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집회현장이 생중계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활동도 결국 돈없으면 힘들죠.

시위에 못나가는 날은 배후세력이라도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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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6-02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인간들 이 급박한 와중에 계속 계좌 내보내니 좀 그렇더이다. ^^

바람돌이 2008-06-02 02:41   좋아요 0 | URL
어 저는 그건 못봤는데요. 그냥 제가 찾아서 들어간거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가 힘들죠. 싸우기도 힘들고요. 그래도 너무 내놓고 그러지는 말았으면 하는데 말이죠.
 

그동안 촛불시위현장을 전하는 각종 소식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고맙고 한편으로 빨리 저길 가야하는데 아쉽고 미안하고.... 특히나 초반에 중고등학교 아이들이 시위의 중심이었을때는 아 저러면 안되는데, 아이들을 전면에 저렇게 세우면 안되는데... 내가 지금 뭘하고 있지 하는 생각에 미안하고 죄스럽기만 하였다.

모처럼 토요일을 맞아 오늘 촛불시위에 참가하기로 한날  예전과는 참 기분이 다르다.
예전엔 거의 항상 약간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비장함을 가지고 시위에 참가하여야 했다.
최루탄, 백골단, 그리고 연행과 구속의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의 시위 참가는 일종의 나들이 같은 기분이다.
아주 가볍게 아이들과 오늘 뭘하러 가는지를 재잘되면서 즐거운 소풍이라도 가듯 가는 길.
아마도 거기에는 내 나이가 주는 여유일수도 있을거고, 세상이 조금은 변해준탓도 있을거고....

시위현장의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전에는 늘 어딘가의 집단을 찾았다. 그리고 그 깃발아래 모이고...
보통은 조직적 동원이었던 탓일게다.
오늘 집회에서는 몇개의 깃발이 보이긴 했지만 예전처럼 많은 깃발도 아니었고, 정말 다양한 차림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섞여있다. 그리고 어느 조직의 대표의 정형화된 연설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연단에 올라 하고싶은 말을 쏟아내는 모습.
그건 참 좋아보인다.

근데 걱정도 많이 된다.
이렇게 자유롭게 편안하게 진행되는 시위의 끝은 어떻게 될까라는...
9시에 자진해서 해산하고 (물론 서울은 점점 가두시위화 되어가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안락하게 돌아가는 시위.
지금의 시민의 분노가 쇠고기 문제 하나만이 아닌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모아내고 표현하고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의 부재를 걱정하는건 구시위문화에 내가 지나치게 얽매여 있기때문일까?
시민의 이 힘이 좀 더 큰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짜 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쇠고기 문제 하나를 해결한다고 해서 현 정부의 온갖 실정이 감춰질 수 있는게 아닌데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지?

왜 나이가 들면 좀 더 현명해지고 지혜로워져 앞날의 모습도 좀 더 뚜렷해져야 할 터인데,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앞으로도 내가 촛불시위에 참가할 수 있는건 기껏 많아야 일주일에 두번 정도일게다.
생활의 무게는 무겁고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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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6-01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력안배해가면서 꾸준히 길게 끝까지 나갈 생각입니다. ^^ 지난주처럼 매일 나가다가는 지쳐서 안될거 같아요. 하루 건너 한번씩 나가든가 해야지.

홍수맘 2008-06-0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말로만 맘으로만 응원하는 저 역시 미안하고, 미안함 맘 뿐이랍니다.
 

그동안 촛불시위가 계속 이어지는걸 맘만 무겁게 바라보다가 오늘 나갔습니다.

시청앞에서 6시부터 시작되었지만 오늘 학교일이 늦게 끝난지라 집에 아이들을 데리러 갈때 벌써 6시더군요. 시청앞을 지나는데 천여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에 가서 애들 옷부터 긴옷으로 챙겨 입혀 나오니 벌써 7시
시청은 안될 것 같고 바로 서면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가다가 대열을 만나면 합류할 수 있을지도 몰라 버스를 타기로 했어요. 뭐 지하철 타는 곳이 저희집에서는 좀 멀다는 이유도 있고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우리집 녀석 둘은 끊임없이 조잘거립니다.

