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교와 죽음 - 도미노총서 3
베르나르 포르 / 영림카디널 / 1997년 10월
평점 :
절판


유한한 생이기에 죽음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의식속에서 두려움과 공포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는지도 모른다. 종교는 그러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인간스스로가 만들어낸 자기기만일 수도 있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인지 죽어가고 있는 것인지 의식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전통적이며, 관습적이고, 종교적인 의식을 통하여 죽음을 간접적으로 가끔씩, 그러나 반드시 접하고 있다. 때로는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나의 존재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미쳐 모르고 있었던 아시아적 사고를 파고든다. 불교와 힌두교의 기본적인 개념들 뿐만아니라 우리의 전통과 문화, 의식에 어떤식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죽음, 시신, 유골, 장례 등에 내재된 의미를 체계적으로 알게 되서 만족스럽다. 인상깊은 내용은 동양의 종교는 죽음을 삶의 연장선으로 보고, 장례를 죽음에 대한 '현상'을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인도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인들이 보여주는 죽음에 대한 다양한 태도에는 한결같이 '삶을 지속하려는 끈질간 욕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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