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이고 뭐고 3월이 없었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
아 그럼 4월이 바쁠려나?
학교에 가서 퇴근할때쯤 되면(그 퇴근도 대부분 퇴근시간을 1-2시간은 넘어서는 오늘일은 내일로 미루는거야 하면서 과감히 일어서는게 대부분이지만...) 아 내가 오늘 숨은 쉬었나 싶은 날들.
집에 와도 이젠 예린이가 학교를 가다보니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일만 늘었다.
준비물을 챙기는 것도 장난 아니고.... (유치원때는 대충 챙기고 못챙기면 말고 했는데 역시 학교를 가니 그게 그렇게는 안되네....)
아 그리고 예린이 공부도 이젠 시켜야 하니 내가 아주 늦는 날을 빼고 나머지 날에는 책상에 앉혀 공부시키는 것도 일이다.
애 학원으로 돌리는 거 싫어서 공부하고 관련된 학원은 하나도 안보내니 결국 고스란히 애 공부는 엄마몫이 된다.
그나마 옆지기가 일찍 들어오는 날은 대충이라도 집안을 치워주는데 옆지기도 워낙에 바쁘다고 퇴근 자체가 나보다 더 늦어버리니 집안은 늘 어수선하다.
가끔은 집에 들어오는 순간 확 느껴지는 먼지냄새가 아! 우리집이구나 느끼게 하는....ㅠ.ㅠ
책은 3월초에 가볍게 읽은 3권을 제외하고는 아예 손도 못대봤다.
책 읽는 것도 일종의 탄력이 붙어줘야 하는데 도대체가 느긋하게 읽어주지를 못하니 아예 손에서 놓게 돼버리더만....
아 그리고 수학여행도 갔다왔구나.
그 휴유증이 어제까지 계속됐고.....
이제 하루만 지나면 4월이다.
4월엔 뭔가를 계획하는게 가능했으면...
정말로 해야 될 일들의 목록이 늘어서 있는데 늘 닥치는 일-별로 중요하지도 않은데 시간은 맞춰야 되는-들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못한 한달이 3월이라고 하면 딱 맞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