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유기를 드디어 샀다.
집에 컴퓨터가 3대다.(하나는 원래 있던 데스크 탑이고 둘은 각자 직장에서 지급받은 노트북)
근데 인터넷 회선은 하나라 둘이서 서로 인터넷을 쓰려고 싸우다 지쳐 드디어 장만한 것.
학교에서 물건을 받고 아주 친절하게 설치법 사용방법을 설명 받았다.
한참 설명을 듣고 있는데 내 옆에 있던 샘이 한마디 했다.
"자기는 그래도 대단하네! 그거 설명듣고 가면 할 수 있나보지?"
"..........어 저 그게요. 제가 이렇게 듣고 가도 보통은 남편이 알아서 하는 편인데, 그래도 한 번 해볼려구요." ㅠ.ㅠ
드디어 집에서 인터넷 공유기 설치 시작!
의기양양하게 내가 다 안다고 으스대면서 말이다.
근데 말이야! 왜 도대체 안돼는거냐고 응???
설명해주던 화면은 왜 안뜨냐고???? ㅠ.ㅠ
결국 보다 못한 우리 옆지기
"어이! 마누라 도대체 아는게 뭐야?"
그러고는 나를 쫒아내고 설명서 보면서 설치시작.
한 10분만에 설치를 끝내고 으스대기 대마왕 모드로 돌입!
한걸 보니 난 아예 선 꽂는것 부터 틀렸더만.....ㅠ.ㅠ
어쨌든 이제 집에서 더 이상 인터넷 사용권 때문에 안싸워도 된다 이거지? ㅎㅎ
근데 설치를 끝내자 마자 우리 둘이 같이 한 말!
"야 근데 이제 내 아이디로 게임하지마!" (원래는 사용시간대가 다르니 둘이서 서로의 아이디를 넘나들며 각자의 게임을 즐겼던 것, 하지만 이제는 동시접속이 되면 안되잖아....)
이젠 서로의 아이디 지키기 싸움이 되는건 아닌지..... ㅠ.ㅠ
어쨌든 이제 거실에서 TV보며 인터넷 할 수 있다. ㅎㅎ