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꽃샘 추위라지만 날씨가 정녕 미친게 아닐까 했다.
내가 강진에 도착하기 전까지 비가 퍼부었는데 도착하니 진눈깨비가 퍼부었다.
캭..... >.<
다음날 본격적인 촬영을 하는데, 눈이 왔다가 해가 났다가를 열두번 넘게 반복했다. 해가 날 때 잽싸게 촬영하고 해 지면 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포토의 손은 추위에 곱고 벌겋게 텄다.
나는 소품을 보호하기 위해 싸둔 뽁뽁이를 몸에 감고서 덜덜 떨었다.
다산초당에서 촬영하느라.. ㅠ.ㅜ
밤에는 할 것이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모텔에 콕 박혀서 술을 (처) 마셨다. -_-;;;; 날씨 탓이다. 날씨 탓. (과연,,,)
옐로우테일 쉬라즈, 순금 매취순, 복분자주, 맥주 .. 따위를 마셨다.
서울에 오니 미친듯이 눈이 내렸다.
냉방인 집에 돌아와 보일러를 켜고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데 손이 곱았는지 잘 안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