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겨우 프린트가 다 나오고.. 오후 세시가 다되어서야 겨우 집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밤샜다고 해서 집에오자마자 씻고 바로자면 오히려 새벽에 잠이 깨어 난감할 수 있다.
잘 때 자더라도, 한 9시나 10시쯤 자는게 더 좋은데..
문제는 이런 비몽사몽 정신으로 뭘 한단 말인가. 그 때까지.
그리고 최악의 마감 사태 때문에 스트레스와 개인 시간이 전혀 없어서 억울함이 가득한 이 시기.
난 집에 가는 길에 교보에 들러서 이것저것 보기로 했다. 때마침 어여쁜 다이어리 매장을 지나 네일 아트 서비스로 검은 나비를 손톱에 살짝 앉혀주고... 기분이 살짝 좋아져서 걸어가는데..
헉~
아트디렉터 h 가 나를 툭 치는 것이 아닌가! 아니 왜 교보에!! 피곤한데 어서 들어가 쉬지않고!!
h 왈.. 억울해서요.. 억울해서 교보왔어요. 좀 둘러보다가 가야죠. ㅠ.ㅜ
교보가 무슨 엄마 품도 아니건만 억울하면 찾아가는 곳이 되어있다니 우리는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흠, 결국 나는 한 시간 가량 교보에서 알짱대다가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나왔다.
얼마전 모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도서 상품권이 있어서 그것으로 책값의 일부를 냈다.

요 책을 구입! 하지만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정신없이 시계추 처럼 조느라 펴보지도 못했다.
자, 이제 이번주가 지나면 읽어볼 수 있겠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