촛불시위 장소인 서면 바로 앞쯤의 부전동에 이르니 시위대가 서면을 향해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3차선에 선 버스는 그때부터 꼼짝을 못하네요. 3차선이다보니 내려주지도 않고요.
할 수 없이 버스 속에서 시위대 구경만 하는데 신기한건 참 오랫만에 시위행렬때문에 차가 막히고 있는데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네요.(버스가 꽤 붐볐어요)
솔직히 87년 말고는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다음 정류장에 내려서 버스 3코스쯤 되는 길을 아이들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겨우 집회장에 도착하니 이제 도착한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으려 합니다.
그 순간 많이 걸었던게 운동이 됐던지 그동안 먹은 걸 모두 소화시켜버린 아이들이 엄마 배고파를 연발합니다.
"그래 시위고 뭐고 일단은 먹어야지..." ^^;;
집회장 바로 앞에 있는 빵집에 들어가서 빵이랑 오렌지 쥬스를 시켜 아이들 배를 채웠습니다.
그러고 나오니 이미 자리 정돈이 끝났고 어딘가에 끼어들어야 하는데 정말 끝도 없이 차 있더군요.
한참을 가다가 겨우 비집고 들어갈데를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연단과 너무 멀어서 소리는 거의 웅웅거리는 소리밖에 안들렸어요.
대신에 궁금한게 많은 우리집 아이들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을 해줬죠.
그랬더니 해아 말하기를 "그러니까 이거 몸에 안좋은거니까 니나먹어라고 하는거야?"라는 말에 주변이 잠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해아의 말은 항상 말 자체보다는 그 특유의 목소리와 억양이 웃음을 주는데 여기서 재현이 안되는 아쉬움이 있군요. ㅎㅎ

그래도 한참을 잘 있어주고 남들 하는거 보고 따라도 하던 녀석들
피곤했는지 8시 반쯤 되어서 갑자기 "엄마! 잠와"
이런... 잠와 하면 그걸로 끝인 이녀석들. 진짜 순식간에 잠이 들어버렸어요.
그대로 데리고 앉아 있었지만 그 무게 때문에 다리에 쥐가 날 정도
결국 업고 있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 옆지기와 제가 하나씩 업고 나머지 집회를 마저 봤습니다.
마지막 30분은 두녀석을 업고 보느라 기진맥진...
다음번에는 너네 안데리고 올거야라고 속으로 결심했다지요. ㅎㅎ

마지막 오늘 촛불시위 정리 멘트를 듣고 남들보다 조금 빨리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순전히 택시를 타기 위해서요. ㅠ.ㅠ
20kg짜리 두 녀석을 없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건 정말 사양이랍니다.


광장이 제대로 없는 부산이 참 아쉽습니다. 시청앞 광장이 있지만 거긴 상징적인 의미는 있어도 유동인구가 없고요. 여기가 늘 시위 장소로 선정이 되는데 참 길기만 깁니다. 그래서 집회가 보통 산만해지는 곳이죠. 제가 중간쯤에 앉았는데 저 많은 촛불들 보이시죠.
어제 2MB가 중국갔다와서 1만명의 촛불은 누가 샀으며 배후가 누군지 알아내라는 말을 했다고 했는데 오늘은 저희가 직접 그 배후가 되었습니다. 주최측에서 촛불을 얻자 촛불값으로 돈을 냈거든요. ^^



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제발 좀 더 나은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해아는 그대로 여전히 자고, 예린이는 잠이 다 깨버려서 혼자서 일기랍시고 끼적거립니다. 그러고는 이걸 턱 붙여놓고 저보고 읽으라네요. 요즘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더니 역시 띄어쓰기는 잘 안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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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6-01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서울 시청광장처럼 넓은 곳이 있으면 모이기 좋을텐데말여요. 서울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지금 경찰이 폭력을 휘두르고, 물대포에, 최루탄 비슷한 소화기까지 쏜다고 합니다. 한 명은 맞아 코피나고. -_-

순오기 2008-06-01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위현장에 유모차 밀고 어린아이들 데리고 나가야 하는 부모마음을 그 인간이 알까요?ㅠㅠ
애쓰셨어요~~ 아이들에겐 산경험이 되겠죠.

하늘바람 2008-06-0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차 해서 나갈려맘먹고 있었는데 너무 폭력적이 되어서 겁이 나네요

무스탕 2008-06-0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랑 해아도 수고했어요.
바람돌이님도 애쓰셨구요..
언제까지 국민들의 분노를 모른척 할런지 정말 답답합니다.

Kitty 2008-06-02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ㅠㅠ 예린이랑 해아 모습 보니까 그냥 불쑥 눈물이 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멀리서 마음만 보냅니다. ㅠㅠ

릴케 현상 2008-06-0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많으시네요. 저 같으면 아기 업고 나가는 건 정말 사양할 것 같아요. 그런데 부산역광장은 집회하기에 좁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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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5-3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우리 아이들을 보여 주3

바람돌이 2008-06-01 00:01   좋아요 0 | URL
아 얘들은 보여주려면 몽땅 초상권공개 동의를 얻어야 하는지라... ㅎㅎ
이 리스트는 저희반 애들한테 생일선물한거고요. 그리고 앞으로 사줄책들 모아놓은거예요. ^^

순오기 2008-05-31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권 읽었네요~ ^^

바람돌이 2008-06-01 00:01   좋아요 0 | URL
역시 대단한 순오기님! 전 몇권 못읽었어요. 서평 올라온거 보고 사준게 더 많다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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