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1보다가 '삼남매 키우는 용감한 부모들'이란 기사를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아주 가끔이지만 아이 넷을 본다. 우리집 딸래미 둘, 동생네 딸래미, 아들 이렇게 넷이다. (물론 나보다는 동생이 이렇게 넷을 볼때가 더 많다.)
근데 이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어쩌다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웃긴다. 차마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대부분 키득거리고 웃기, 손가락질 하면서 "야 넷이다 넷!" 뭐 이렇게 자기들끼리 소곤거리기... (소곤거리지만 다 들린다.),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기 등등등...
이 녀석들 나이가 5,4,3,2살이다. 막내 사내 녀석을 들쳐업고 다니는데, 이 녀석들이 서로 닮기까지 했으니 딱 아들 낳기 위해 줄줄이 딸 셋을 낳은 집 풍경이다.
근데 아이가 넷이라는게 왜 비웃음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 요즘 같은 세상에 존경의 대상 아닌가?
내가 한 일 중에서 정말로 잘한 일이라고 늘 생각하는게 예린이에게 동생을 만들어준 일이다. 이제 정말 힘든 시기를 좀 지났고 아이들 둘이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 정말로 둘째를 낳을까 말까 고민했던 것이 죄스럽게까지 느껴진다.
내가 좀 더 용감하고 우리집 서방이 진짜 돈을 잘 벌었더라면, 아니 우리나라의 아동정책이 좀 더 복지스러웠다면 난 아마도 넷도 낳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