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장.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도나 카란과 그가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저 사진 속의 제레미 아이언스가 꽤 마음에 든다.

한때 내 취향은 한결같았다. 슬림하고 마른 체형에 샤프한 이미지, 외로워 보이는 인상. 차가워 보이지만 막상 말을 하게 되면 따뜻함이 느껴지고 미소가 환한 남자.

신경질적으로 인상을 쓰고 있지만 되려 멋져 보인다.

저 바지를 보고 있자니 얼마전의 <메종 드 히미코>의 오다기리 죠가 떠오른다. ^^ 정녕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의상이로고.

여전히 그의 주름은 하나의 액세서리처럼 느껴진다. 그에게만 어울리는 그런 액세서리.

스산한 바람이 불어올 즈음의 늦가을에 트렌치 코트를 입고 걸어가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카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고 싶구나.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6-02-06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인물도 멋~스러워요..

urblue 2006-02-0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제레미 아이언스 좋아요.

이리스 2006-02-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네, 참 근사한 남자라고 생각해요. ^^
유아블루님 /ㅎㅎ 저두요~ 저두요~

2006-02-06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2-0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ㅋㅋ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

잠언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저 달은, 언제나 내 방에서 나와 함께 해줄것 같은데.. 힘들고 쓸쓸한 밤에도, 행복해서 눈물 흘리는 밤에도..

너무 화려한 조명은 쉽게 질리고, 그저 무난한 조명은 일반 삼파장 램프 스탠드만 못한것.

하지만 이 문 라이트는 몽상에 빠질때나 책을 읽을때나 유용할 것 같습니다.

내 방에 달님이 오신다면 나는 언제나 맨발로 뛰어나가 반길거에요.

^_^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2-0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달도 전화를 걸어줄까요^^ 달이 왔다고 전화를 거시다니요~가 생각났어요^^

이리스 2006-02-0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것은 노래 가사인가요? ^^;;

물만두 2006-02-06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로 만든 가곡입니다~ 달이 떴다고네요^^;;;

이리스 2006-02-0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
 

시간이 흐른 뒤에 지난날을 마주하는 건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낯이 뜨거워, 대체 내가 전에 왜 저랬을까 싶어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도 피하지 말아야 하니까.

인정하고 싶건, 그렇지 않건 간에 지난 내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고 그렇게 반복될 것인데.

그러니 지난날을 마주하는 건 때론.. 필요한 일이다.

계단이 아무리 높아도 결국엔 오르고 말게되는 것처럼 목적만 분명하다면 천 개의 계단도.. 오를 수 있다.

나는 삶이 보다 명료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한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6-02-0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꾹.

이리스 2006-02-0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2006-02-05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05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2-0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코 명료할 수 없는 게 삶일거에요^^

이리스 2006-02-0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질거라 믿어요. ^^

비로그인 2006-02-0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마음먹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어서요.

이리스 2006-02-0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답변은 님 서재에 주인장 보기로 드렸습니다. ^^
 



<스테이션 에이전트>- 하이퍼텍 나다.. 에서 관람.

기차, 시골의 어느 한적한 역의 역장. 이 정도만 나열해도 어떤 서정성이 느껴진다. 철길을 따라 걷는 산책, 자동차로 기차를 쫓아 달리며 촬영하는 즐거움.. 같은 여행이라고 하더라도 비행기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과 기차로 이동하는 것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그만큼 기차는, 역은 우리에게 특별하다.

여기 이 한적한 고장의 역에서 만난 세사람이 있다.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사람. 시작부터 불안하기 그지없고 삐걱거리느라 바쁘지만... 나는 후에 이들이 함께 모여 그들이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본다며 시사회를 한다고 떠들썩하게 음식을 하고.. 함께 브라운관 앞에 앉아 있는 모습에 눈물이 질끔 흘러나올 뻔 했다. 우정이라는 건 확실히 사랑과는 다르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보다 더 친절하고 더 너그러우며 긴 호흡을 가졌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해가 갈수록 더 줄어들고 있다. 우울하고 힘들때 불쑥 전화해 만날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이유야.. 각자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으니 자유롭지 못하다.. 라는 것이 있겠지만..

새롭게 누군가를 사귀고 받아들여 나의 세계를 드러내고 상대의 세계안에 들어가 보는 일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건 서른이 넘어서일까? 점점 나는 고정된 세계관을 갖게 되는 것인가.. 싶어 조금 우울했다.

상대의 아픔을 진정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아픔을 곁에서 함께 견뎌주고 지겨봐주며, 염려하는 그 마음들이 참으로 부러웠다.



수다쟁이 조.. 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 싶었다. 얼마나 깜찍한가. 쉴새없이 조잘거리면 짜증이 나기도 하겠지만 저렇게 정성들여 친구를 챙기며, 손수 요리를 준비하고.. 즐거운 사간을 원할때는 조를 불러주세요.. 라고 메모를 남기는 저 센스!! ^_^

 친구들이 그립다아~~~

 # 즐거운 시간을 위해서는 낡은구두를 불러주세요.. 라고 수줍게 적어본다.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oonnight 2006-04-23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이 영화 봤답니다. 정말 코끝이 찡했어요. 수다쟁이 조.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