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이고 뭐고 3월이 없었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
아 그럼 4월이 바쁠려나?
학교에 가서 퇴근할때쯤 되면(그 퇴근도 대부분 퇴근시간을 1-2시간은 넘어서는 오늘일은 내일로 미루는거야 하면서 과감히 일어서는게 대부분이지만...) 아 내가 오늘 숨은 쉬었나 싶은 날들.

집에 와도 이젠 예린이가 학교를 가다보니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일만 늘었다.
준비물을 챙기는 것도 장난 아니고.... (유치원때는 대충 챙기고 못챙기면 말고 했는데 역시 학교를 가니 그게 그렇게는 안되네....)
아 그리고 예린이 공부도 이젠 시켜야 하니 내가 아주 늦는 날을 빼고 나머지 날에는 책상에 앉혀 공부시키는 것도 일이다.
애 학원으로 돌리는 거 싫어서 공부하고 관련된 학원은 하나도 안보내니 결국 고스란히 애 공부는 엄마몫이 된다.
그나마 옆지기가 일찍 들어오는 날은 대충이라도 집안을 치워주는데 옆지기도 워낙에 바쁘다고 퇴근 자체가 나보다 더 늦어버리니 집안은 늘 어수선하다.
가끔은 집에 들어오는 순간 확 느껴지는 먼지냄새가 아! 우리집이구나 느끼게 하는....ㅠ.ㅠ

책은 3월초에 가볍게 읽은 3권을 제외하고는 아예 손도 못대봤다.
책 읽는 것도 일종의 탄력이 붙어줘야 하는데 도대체가 느긋하게 읽어주지를 못하니 아예 손에서 놓게 돼버리더만....

아 그리고 수학여행도 갔다왔구나.
그 휴유증이 어제까지 계속됐고.....

이제 하루만 지나면 4월이다.
4월엔 뭔가를 계획하는게 가능했으면...
정말로 해야 될 일들의 목록이 늘어서 있는데 늘 닥치는 일-별로 중요하지도 않은데 시간은 맞춰야 되는-들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못한 한달이 3월이라고 하면 딱 맞겠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8-03-3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수학여행을 다녀오셨어요? 대따 빨리 다녀오셨네요? +_+
학기초라서 바쁘신거였으면 좋겠네요. 내일 4월부턴 노곤노곤한 생활이 되셨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예린이 준비물 같은거 빼먹으셨을때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1학년은 선생님들께서 그래도 잘 챙겨주시고 없으면 더 가지고 온 애들거 돌려주기도 하시고 학교에 있는거 주기도 하시고 하니까요.
며칠전 전 정성이 미술준비물인 두꺼운도화지를 못 챙겨 보냈더니 선생님이 주셨더라구요 ^^;

바람돌이 2008-04-01 01:04   좋아요 0 | URL
그놈의 에버랜드때문에요. 에버랜드 안에 숙소를 잡으면 아이들이 야간개장까지 놀 수 있어서 에버랜드 안의 숙소를 이용하려니 날짜가 이렇게 빨리밖에 없었어요. 뭐 좀 춥긴 했지만 아이들은 당연히 좋아하더군요.
예린이 담임선생님은 뭐랄까 좀 많이 깐깐해보이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더 긴장하는듯도. ^^;;

조선인 2008-03-3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어 초등학교 1학년인데 공부도 시켜요? 윽.

바람돌이 2008-04-01 01:06   좋아요 0 | URL
뭐 아직은 공부를 노는것처럼 생각하니 그냥 시키는거지요. 많이 하는건 아니고요. 하루 30분정도예요. 그것도 엄마가 시키는게 다 그렇듯 엄마 일정에 따라서 왔다 갔다 빼먹고 합니다. ㅎㅎ
근데 공부를 뭘 시키느냐는 별로 안 중요한 것 같은데 일정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때는 성적을 얼마나 받아오느냐가 아니라 그런 습관을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 싶어서요. 그래서 하루 30분정도는 되도록이면 시킬려고 합니다. 주말은 놀아요. ㅎㅎ

조선인 2008-04-01 09:0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습관. 음, 그 점은 생각 못했네요. 음, 어쩌지.

순오기 2008-03-3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중1 막내는 2박 3일 수련회 갔다왔어요. 얼마나 훈련을 받았는지 다리 아프다고 엉금엉금...
어제 잠들기 전에, 요새 바람돌이님이 바쁘신가 글도 안 올라오네? 했더니만 아침에 짠~ 하고 떳군요.^^ 조용하면 바쁜 거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생각하는 우리네 삶이 틀린게 없어요.

바람돌이 2008-04-01 01:07   좋아요 0 | URL
수련회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좀 힘들어하지요. 덕분에 선생님들은 아주 편하고 말이죠... ㅎㅎ
4월도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ㅠ.ㅠ

클리오 2008-03-3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정말 바쁘신가보다 했어요. 3월은 바쁘죠?? 남의 일이 아님, 이제... ^^

바람돌이 2008-04-01 01:08   좋아요 0 | URL
복직하시나요? 예찬이는 그럼 어떻게 맡길데를 구하셨는지... 일을 나가도 안나가도 아이키우며 직장생활하는건 어떻게도 힘들어요. 몸도 마음도...

클리오 2008-04-01 12:04   좋아요 0 | URL
복직은 내년 3월인데 올해가 마지막이니 마음이 이런저런 생각들로.. 다행히 시댁어른들이 하나밖에 없는 손자라고 끔찍히 여기셔서 이사를 오신다니 애 맡기는거 걱정은 안하는데, 막상 딱 붙어서 데리고 다니던 녀석을 떼러놓으려니 시원하기도 서운하기도.. ^^

미설 2008-04-01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이 많이 바쁘셨지요? 전 유치원 보내는데도 3월이 왜이리 고달프던지... 이제 좀 자리 잡는 느낌이 드네요. 오랜만이어요~

바람돌이 2008-04-11 21:56   좋아요 0 | URL
미설님 너무 늦은 답글이라 뭐라 말하기도 민망하네요. ^^;; 알도도 봄이도 무럭 무럭 크겠지요?

프레이야 2008-04-1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어쩐지 바쁘신가 했더니 3월이었군요.
거기다 수학여행까지.. 예린인 야무지게 학교생활 잘 하고 있지요?^^
역시 스스로학습 습관 길러주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4월엔 좀 나아지셨는지요.

바람돌이 2008-04-14 14:43   좋아요 0 | URL
4월이 되고도 지금쯤 되니까 조금숨이 쉬어지네요. ㅎㅎ
혜경님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있었는데도 모르고 지나가고 말이죠. 부산에서도 그런 행사를 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