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몇가지 제법 큰 일이 있었다. 나에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 일.

흔쾌히 날 도와줄 것 같았던 사람이 자존심에 상처를 남길만한 태도를 보이며 거절하는 모습을 보았고, 도움을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이 선뜻 덥석 내 손을 잡아 일으켜 주는 모습을 보며 깨달은 게 있다.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것을.

오늘도 하루종일 나를 극심한 편두통에 시달리게 만든 일이 있었는데 이 일에서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눈물나게 고마워서 안아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평소에는 그들이 나에게 그렇게 힘이 되어주리라 기대 하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곤란한 상황에서 팔 걷고 나서서 나를 위해 힘이 되는 발언을 해준 사람, 온 힘을 다해 도와준 사람들.

이렇게 며칠 사이의 일은 나를 좀 더 자라게 한 것 같다.

그런데, 아프기도 참 아프구나. 예전 같았으면 한바탕 울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그정도의 감정 조절은 된다. 더구나 남들 앞에서 울기는 정말 싫다.

자라는 일은 역시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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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1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9-2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이런이런.. 괜찮아요.. ^^;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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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9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비로그인 2006-09-2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사모하는 말씀입니다 ^^

아멘~

이리스 2006-09-2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올리브님, 체셔 고양이님 / 네, 정말 큰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긴긴 머리를 어깨 살짝 넘는 길이로 조정...

그리고 앞머리를 내렸다.  ^.^

몸무게가 2.5 킬로그램 줄었다.

감기 기운이 삼사일째 빈틈을 노리고 있다.

주말에 가구를 새로 장만할 예정이다. 커다란 장롱과 장식장이 들어올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사는게 즐겁지 않으면  곤란하지 않아? 하는 심정으로 잘 버티고 있다.

예뻐졌네, 살빠졌어. 이런 소리 빈말이거나 아니거나 최근들어 최소 10번 이상 들으니 기분은 좋다.


---> 증거자료 요청하셔서 사무실에서 급조한 핸펀 사진임돠. 흔들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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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하늘바람 2006-09-1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살도 빠지시고 머리도 너무 예뻐지시는거 아니에요?

달콤한책 2006-09-1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거 자료를 부탁합니다^^

해적오리 2006-09-1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요.. 증거가 있어야죠. ^^

이리스 2006-09-1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ㅋㅋ 감사합니다. (꼭 뭐 당첨된 것 같은 분위기..)
하늘바람님 / 감사합니다. 살은 더 빠져야할듯. --;
달콤한책님, 날나리님 / ㅋㅋ 올렸어여~

실비 2006-09-1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이 왜 빼세요~ 날씬하게 보이시는데~~^^

이리스 2006-09-1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 ㅋㅋ 얼굴만 날씬해요.

달콤한책 2006-09-20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낡은구두님, 넘 이뽀요. 신속한 증거 업뎃도 바람직합니다^^

다락방 2006-09-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터인가 슬쩍슬쩍 와서 글만 보고 휘리릭 갔었는데, 오늘 사진을 보니 그냥 갈 수가 없네요.
참 미인이세요 :)

이리스 2006-09-21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 / 감사합니다. *^^*
다락방님 / 휘리릭 가시는 님을 잡다니, 어쨌든 기분 좋아요. ^^;; 자주 놀러 오셔요.

부리 2006-09-2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옛날 사진이 더 이쁘삼. 이 사진은 일반인같고 다른 사진은 모델같음. 역시 화소가 높은 카메라가 중요한 듯.

이리스 2006-09-2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 ㅋ 저는 그냥 보통 사람입니다.. ^^
 



계획대로였다면 지금쯤 워커힐 파티에서 간만에 흔들흔들 신나게 놀고 있을터인데 같이 가기로 한 녀석이 일때문에 느닷없이 펑크를 내는 바람에 파티에 가다 말고 돌아왔다.

멜론의 주간 차트 팝 부문 100 을 틀어놓고 예전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발견.

