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끝에,

오늘 티켓팅 완료.

아직 한달 여 시간이 남아 있지만 티켓팅을 하고 좌석을 배정하고 나니

마음은 이미 멀리로 날아간 것만 같다.

2월 말쯤 독일에 열흘 정도 머물 계획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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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8-01-1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즐건 여행 하시고 멋진 사진 올려주세요~ ^^!

웽스북스 2008-01-14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부러워요 부러워요

이리스 2008-01-1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우와, 오랜만이어요. *^^*
웬디양님 / ㅋㅋ

전호인 2008-01-1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열흘씩이나......
저는 지난 여름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반이 연수였지만 그래도 틈나는대로 돌아다녔지요
당근 프랑크프르트-본-하이델베르크 등등을요.
로렐라이 언덕에 가셔서 제 생각해 주실 꺼정.
글구 하이델베르크에 가셔서는 족발로 맥주한잔 꼬오옥 하고 오시길.....

이리스 2008-01-1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우와, 그러셨군요. ^^;
그런데 독일에서 열심히 돌아다닐지는 모르겠어요.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잠깐씩이라도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

Mephistopheles 2008-01-1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신 후 와인대신 맥주만 홀짝이시는 건 아니실런지..^^
조심히 즐겁게 다녀오세용.^^

이리스 2008-01-1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맥주로 온종일 배를 채울 요량입니다만. ㅋㅋ
하지만 독일에도 와인은 있다는 말씀, 안그래도 독일 와이너리 검색하고 있었어요. 으흐..

antitheme 2008-01-15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에서 맥주도 많이 마시지만 와인도 못지않게 많이 마시더군요. 전 독일이라면 출장가서 일만하고 겨우 주말 이용해 몇군데 구경해 본 게 전부라 여행을 떠나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즐겁게 다녀오세요.

이리스 2008-01-15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청님 / 크흐흐흐...

안티테마님 / 그러게요. 와인, 기대됩니다. 저는 마일리지로 왕복 표 공짜로 갑니다.(유류할증료, 공항세만 내고) 그리고 유학중인 동생이 없었다면 이번 여행은 무리였겠죠. ㅋ

무스탕 2008-01-1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 큰거 구해서 저 좀 넣어가세요.. 저 무게 많이 뺄께요..

이리스 2008-01-1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모닝캄 회원이랍시고 20kg 까지는 되던데요. ㅎㅎ

비로그인 2008-01-16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들과 함께 할 구두님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사고없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

이리스 2008-01-17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으흐, 감사합니다. *^^*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시선 262
김사인 지음 / 창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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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깊이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
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 곁으로
나비나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할 것인데,

그 적에 나는 꿈결엔 듯
그 작은 목숨들의 더듬이나 날개나 앳된 다리에 실려
온 낯익은 냄새가
어느 생에선가 한결 깊어진 그대의 눈빛인 걸 알아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김사인 <가만히 좋아하는 中>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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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1-1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늦은 사랑


김사인


내 하늘 한켠에 오래 머물다
새 하나
떠난다

힘없이 구부려 모았을
붉은 발가락들
흰 이마

세상 떠난 이가 남기고 간
단정한 글씨 같다

하늘이 휑뎅그렁 비었구나

뒤축 무너진 헌 구두나 끌고
나는 또 쓸데없이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늙어가겠지

이리스 2008-01-1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여기 헌구두가 나오네요. ^^;;

다락방 2008-01-14 23:16   좋아요 0 | URL
네. 헌구두를 진하게 표시할까 하다가, 그러지 않아도 알아차리시겠지 싶어 그냥 두었는데요. 헤헷 :)
 

 

오오, 미카  나카시마 라니 감격이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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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1-1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하지원보다 님이 백배쯤은 더 예뻐요.
이영애보다 매력있구요. :)

이리스 2008-01-1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어업.. ㅎㅎ

멜기세덱 2008-01-1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원이나 김태희하고는 참 많이 닮으셨어요.ㅋㅋ
근데, 우리 영애누님하고는 잘.....ㅎㅎ

이리스 2008-01-1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누나 같잖아요. ㅋㅋ 영애누님~~
 

 

겨울 戀書

지구가 앓고 있기 때문일까요, 오늘은 마치 봄 날씨처럼 포근해서 입고 나온 겨울 코트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네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워야 하는 것이 당연하듯 만나면 이별이 오고 이별하면 다시 만남이 오는 것이 삶의 묵시적인 원칙이겠지요. 그런데 지구가 앓듯이 저도 앓고 있나 봅니다. 만났으되 이별하지 못하고 이별했으되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요.


때 아닌 포근함에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되어버린 죄 없는 겨울 코트처럼 연모의 감정 역시 식고 나면 처치 곤란한 그 무엇이 되어, 미련으로 남겠지요. 시린 겨울 풍경을 눈앞에 두고 순환하는 인연의 고리에 대해 생각합니다. 저 물 속은 얼마나 차가울까요. 어쩌면 심장까지 깊이 들어가기 전에 이미 뼛속까지 스미는 얼음장 같은 차가움에 그만, 심장이 먼저 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물속에는 이미 식어버린 한때 뜨거웠던 마음만 담겠습니다. 그 마음이 물속으로 깊이 가라앉아 다시는 떠오르지 않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그래야만, 이 모진 마음앓이를 끝내고 다시 만남을 기약할 수 있을 테니까요. 겨울 풍경 속에서 이렇게 안녕, 뜨겁게, 마음을 다해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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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8-01-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데 아름다운 글이에요. 감히 말하건대, 낡은구두님 얼굴처럼. :)

이리스 2008-01-10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 / 감사함돠.. 감히.. 라니요. ^^

Mephistopheles 2008-01-1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노래 생각나네요..

"차가운 너의 이별의 말이. 마치 날카로운 비수처럼 내 마음 깊은 곳을 찌르고 마치 말을 잃은 사람처럼..." 임지훈 "사랑의 썰물"

이리스 2008-01-10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오, 저도 그 노래 알아요. ^^;

다락방 2008-01-10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니깐
아침 산책을 함께 했던 그 분과, 헤어짐을 겪으신건가요?

아름답지만,슬픈글이로군요.

이리스 2008-01-1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청님 / 제가 좀 오래.. 가는 편이라. -.- 그렇지만 너무 걱정은 마세요.
다락방님 / ㅎㅎ 아닌데요~

이리스 2008-01-12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너무 과하게 걸쳐서.. ㅋㅋ 오늘은 간단히 맥주 몇잔 했어요. ㅎ

이리스 2008-01-12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맛나게 드셨나요? ㅋㅋ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요한일서 4:18  

 

12월 중순 무렵부터 지금까지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성경을 읽고 있다.

요즘 마음에 품어둔 말씀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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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8-01-09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청님 / 제가 알콜홀릭은 아닙니다만.. 쿨럭.. ㅋㅋ 일빠하시는 님, 알흠다운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