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 그 시절 누구나 그러했듯이 나에게도 역시 전태일은 세상에 대한 눈을 뜨게 해준 사람이었다. 그가 다시 청계천으로 돌아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지는 몰라도....

청계천에 놓여지는 그의 모습은 어떨까? 아마도 많이 외롭지 않을까...

그래도 그의 손이 맘에 든다. 움켜잡고 싶은 많은 것들이 있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그의 손. 한 손은 세상을 향해, 또 한손은 자신과 봉제공장의 수많은 여공들을 향해.... 여전히 그의 손은 아름답다.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수많은 전태일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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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2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손

돌바람 2005-09-2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 대학생 친구만 있었더라도...
언니의 마지막 한 줄이 따뜻하고 뭉클합니다.

아영엄마 2005-09-2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던가, 저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던 사람입니다.

국경을넘어 2005-09-2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태일도, 그를 세상에 알렸던 조영래도... 지금은 없지만 땀방울 모아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했던 모든 이들 가슴 속에 살아 있을 겁니다.

히피드림~ 2005-09-2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이 참 맘에 와닿네요. 전태일 상이 청계천에 들어서는 것도 참 잘 된 일 인것 같아요. 어쨌건 지금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한다는 반증이니까.

바람돌이 2005-09-22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 전태일에게 빚진 사람들이겠지요.
여기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좀 덜 외롭지 않을까요.

BRINY 2005-09-22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교 한국근현대사 참고서에 전태일 이름이 나오는 걸 보고선, 정말 세상 변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돌이 2005-09-2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그래도 세상의 변화를 교과서가 따라잡지는 못하죠... 그래도 변하긴 참 많이 변했어요.

로드무비 2005-09-2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을 너무 무섭게 비장한 쪽으로만 만든 듯.
조금은 코믹하기도 한 그의 모습을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

바람돌이 2005-09-2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얼굴쪽이 뭔가 좀 부족한듯은 한데 그게 뭔지는 잘모르겠더니, 님의 말을 들으니 '아 그렇구나' 싶어요.
그래서 전 손과 이 상이 전신상이 아니라 반신상인게 인상적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