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특진 예약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한 5일 정도였나? 여하튼 오늘이 바로 그 특진날. S 대학병원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마치 시골 장날처럼 북적댔다. 내과 대기실에 있자니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 평균연령이 65세 정도 되는듯 했다. 후아.. 나 혼자만 젊은..

12시 예약을 하고 갔으나 12시 50분에 겨우 진료를 받았다. 의사가 어찌나 말을 빨리 하는지 나는 한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몇 마디 못알아들었다. 하지만 의사가 야속하진 않았다. 1시간 가량 기다리면서 얼마나 많은 환자들을 그 시간내에 진료해야 했는지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럴 줄 알면서 찾아온 내탓이려니..했다.

물혹은 대체로 어떤 진료없이 그저 경과를 지켜보는게 통상적이라고 하지만 1년이 지났고 이게 두배 이상 커졌으므로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검사는 15일, 결과는 20일에 나오고 나온 결과를 가지고 다시 진찰 받기로 했다. 훗, 생일 전날에 결과를 알게 되는 군.

진료비는 약 20만 원... 하긴 건강은 돈 얼마를 줘도 결코 살 수가 없으니 진료비에 투덜댈 게 아니지. 나도 그냥 이 물혹이 안커지고 고만고만했다면 동네 내과에 갔거나 어쩌면 아예 안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구두굽 높이 만한 혹이 있다고 생각하니 이게 도대체.. 심지어 불어난 몸무게도 이 물혹 탓을 하게 되니, 병원에 안가는게 오히려 스트레스였다.

어쨌거나 또, 피 뽑아야 한다.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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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3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5-12-1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수술 안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죠. -_-; 네.. 님의 서재에 바로.. 흐..

2005-12-13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5-12-13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둬.... 둬헉!!!!!!

panda78 2005-12-1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알라딘에도 찾아보면 은근히 많을 거 같아요.
저 국민학교 땐 한반에 5명 있었던 적도.. ;;;

물만두 2005-12-1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되시리라 믿어요.

비로그인 2005-12-1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백하건데 낡은구두 님의 서재에 처음 와보았고, 오자마자 물혹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잘 되시길 바랍니다. 얼마전 저역시 페이퍼에 아주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지병을 하나 얻게 되었고,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다시 다른 병원을 찾고, 그런 일들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잔뜩 듣고 무섭게 기다렸지만 낡은 구두 님은 느긋하게 기다리셨다가 별 일 아니시기를 바래요.

프레이야 2005-12-13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모쪼록 별일 아닌 걸로 끝나기 바랄게요. 전에 저도 저절로 없어진 적이 있거든요.

이리스 2005-12-13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 으헛.. 그렇군요. --;
만두님 / 넵, 감사합니다.
주드님 / 고백씩이나 ^^ 요. 감사합니다.
배혜경님 / 네, 사실 저절로 사라져주기를 바랄 뿐이죠. -.-

날개 2005-12-14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대개는 그냥 두어도 된다던데.. 님의 경우도 그런 경우이길..

검둥개 2005-12-14 0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별 일 아닌 거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마조마하시겠지만 맘 편하게 조금이라도 낙천적으로 생각하도록 하세요.

비연 2005-12-1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일 아니시길...물혹은 여차하면 제거할 수 있으니..넘 걱정마시구요^^

하늘바람 2005-12-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검사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힘들고 지친답니다. 힘내세요.

이리스 2005-12-1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ㅠ.ㅡ 네, 그러면 좋겠어요.
검둥개님 / 옙, 낙천적인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비연님 / 네, 감사합니다. ^^
하늘바람님 / 그쵸.. 흑.. 감사합니다.. ^^


진주 2005-12-1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잘 되기를.......^^

2005-12-14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5-12-14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넵, 감사합니다!

panda78 2005-12-1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공연장에 최소한 15분 전에 도착하신 후
매표소에서 "알라딘에서 한 뮤지켈 티켓 이벤트 당첨자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면
성함과 이메일 주소를 여쭤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입장권을 드릴겁니다.
 
지정된 날짜에 꼭 가셔야하구요,
다른 당첨자분과 날짜를 맞교환하시거나
다른 분께 양도하신 분들은
원래 가기로 하신 날짜의 당첨자 성함과 이메일 주소를 불러주셔야 착오가 없습니다.
(저에게 변경/양도 요청하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바꿔서 또는 대신 가시는 분들께 꼭 본인의 성함과 이메일 주소를 확인해주세요.
공연사에서 저에게 명단을 받은 후에는 수정이 불가하다고 통보가 왔습니다.
그쪽도 이런 업무를 여러 단계를 거쳐 일하기 때문에 혼선이 온다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공연 날짜와 시간은 12월15일 저녁7시30분, 16일 저역 7시30분입니다.
장소는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입니다.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 버 스
3, 5, 5-1, 12, 13, 20, 25, 113, 361번
-동성고 앞 하차

그럼, 좋은 공연 관람되시기 바랍니다.
 
지기님 말씀. ^^

마늘빵 2005-12-1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방금 치과 갔따왔어. 충치있대. 5천 5백원 냈는데 월욜날 다시 오래. 때운다구. 나중엔 신경치료 해야된대. 그럼 비싸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