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린이가 저한테 늘 읽어달라고 졸라대는 책 중에 <파랑새>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찌르찌르와 미찌루가 나오는 그 이야기지요.
근데 문제는 이 책이 동생이 어디서 얻은걸 예린이가 다시 한권 얻어온 것인데, 책의 그림이나 내용(내용의 연결이 안될 정도로 축약이 심한데 그것도 엉망으로 축약해서)등이 조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린이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고는 허구헌날 뒤표지에 소개돼 있는 피노키오, 엄지공주, 백설공주 이런 책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겁니다.
예린이가 이제 6살이 됐고 저는 이런 명작동화(?)류의 그림책은 아직 되도록이면 안 읽히고 싶은데 말예요. 축약본이 가지는 문제도 있고 또 가장 결정적인건 이런 류의 그림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맘에 안드는게 너무 많다는게 제 생각이죠..
그래도 어차피 안 읽히고 살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졸라대니 어차피 읽을거 지금 이렇게 읽고 싶어할때 차라리 괜찮은 출판사걸로 골라서 읽혀볼까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요즘 이 방면의 책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아이들 키워보신 분들은 어떠세요. 읽히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버티기로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
혹시 읽히는것도 나쁘지 않다면 괜찮은 출판사는 어디인지도 살짜쿵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