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린이가 저한테 늘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책 중에 <파랑새>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찌르찌르와 미찌루가 나오는 그 이야기지요.

근데 문제는 이 책이 동생이 어디서 얻은걸 예린이가 다시 한권 얻어온 것인데, 책의 그림이나 내용(내용의 연결이 안될 정도로 축약이 심한데 그것도 엉망으로 축약해서)등이 조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린이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고는 허구헌날 뒤표지에 소개돼 있는 피노키오, 엄지공주, 백설공주 이런 책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겁니다.

예린이가 이제 6살이 됐고 저는 이런 명작동화(?)류의 그림책은 아직 되도록이면 안 읽히고 싶은데 말예요. 축약본이 가지는 문제도 있고 또 가장 결정적인건 이런 류의 그림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맘에 안드는게 너무 많다는게 제 생각이죠..

그래도 어차피 안 읽히고 살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졸라대니 어차피 읽을거 지금 이렇게 읽고 싶어할때 차라리 괜찮은 출판사걸로 골라서 읽혀볼까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요즘 이 방면의 책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아이들 키워보신 분들은 어떠세요. 읽히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버티기로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

혹시 읽히는것도 나쁘지 않다면 괜찮은 출판사는 어디인지도 살짜쿵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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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1-1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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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1-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예 안 읽힐수는 없을거예요..
저는 그냥 삼성에서 나오는걸로 다 읽혀버렸는데...(저렴하기도 하고..)

세실 2006-01-1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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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독서지도 하는 선생님이나 대학 교수님은 이런 책을 읽히지 말라고 하는데....저는 아이가 원하면 읽히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어차피 지금 읽지 않는다고 해도 때가 되면 찾게 되고, 워낙 유명한 책이라 노출이 되있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백설공주는 얼굴이  예쁘지만 마음씨도 착하잖아요....권선징악의 의미로 생각하면 될듯. 제가 본 출판사중에 웅진에서 유아용으로 나온것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이 방문판매라 좀 그렇긴 합니다. 이 기회에 도서관을 이용하심이~~~


바람돌이 2006-01-1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숫자까지... 저도 안 읽힐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기가 조금 빠르지 않을까 싶어서요.
세실님/우리동네 도서관은요. 어린이실이 어찌나 찾는 사람이 많은지 가서 원하는 책 고르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방문판매용은 전집으로 사야하는거잖아요. 음 전집까지는 좀 그렇고... 단행본으로 그냥 몇권 골라줄까도 싶은데요. 어째야 될지...

2006-01-19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세계의 동화는 저도 샀는데(그 열풍에 휩쓸려서리...) 이건 저 볼려고 산거지요. ^^ 읽기는 읽겠는데 아이가 이제 6살이니 좀 더 두고봐야 할지 어떨지...
속삭이신님/책들의 그림체가 심상치 않습니다. 보통의 조잡한 그림책들과는 좀 다른듯하군요. ^^ 보관함에 일단 넣어둘게요. ^^

책읽는나무 2006-01-1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민이가 말입니다. 집에서 그냥 혼자 키울땐 잘 모르겠던데 미술학원을 다니다보니 그학원서 소위 그 명작동화를 읽혀주는 것같더라구요! 민이는 그런 내용은 전혀 모르다가 엄청 구미가 땡겼나보더라구요! 얼마전에 학원을 그만 보내려고 끊으려고 학원에 직접 방문하여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걸 잠깐 보았더랬는데 그날은 전래동화를 읽어주시고 계시더군요!
그것도 가만보니 그림도 좀 조잡하고 내용이 완전 축약본이더라구요. 민이가 학원을 다니면서 명작동화를 따로 사서 읽혀야 하는건지? 내심 고민이 좀 많아서 그림책에 관한 지침서 같은 책들을 따로 구해다 읽어보았더랬습니다. 읽히려면 어떤책을 읽어줘야하나?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딱히 답이 없더군요!
모두들 하나같이 축약본은 읽히지 말라는 말이었는데 그렇다면 원본책을 읽어줘라는 뜻인데 원본책은 내용이 너무 길어 다섯, 여섯 살짜리 아이들이 과연 집중하여 들어줄지 의문이 가더라구요! 아이들은 더군다나 그림에 더 흥미를 느끼는 시점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덮어놓고 안읽혀준다는 것도 좀 무리가 있을 것같아요!
이것 또한 아이들 게임이나 텔레비젼 만화영화같은 유행의 한 흐름인 것같아 보여요. 다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또는 흥부 놀부,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우리아이만 그것을 몰라서 대화에 끼지 못한다는 것도 마음이 아플 것같아요!
그래서 전집으로 동화가 훌륭하게 출판되어 나왔다는 소문은 못들어봐서 전집은 그냥 접어두고서 단행본으로 나온 책들을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사서 읽혀줄 생각이에요! 단행본 중에서도 꽤 괜찮은 책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단행본 또한 시리즈물로 나온 것들이 많아 그것을 다 구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겠던걸요..^^;;
그렇게 내용을 대충 익혀준 다음 완역본 책을 서서히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2006-01-19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1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역시 고민이 많죠? 단행본 보시고 괜찮은 것 있으면 리뷰 올려주세요. 저도 제깍 가서 사주게.... ^^

바람돌이 2006-01-19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일단 읽히기는 읽혀야 된다는게 중론인것 같은데... 그럼 남은 문제는 어떤 걸 읽혀야 하는가겠네요. ^^
일단 단행본으로 조금씩 사서 읽힐까요? 이쪽에 워낙에 허접한 책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