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지나가는 사람 담배연기가 내 앞으로 전해지는 것도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어쩐 일인지 요 며칠은 끊었던 담배가 피고 싶었다.

편도선도 좋지 않은 주제에 이건 또 무슨 심보인가. 자학인건지.

하지만 꼭, 담배.. 여야 했다. 그 때 나에게 필요한 건 그랬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면서 나는, 허공을 바라보고 싶었다.

오래오래..... 한 모금만 빨아들인 담배가 다 타들어가도록...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6-01-1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 시거렛. 한모금 들이마시면 달콤한 우유 향이 진하게 나는 미니 시거렛이 생각납니다.

마늘빵 2006-01-1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지마 피지마 한번 피면 계속 피고 싶어져. 딴걸해 차라리. 술을 먹거나. 음 폼 나는거 또 뭐가 있을까.

2006-01-17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nnerist 2006-01-1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정신에만 안 피면, 한 갑 가지구 6년을 필 수도 있죠. 매너처럼. ㅋㅋㅋ...

이리스 2006-01-17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 미니시가렛은 무언가요? 으흠
아프군 / 그... 글쎄.. 뭐가 있을까.
속삭이신님 / 제 서재가 오픈한 이래 가장 긴 댓글입니다. 이렇게 긴글로 저를 염려해주시고 또한 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님 사랑해요!! ^^
매너군 / 흐엇... 육년이라고라아~

하늘바람 2006-01-1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배 못피는데 누군가 외로워보이는 사람이담배 연피를 훅 하고뱉어내면 저도 함 피워보고프더라고요

2006-01-17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1-1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ㅡ,ㅜ

水巖 2006-01-3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도 50년 흡연을 끊었는데, 다시는 피우지 마세요.
마지막 남은 담배 한개피가 책상 설합에서 2년 반동안 자고 있지만 깨우고 싶진 않네요.

이리스 2006-01-3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안그래도 목감기가 와서, 스쳐지나가는 담배연기도 싫어요. -_-
 

긴장하며 잠드는 일요일 밤은 없었다.

사무실에서 바로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있으므로. -_-;;;

혹시나.. 했으나 달라지지 않는 그지같은 업무 프로세스 때문에 밤을 홀라당 새고 말았다. 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사무실 청소하시는 분이 아까 다녀갔다. 그 분 눈에는 밤새고 앉아 일하는 우리가 어떻게 보이려나.

후아.....

어쨌거나 지금은, 월요일 아침이고 또 한 주가 시작이다. 전쟁같은 한 주.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1-1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을 일찍하시나봐요

이리스 2006-01-16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바로 아침을 맞았다는.. ㅋ
그러니까 밤을 샜다는 이야기지요... ㅠ.ㅜ

마늘빵 2006-01-16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참...

검둥개 2006-01-1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나, 집엘 못 가셨군요... ㅠ.ㅠ
시원한 국물이라도 아침으로 드시면 좋으련만.

2006-01-17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1-1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군 / ㅜ.ㅡ
검둥개님 / 엉엉... 설렁탕 먹고 10시 반에 집에 갔어요.
 

어린시절 마셨던 병우유. 그 고소한 맛이 그리웠는데 최근 서울우유에서 이런 우유가 나왔다.

새벽 세시를 넘어서는 지금, 나는 이 우유를 마시며 허기를 달래보고 있다. 제법 고소하다.

동틀 무렵에 설렁탕이나 한 그릇 먹고 퇴근하려나?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레져 2006-01-16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수고하셨어요. 토닥토닥...
저 우유 맛나더라구요. 병우유 전설을 재현하려나봐요 ^^

하늘바람 2006-01-16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먹어볼게요^^

마늘빵 2006-01-16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샜어?

검둥개 2006-01-1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이 너무나 예쁘네요. 맛이 저절로 있을 거 같아요.
이젠 퇴근하셨나요? 푹 쉬시기를 ^^

gazzaa 2006-01-1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 덮게가 있다면 더 좋을 텐데. ^^ 어렸을 때 항상 손가락 빠트릴까봐 마음졸이며 손톱으로 긁던 생각이 나.

이리스 2006-01-1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으흑.. 감사합니다. ㅜ.ㅡ 병우유 전설!!
하늘바람님 / 고소해요~
아프군 / ㅜ.ㅡ
검둥개님 / 하하.. 그쵸? 맛은 저절로... ^^
시에나 언니 / 으흐, 나도나도... 그랬어... ㅎㅎ
 

생각해보니 그건 정말 어떤 힘.. 과도 같았다.

내가 그 지역을 선택하여 주거지를 옮긴 것은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만큼 내가 자연스럽게 이끌린것일듯.

거처를 옮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정말 하루 이틀 지나자 마자) 갑자기 끊어졌던 연락이 두 개 이어졌다. 그들 모두 내가 옮긴 그 지역과 깊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나에게 지금의 그 자리가 꼭 편하고 기쁜 자리는 아니라는 것을 무엇보다 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하기 조차 싫은 아픈 기억들도 어쩐지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연락이 되었다고 해서 무언가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최소한 나는, 삶이 어느정도 공평하다고 믿게 되었다. 어느 누구도 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인 위치를 지킬수는 없는 법이다.

나는 그들이 아프거나, 기쁘거나 사실 별 상관이 없다. 이미 그런 모든 것들은 나에게서 떠난 일들이므로. 다만 나는 어떤 힘, 인연을 끌어 당기는 힘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조금 기뻤을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가 머리에서 맴돌며 떠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잠을 자둘 수는 없는 그런 때...

과감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텔레비젼을 켠다. 그리고 홈쇼핑 채널 중 마음에 드는 채널에 시선을 고정하고 몰입한다. 물건을 살 요량도 아니지만 참으로 열심히 본다.

거 참, 신기하게도 홈쇼핑 채널은 우울함, 혼란, 불면 등을 잘 달래어 준다.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쾌활한 톤으로 이어지는 쇼핑 호스트들의 목소리와 자주 바뀌는 화면, 움직임들이 아마도 생동감을 주는 것인지도.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며 두통까지 얻어 괴로워하는 대신에 홈쇼핑 채널을 보는 것.

그게 내가 요즘 달라진 점이다. 아직까지 효과는 좋은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라주미힌 2006-01-16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신가보네요. 잠을 못 주무시고...
두꺼운 책 한권 보심이...

이리스 2006-01-16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면은 참 질기게 저를 놓아주지 않네요.
두꺼운 책은... 잠을 오게 하는게 아니라 잠을 달아나게 해서... 잠 안온다고 책봤다가 피본게 한두번이 아니라...-.- 홈쇼핑이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