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의 도서관에 가족회원제가 실시된게 얼마되지 않았다.
그동안에는 개별 회원만 가능해서 겨우 내 책 빌리는데만 쭈욱 이용해왔던 것.
요즘 아이들 책까지 사대기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도서대여를 이용해볼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공짜인 도서관이 있는데 일단 한번 이용해보자 싶어서 오늘 도서관에 들러 가족회원에 가입을 했다.
여기 도서관은 가족수 * 3이니까 우리집은 한 번 갈때마다 12권이 대여가 가능하다.
일단 내 책을 먼저 빌리고 어린이실을 갔는데 여기가 도서관이 작아서 그런건지 어린이실이 좀 부실하다. 앉아서 책을 읽기도 어렵고 책들은 하나같이 왜들 그렇게 낡았는지....
그리고 찾아보기도 좀 힘들고....
다음부터는 아이들과 함께 갈거지만 오늘은 시간이 안돼서 나혼자 대충 책을 골라왔다.
다음은 도서관에서 업어온 책들.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기발한 상상력이 참 재밌을 듯...

<폴짝 폴짝 에밀리>
휴일 아침마다 늦잠자는 부모를 둔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우릴 깨우는게 더 극성스러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얘기는 많이 들은 책인데 이제야 보게 됐다. 입장을 바꾸면 어떤 얘기가 전개될까 기대만땅!

<산타 할아버지> - 크리스마스 시즌용.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곧 학교에 들어갈 예린이가 보면 좋을 듯해서 빌렸는데...

<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는 사실 난 별로 안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한다.

<휘리리후 휘리리후> 늘 보관함에만 넣어뒀다가 까먹고 있던 책인데 오늘 내눈데 띄어 덥석 집어왔다. 그림책을 바로 한바퀴 봤다가 다시 돌려서 봐도 얘기가 되는 책의 구조가 참 신선하다. 난 좋은데 아이들도 좋아할까?

<마들린느와 쥬네비브> - 이 시리즈도 얘기만 많이 들었는데 재밌을 것 같다.

<행복한 청소부>사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내가 더 보고싶어서 빌린 책. 아이들한테 읽어주기엔 글자가 너무 많다. 목 아플 듯... 하지만 대충 그린듯하지만 만만치 않은 색감의 그림들이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더불어 내 책도....
며칠간 병원에 있으면서 보려고 쉽게 읽힐 것 같은 것들로만 빌려왔다.

<센세이션전> 이명옥씨의 책은 늘 2%가 부족한데도 다시 찾게 된다. 아마도 그 제목을 붙이는 솜씨가 하도 뛰어나서일까? ㅎㅎ

오쿠다 히데오의 <마돈나> - 요즘 좀 살짝 싫증이 나긴 하지만 아직은 읽어줄테다.

<스포츠 키드의 추억> - 역시 스포츠 키드 출신이며 지금도 내 옆에서 박지성이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면서 축구에 열중하고 있는 옆지기를 위해 빌린 책.
내 책은 모두 빨빨한 새책이고 아이들 책은 모두 너덜너덜이다.
이번 방학동안엔 아이들과 열심히 도서관을 이용해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