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꽃샘 추위라지만 날씨가 정녕 미친게 아닐까 했다.

내가 강진에 도착하기 전까지 비가 퍼부었는데 도착하니 진눈깨비가 퍼부었다.

캭..... >.<

다음날 본격적인 촬영을 하는데, 눈이 왔다가 해가 났다가를 열두번 넘게 반복했다. 해가 날 때 잽싸게 촬영하고 해 지면 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포토의 손은 추위에 곱고 벌겋게 텄다.

나는 소품을 보호하기 위해 싸둔 뽁뽁이를 몸에 감고서 덜덜 떨었다.

다산초당에서 촬영하느라.. ㅠ.ㅜ

밤에는 할 것이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모텔에 콕 박혀서 술을 (처) 마셨다. -_-;;;; 날씨 탓이다. 날씨 탓. (과연,,,)

옐로우테일 쉬라즈, 순금 매취순, 복분자주, 맥주 .. 따위를 마셨다.

서울에 오니 미친듯이 눈이 내렸다.

냉방인 집에 돌아와 보일러를 켜고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데 손이 곱았는지 잘 안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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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3-07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순간 소품화 되셨었군요..^^

기인 2007-03-07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이 열량이 높다는데.. 그래도 날씬 하신 비결은? 궁금해요 ㅜㅠ

antitheme 2007-03-07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원도 지금 눈이 엄청 쏟아지고 있네요. 저도 기인님과 똑같은게 궁금하네요..^^;;

kleinsusun 2007-03-07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텔에서 그렇게 럭셔리한 술을 마셨단 말이얌? ㅋㅋ
캬~소주를 마시는 게 날씨 및 장소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음하하

이리스 2007-03-08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으흑, 그런셈이죠;;
기인님, 안티테마님 / 날씬... 하지 않습니다. -.,-

수선언냐 / 저기, 나는 소주는 한 잔도 못마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