤 이들은 힘든 세상 왜 또 태어나냐 하지만 저는 꼭 한 번 더 태어나서 이 생에 갖추지 못한 것들 다 가지고 또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ㅋㅋㅋㅋ

프레이야 2010-05-07 20:04   좋아요 0 | URL
저도저도 완전히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용~

후애(厚愛) 2010-05-0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기억력이 참 좋았는데 이제 갈수록 기억력이 안 좋아지고 있어요.ㅜ.ㅜ

blanca 2010-05-07 14:31   좋아요 0 | URL
후애님, 그래도 기본적으로 기억력 좋은 분들은 확연히 다른 것 같아요. 후애님 기억력이 아무리 안 좋아져도 저보다는 훨씬 좋을 거예요^^;;

후애(厚愛) 2010-05-0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blanca 2010-05-08 14:55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요. 여긴 지금 여름 날씨네요. 짬뽕 먹고 들어왔어요^^;; 후애님은 마니또 공원 가실래나? 펜과 종이 잊지 마세요^^

후애(厚愛) 2010-05-09 13:53   좋아요 0 | URL
물어보신 꽃이름 올렸습니다.^^

stella.K 2010-05-09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력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시콜콜 다 기억 못해요. 근데도 뭐...
단지 저 같은 경우는 나이를 먹으니 그나마 기억하는 것도 내가 맞게 기억하고 있나
확실하다고 주장하지 못한다는 거죠.ㅜ

blanca 2010-05-09 14:20   좋아요 0 | URL
그죠! 확신을 못하겠다는 거. 그래서 괜히 말끝을 자꾸 흐리게 된다는거요^^;; 스텔라님 저 은교 당장 질렀어요^^ 기대가 큽니다.

穀雨(곡우) 2010-05-1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포인트모으기. 한번 빠지면 은근 중독됩니다.^^

blanca 2010-05-12 14:11   좋아요 0 | URL
곡우님. 포인트도 사실 눈가리고 아웅인건데 자꾸 공짜처럼 느껴져 이 포인트로 책폭탄을 맞았답니다. 책이 밀려 있어요. 벌써 거의 다 써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