출장다녀와서 서울에 도착하고 포토 스튜디오에 잠시 들러서 커피 마시다가 사진 찍으며 놀았더랬다. 그 때 찍은 컷 중 하나다. 고작 하트 쿠션 하나 안았을 뿐인데 좋았나보다. 후훗..

오, 사랑!

 - 기분 좋아져서 이러고도 놀았다는..



평소에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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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9-1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십니다. 꼭 이쁜 값(?)을 하시는 군요. 이쁘신 분들은 너무 얼굴을 감추시는 버릇이 있나봅니다. 이제부터는 감추지 말고 사시길 바랍니다. 자주 뵙고 싶은 미인이시군여. ㅎㅎㅎ

stella.K 2006-09-1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인이어요.^^

2006-09-19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9-21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으헙.. 무슨 그런 말씀을.. -.,-
스텔라님 / ㅎㅎ 감사합니다. ^^
속삭님 / 님 서재에 쥔장 보기로 댓글 남겼어요~
 
Italian Joy - 이탈리아 스타일 여행기
칼라 컬슨 지음 / 넥서스BOOKS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호주의 성공한 여성 사업가는 어느날, 자신의 인생이 겉보기만 화려할 뿐 속빈 강정이며 진심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고 결심한다. 금전적으로 상당한 이득을 주었던 사업을 정리하고 여행가방 두개와 카메라 하나를 들고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난다. 그곳에서 서른다섯살의 여자는 처음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고 낯선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문장으로 이렇게 정리를 해보았으나, 저 간단한 몇 문장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갈등했을까. 막상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직전 그 망설임은 또 어떻고...

사실, 이렇게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 새로운 인생의 지도를 그리는 일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남들이 보기엔 무모한 일, 맨땅에 헤딩하는 일 같은 그런 일들. 그녀는 용기가 대단했고., 열정이 넘쳐나는 그녀는 그렇게 노력한 끝에 사진작가가 되어 세계 유명 패션지의 화보를 찍는 사진작가로 우뚝 섰다. 게다가 깊고도 깊은 외로움을 떨쳐 줄 사랑하는 이탈리아 남자도 만났다.

이런 일은 결코 자주 일어날만한 일이 아니다. 용기와 노력만 있어서도 안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하긴, 모든 일에 운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책의 내용과 사진은 꽤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별을 두개나 뺀건 편집이 마음에 안들어서다.

챕터는 대체 왜 저렇게 나눈 것이며, 내용을 읽을만 하면 양면으로 사진이 팍팍 들어가질 않나. 스토리 전개도 시간상의 전개와 상관없이 배열해놔서 앞에서 이미 결론이 나 있는데 그 이후의 챕터에서 뒷북을 치기도 한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구성이다. 덕분에 사진과 글이 한덩어리 반죽처럼 뭉개져서 여기저기 흉하게 붙어 있는 꼴이 되었다.

안타까워라, 심지어 이 책의 원고와 사진을 가지고 재편집하는 상상마저 해보았다.

이런...

덧붙여, 책의 내용에서 이탈리아 남자를 말한 상당 부분은 과장이 지나치다. 미녀가 나타났다고 해서 길거리가 갑자기 교통 정체에 혼란이 일어나고, 멋진 여자만 나타나면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노골적으로 작업을 걸고.. 이게 마치 대부분의 이탈리아 남자들이 그런것 마냥 이야기 하는데.. 그리고 이 책뿐 아니라 꽤 많은 책에서 이탈리아 남자들이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쓰여 있는데, 실제로 가본 이탈리아에서 내가 느낀 것은 다르다. 물론 그런 성향이 강한 것은 맞지만 말이다.

로마에서도 피렌체에서도 시칠리에서도 저렇게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모습은 못봤다. 낮의 카페에서도 한밤의 펍에서도 말이다. 그러니까 책에서 본대로 상상하며 이탈리아에 갔다가는 낭패란 말씀!

오히려 내가 이탈리아 여자들의 멋진 몸매 감상하느라 정신을 못차렸다. -.,-

단, 그녀의 연인처럼 이탈리아 남자들이 상당히 다정다감하고 정열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맞는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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