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아주 오랜 옛날이었지
난 작고 어리석은 아이였고
열병처럼 사랑에 취해 버리고
심술궂게 그 맘을 내팽개쳤지
오랜 뒤에 나는 알게 되었지
난 작고 어리석었다는 것을
술에 취해 집을 향하던 봄날에
물결처럼 가슴이 일렁거렸지
오 내가 놓아 버린건 어떠한 사랑인지
생애 한번 뜨거운 설렘인지
두번 다시 또 오지 않는건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 몇년 전 이 노래만 온종일 듣던 시기가 있었다.
강진 출장에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우연히 시디를 발견하고 서너번 리플레이 시켜 들었다.
여전히 이 노래, 나를, 사정없이 후려치고 또 감싸 안아준다.
생각해보니 그때 뿐 아니라 지금도, 알지 못한다.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