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이미지 변경, 지붕 이미지도 바꾸었다. 바꾸고 보니 모두 음식이로구나. -_-;;

파리 모처 레스토랑에서의 샐러드. 양이 상당해서 이후에 나온 스테이크 먹는데 지장이 많았다. ㅎㅎ



그리고 아비뇽으로 가는 떼제베를 기다리던 어느날의 아침식사.



뭔가 의미심장한 구도라거나, 꽤 잘나온 사진이라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서재 이미지씩으로나 --; 사용하는 까닭은 사진 그자체에 뭔가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기억 때문일 것이다. 아니 추억.

저 날들의 추억이 지금의 나를 이끌고 나아가가고 있기에. 추억의 힘은 세다. 이후에 보태어진 더 많은 추억들도 있지만 처음, 이라는 의미에서 여전히 저것들이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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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2-2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 셀러드 쥑이네요.. 주무세요. (__)

이리스 2006-02-2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Laika 2006-02-2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커피랑 빵이 먹고 싶어지네요...
그쵸? 추억의 힘은 세죠? ^^

Laika 2006-02-2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사진에 추천해드린거 아니고요.(꼬르륵)..그 힘센 추억에 추천해드렸습니다 ㅎㅎ ....좋은 한주되세요..^^

이리스 2006-02-2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 감사합니다. ^^;;

해적오리 2006-02-2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샐러드... 짐 운동갔다와서 배가 고픈 참인데...ㅠ.ㅠ
 



<음란서생>을 보다. 피가 튀기다가, 웃기다가, 침 꼴깍 넘어가게 야하다가.. 이러니까 무슨 관객을 정신병자로 만드려는 음모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너무 욕심냈다는 이야기.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비약이 심하기도 하고 어설픈 설정이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꼬집고 싶지는 않다. 그건 내가 꼬집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꼬집을테고, 어쩌면 감독 스스로 그 부분은 부끄러워할지도 모른다. 그 모든 허술한 것들을 덮어주게 만드는 미덕은 바로 음란함에 대한 성찰이다.

여자의 가랑이 사이에서 나지 않은자 없는데, 우리는 모두 저 비슷한 말만 나와도 움츠리게 된다. 사대부 집안의 남자가 '음부'라고 말하며 화들짝 놀랄 정도였으니 여자는 오죽했을까.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세상은 어쩌면 영화속 배경의 시대보다 그다지 더 음란해진건 아닐지도 모른다.

음란함으로 기울지 않기 위해서였을까, 영화는 사랑의 근원에 대해 건드리고 자꾸 그것을 파헤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종국에 가서는 사랑이라는 것과 음난함의 차이를 비교해본다. 상대를 생각하며 그의 육체를 탐하는 것은 불경스럽고 죄스런 일인가? 무엇이 사랑이고 또 무엇이 욕정인가. 그 둘은 샴 쌍둥이처럼 서로 한 몸으로 붙어 머리가 둘인것일지도 모른다.

사랑이 욕정과 뚜렷하게 다른 점을 영화는 마지막에서 보여주고 끝낸다. 책임과 희생을 지고 가는 욕정이 바로 사랑인게다. 아랫도리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것과 머리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 그 어느 것 하나만 가지고는 불완전하다. 그리고 아랫도리와 머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건 결국 마음이다.

<음란서생>에서의 음란함은 상당히 유머러스하다. 감독은 이렇게 밝고 유쾌한 음란함으로 어둠속에 묻혀있던 칙칙한 음란함의 이미지를 벗기고자 했을지 모르겠다.

모두들 왁자지껄 떠들며 음란한 세상으로 몰려가는 듯한 마지막 장면은 그런면에서 꽤 괜찮았다.

# 현실성 팍팍 떨어지는 전개는 뭐그렇다치고, 심각한 장면에서조차 웃음이 터져나온건 참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니 과유불급이란 말이 아니 생각날수가... 별점으로 치면 후하게 줘서 셋 반. 별들의 갯수를 늘리는데는 재치있는 대사 몇개와 미술팀의 공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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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2-27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후하게 줘서 셋 반이면 좋지는 않군요. 주말에 볼까 하는데.

세실 2006-02-2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섬뜩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야시시 하군요....
과유불급이라....볼까말까 고민 되는데요~

이리스 2006-02-2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세실님 / 제가 기대를 많이 한탓에 실망한것도 있을겁니다. 다른건 모르지만 일단 스토리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비약이 심해서 별로였어요. 하지만 그것 이외에 볼거리는 많으니 보시는것도 괜찮을 듯. ^^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그가 더욱 지혜로와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잠언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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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미친년은 왜 웃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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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2-26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있다. 진심으로 뭔가 미쳐본적 있고 미쳐서 원하는 것을 얻기도 했다. 그래서 그것에서 헤어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 탓에 또 다시 진심으로 뭔가에 미쳐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또 미쳐있다. 실수도 많이 하고 한심한 짓도 해댔지만 결국 미쳐있다는 걸 부정하긴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셈. 이런... 결국..

미친년이란 이야기군... >.<

심슨의 뇌구조에 한 표! ㅋ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06-02-2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친듯' 이게 정답입니다. 미친 흉내만 낼 뿐 정작 아무곳에도 '미치지'가 않는군요. 나의 한계??!! ^^ '미쳐야 미친다, 라는 책제목이 생각납니다.

이리스 2006-02-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 네, 그런것 같아요. 미쳐야 미치지요. 제가 미쳐본 것이 근 10년도 더 지난 일이니 다시 또 미치기까지는 그 정도 시간이 걸린것 같아요. 요즘 저는 미쳐있답니다. 즐겁게.. ^^

merryticket 2006-02-2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저것들에 미쳐 있었는데, 지금은 딱 하나,,그 한분께만 미쳐 있음 좋겠다 생각 하는 중이랍니다.

이리스 2006-02-2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 아, 그분! ^^;;;
 

커다란 트렁크를 든 그녀, 짧은 여행이라며 한달간 캘리포니아에 다녀올 거라 말했다. 노르웨이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따뜻한(아니지, 더운) 캘리포니아로 간다는 것이 설레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한달이라면 긴 여행이 아니긴 하겠지. -_-;;; 꽤 오래 콜록거리며 감기를 달고 살던 그녀, 캘리포니아 다녀와서도 기침을 계속하지는 않겠지?

오늘, 그러고 보니 조금전에도 캘리포니아 이야기가 나왔다. 어디에서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기후 이야기가 나오고, 비가 별로 많이 오지 않으며 따뜻한 곳을 찾다가 나온.. 흥얼흥얼 호텔 캘리포니아를 따라 부르며 웃어도 보고.

죽어도 좋아 시칠리아 민박집 짱을 하건 캘리포니아에서 구릿빛 피부로 변신을 하건.. 중요한 건 누구와 함께인가, 라는 것. 어디에서 어떻게 보다 더 중요한것, 누구와. 꽃밭도 진흙탕도 함께 견딜 수 있는 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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